“기아 최초라는데 괜찮을까?”… 광명공장에서 작정하고 생산 확정한 ‘패밀리 미니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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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2029년부터 대표 미니밴 카니발의 수소연료전지차(FCEV) 파생 모델을 생산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수소차 생산에 뛰어들면서 현대차그룹의 수소 라인업 확장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기아 최초의 수소차, 2029년 광명1공장서 탄생
2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최근 고용안정위원회에서 카니발 후속 차종에 수소연료전지차를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카니발 수소차는 2029년부터 경기 광명1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으로, 이번 계획이 실현되면 기아 역사상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이 된다.
현재 국내 승용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 넥쏘가 사실상 유일한 대중형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 넥쏘를 출시한 이후 2026년 9월까지 국내 누적 5만262대를 판매했다. 신형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720㎞이며, 약 5분 충전으로 7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탱크에 저장한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연료전지 스택에서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고, 그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배기관에서 배출되는 주요 부산물이 물이어서 주행 중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6개 공장 재편…전기차·수소차 중심으로 전환

기아의 이번 노사 합의는 수소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 주요 공장 전반에 걸친 대규모 생산 체계 재편이 핵심이다.
광주2공장에서는 2027년 스포티지 후속 모델을 생산하고, 광주3공장은 재편 후 2029년 프로젝트명 ‘NV’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투입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NV’를 중형 전기 SUV인 ‘EV7’로 관측하고 있으나, 기아가 공식 차명을 확정 발표한 것은 아니다.
화성1공장에서는 2028년 쏘렌토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생산한다. 버스를 생산하던 하남공장은 군수차량 전문공장으로 전환되며, 기아는 대형버스 사업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기아 노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총 1조원 규모의 투자와 신규 인력 915명 채용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노조는 유휴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현재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 중인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국내 생산 이전 등 신차종 추가 배정을 요구했지만, 회사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