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무한성편’)이 마블영화를 제쳤다. ‘무한성편’이 한때 할리우드의 가장 성공적인 슈퍼히어로 콘텐츠로 꼽혔던 마블영화를 제친 것은 ‘귀멸의 칼날’의 글로벌 인기를 보여준다.
22일 미국의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무한성편'(감독 소토자키 하루오)은 21일(현지시간)까지 전 세계에서 5억5500만 달러(7755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무한성편’은 지난 12일 개봉해 북미에서만 1억 달러(1397억원)를 넘기며 거침없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북미 기록 4988만 달러(696억원)를 2배 차이로 넘어선 것이다.
이로써 ‘무한성편’은 마블영화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의 5억1985만 달러(7259억원)를 제치고 올해 전 세계 흥행 순위 9위에 올랐다.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은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4억1510만 달러(5796억원), ‘썬더볼츠*’ 3억8243만 달러(5340억원) 등 올해 개봉한 마블영화 중 가장 많은 흥행 수익을 기록했는데, ‘무한성편’이 이를 넘어서며 글로벌 인기를 확인시다.
마블영화의 인기가 예년 같지 않지만, 한때는 10억 달러를 넘기는 건 예삿일처럼 막강한 인기를 누렸던 킬러 콘텐츠다. 2018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경우 20억 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무한성편’이 그런 마블영화를 제친 것이다.
또한, ‘무한성편’은 19억 달러(2조6512억원)로 전 세계 1위에 올라있는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 2’와 함께 올해 전 세계 흥행 10위권에 포함된 애니메이션이 됐다. 10위권에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아닌 아시아 애니메이션 두 편이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무한성편’은 먼저 개봉한 일본과 한국에서도 흥행 기록을 써내고 있다. 7월18일 개봉한 일본에서는 지난 14일까지 330억엔(3098억원)으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316억엔(2969억원)을 제치고 역대 2위에 올랐으며, 8월22일 한국에서도 21일까지 누적관객 480만명을 동원하며 ‘너의 이름은.’의 395만명을 제치고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3위에 올라있다.
‘무한성편’은 고토게 코요하루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19년부터 TV애니메이션과 극장판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한성편’은 혈귀들의 소굴 무한성에 갇혀 혈귀들과 사투를 벌이는 소년 검객 카마도 탄지로와 귀살대의 이야기로 앞으로 극장판 2편만을 남겨놓고 있다.
‘무한성편’이 인기를 끌면서 2편, 3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2편은 2027년에 개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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