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니스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은? 짐 자무시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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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 영예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사진출처=베니스국제영화제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 영예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사진출처=베니스국제영화제

올해로 82회째를 맞은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선택한 황금사자상 영예의 주인공은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였다.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7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린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20편의 경쟁작을 제치고 황금사자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를 가진 부모와 자식에 관해 세 개의 이야기로 구성한 작품이다. 각자 떨어져 사는 형제자매가 수년 만에 다시 만나 자신들의 문제를 마주하고, 그들의 부모와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는 이야기를 그린다.

심사위원대상은 카우더 벤 하니아 감독의 ‘힌드의 목소리’가 거머쥐었다. ‘힌드의 목소리’는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가족과 함께 살해당한 5세 팔레스타인 소녀의 실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영화제 후반부를 뒤흔들며 강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던 작품이다.

감독상은 베니 사프디 감독의 ‘스매싱 머신’이, 심사위원 특별상은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의 ‘구름 아래’, 각본상은 발레리 도젤리 감독의 ‘어 파이드 디 우브러'(발레리 도젤리, 질 마르샹)에 돌아갔다. 또 남우주연상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라 그라찌아’의 토니 세르빌로, 여우주연상은 차이샹준 감독의 ‘우리 머리 위의 햇살’의 신즈리가 수상했다. 그리고 평생공로상은 ‘아귀레, 신의 분노’를 연출한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과 ‘현기증’에 출연한 킴 노바크가 받았다.

황금사자상 등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아쉽게도 수상작에 호명되지 못했다. 박찬욱 감독은 폐막식 후 투자배급사를 통해 “제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전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무관에 그쳤지만 200개국에 선판매되며 순제작비(170억원)를 회수하는 쾌거를 얻었다.

‘어쩔수가없다’는 25년간 일한 회사에서 해고된 뒤 가정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을 벌이는 가장의 이야기로 이병헌과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17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 뒤 오는 24일부터 관객과 만난다.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카우더 벤 하니아 감독의 '힌드의 목소리'. 사진출처=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카우더 벤 하니아 감독의 ‘힌드의 목소리’. 사진출처=베니스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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