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 “만수가 나인가?” 역할도 모르고 시나리오 읽은 이성민의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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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이 자신의 역할을 착각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성민은 지난 19일 열린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제작 모호필름) 제작발표회에서 본인이 연기하는 범모 역할이 아니라 “박찬욱 감독한테 끌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고 무슨 역할인지도 몰랐지만, 어쩔 수 없이 무조건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역할도 모르고 읽어서 ‘만수가 나인가?’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극 중 만수는 이병헌이 연기한다. 이성민이 맡은 범모는 제지 업계 베테랑으로, 자신이 평생 몸담아왔던 제지 업계로의 재취업을 포기하지 못하면서 만수의 잠재적 경쟁자가 되는 인물이다.

염혜란은 범모의 아내 아라가 된다. 아라는 예술가적 기질을 지닌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로, 반복되는 오디션 낙방에도 자신감과 낭만을 잃지 않는다. 염혜란은 이성민과 다정함과 권태를 오가는 현실적인 부부 호흡을 예고한다.

염혜란은 “시나리오를 보고 의아해했다”면서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역할이었다. ‘아름다운 외모’ 등 걸리는 지문들이 있어서 ‘내 역할이 맞나?’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9월 말 개봉하는 ‘어쩔수가없다’는 해고된 직장인 만수(이병헌)가 재취업을 준비하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가 쓴 소설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한다. 박찬욱 감독이 2022년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이병헌과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오는 2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다음 달 17일 열리는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하다. 2012년 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한국영화로는 13년 만에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어쩔수가없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는 이성민(왼쪽)과 염혜란.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어쩔수가없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는 이성민(왼쪽)과 염혜란.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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