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에도 관광수지 52억 ‘적자’…구조적 문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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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한 외국 관광객들./사진-투어코리아
 방한 외국 관광객들./사진-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올 상반기 역대급 외국인 관광객수를 달성했음에도 관광수지는 적자를 기록, 양적 성장이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야놀자리서치의 ‘올 상반기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관광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인 883만 명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수지는 마이너스 5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상반기(41.8억 달러 적자)보다 악화된 수치다. 

관광객 수 늘었으나 1인당 지출액 감소로 질적 상장은 부진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843.9만 명)를 뛰어넘으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아메리카와 유럽 지역 관광객이 각각 46.2%, 18.8% 증가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그러나 1인당 지출액은 2019년(1,225달러) 대비 17.4% 감소한 1,012달러에 그쳤다. 이로 인해 전체 관광수입 또한 13.6% 줄어든 8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출처: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야놀자리서치 분석
출처: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야놀자리서치 분석

질적 성장 부진 원인 살펴보니..

이러한 ‘양적 회복 속 질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여러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고부가가치 소비가 이뤄지는 단체여행 비중이 2019년 15.1%에서 올 1분기 8.6%로 급감한 반면, 소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개별여행이 82.9%로 확대된 여행 행태의 변화가 뚜렷했다. 또한 방한 관광의 주요 활동이었던 쇼핑을 선택한 비율이 2019년 92.5%에서 79.4%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방한 외국관광객들이 소비하는 금액은 한국인이 해외에서 쓰는 돈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도 문제다. 인바운드 관광수입의 더딘 회복 속, 아웃바운드 지출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올 상반기 52억 달러의 관광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

실제로 한국인은 총 1,456.4만 명이 해외로 떠나며 2019년 수준에 근접했다.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이 늘어나며 해외여행 지출액도 141.4억 달러에 육박하며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출처: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야놀자리서치 분석
출처: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야놀자리서치 분석

이외에도  방한 외국관광객의 체류 시간이 8시간 정도로, 소비가 적은 크루즈 입국자 수가 9만 명에서 46만 명으로 폭증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야놀자리서치 홍석원 수석연구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단순한 관광객 수 증가로는 해결할 수 없는 ‘저가 관광’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하며, “관광수지 적자 고착화는 한국 관광의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관광수지 적자’ 해법은 중국 단체관광? 9월 무비자 입국에 쏠린 기대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최규완 교수는 오는 9월 29일부터 허용되는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중요한 변수로 꼽으며, “과거와 같은 고부가가치 소비를 주도했던 중국 중장년층 관광객의 회복이 하반기 관광수입 반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기회를 단순한 관광객 수 확대를 넘어 질적 소비 구조를 회복하는 전환점으로 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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