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붐 아직 끝나지 않았다” PC 거물의 황금시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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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1990년대 후반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로 개인용 컴퓨터 산업에 혁명을 일으켰고, 현재는 세계 10대 부자인 마이클 델(Michael Dell)이 자사가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견해를 밝혔다. 또한 그는 데이터 센터 건설 붐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오픈AI 같은 고객사에 제공하는 인프라 서비스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지난 1년간 32% 급등했다. 일부 분석가와 기술 리더들이 AI 산업을 거품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델은 AI 기업들의 끝없는 컴퓨팅 수요로 호황이 여전히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실제 필요 없이 구매한다면 걱정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와 관련해 자사 고객들이 미국의 노후화된 전력망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델은 “고객들은 필요한 인프라를 즉시 구축하고 있다”며 “많은 고객이 고민하는 건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서버-네트워킹 사업은 지난해 58% 성장했다. 또한 향후 4년간 연간 매출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3~4%를 상회해 7~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주당순이익(EPS)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 8%를 크게 웃도는 1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산업은 관련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려 주식시장 호황을 주도하고 있다. 오라클(Oracle)은 지난달 오픈AI와 5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하루 만에 약 36% 급등했다. 이번 주 AMD는 오픈AI와 AI 데이터 센터 협력을 발표한 후 주가가 24% 폭등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도 연초 대비 39% 상승했다.

다만, 많은 시장 관찰자들이 시장의 과열 조짐에 대해 경고하기 시작했다. 영국은행(Bank of England) 금융정책위원회는 “주식 가치가 과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AI 영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식 시장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델은 AI와 이를 지원하는 인프라 수요 호황이 지속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델은 “언젠가는 이런 것들이 너무 많이 만들어질 때가 올 테지만, 아직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글 Marco Quiroz-Gutierrez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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