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좀비딸’이 개봉 4일 만인 2일 오전 전국 누적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올해 가장 짧은 기간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성과로, 과연 1000만 관객까지 불러 모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7월30일 개봉한 ‘좀비딸’(감독 필감성·제작 스튜디오N)이 4일 만인 2일 오전 7시 현재 전국 114만6221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투자배급사 NEW가 밝혔다. 7월30일 하루 43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 첫날 최다 관객수와 함께 역대 한국 코미디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는 올해 최고 흥행작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보다 하루 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특히 2023년 11월 말 개봉해 1312만 관객을 모은 ‘서울의 봄’과 같은 흥행 속도이다. 지난해 1000만 관객 동원작 ‘파묘’와 ‘범죄도시4’보다는 느리지만 하루 이틀 차이라는 점에서 빠른 속도로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최근 극장가가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총 관객수 1억명을 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극심한 침체에 빠진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좀비딸’의 기세는 예사롭지 않다.
이 같은 흥행 추이에 따라 ‘좀비딸’의 1000만 관객 돌파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우선 ‘좀비딸’은 개봉 첫 주말을 지나며 2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좀비딸’은 금요일이자 개봉 사흘째였던 1일 27만여 관객을 모았다. 대체로 금요일보다 토요일에 2~3배가량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는다는 점에서 ‘좀비딸’은 일요일인 3일까지 200만 관객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좀비딸’에 대한 관객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어서 이런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실관람객의 평가를 나타내는 멀티플렉스 극장 CGV의 에그지수는 91%에 달한다. 이는 관객 사이 입소문으로 이어지며 흥행세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여름 휴가 및 방학 시즌에 개봉 3주차 광복절과 주말로 이어지는 연휴 기간이라는 환경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좀비딸’이 실질적인 가족단위 관람이 가능한 12세이상관람가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실제로 CGV의 2일 오전 현재 예매 분포를 보면, ‘좀비딸’은 가족단위 관객의 관람 정도 지표로 받아들여지는 40대 관객층 예매율이 33%로 가장 높다. 이어 20대가 23%, 30대가 21%를 각각 나타내며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2일 현재 실시간 예매율도 마찬가지. 이날 낮 12시30분 현재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좀비딸’은 34.1%의 예매율로 23만7100여명의 예매관객수를 확보하고 있다. 2위인 할리우드 대작 ‘F1 더 무비’의 14.2%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꺾이지 않는 흥행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또 최근 극장의 상영 환경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가 271억원의 예산으로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450만장을 배포하며 극장가와 영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실제로 이에 힘입어 최근 극장가 관객수는 최소 10%대 증가율을 나타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좀비딸’ 역시 이에 기대 1000만 관객을 향한 질주에 가속도를 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화 ‘좀비딸’은 댄스에 관심이 많은 사춘기 딸(최유리)이 좀비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딸을 지키기 위해 나선 맹수 전문 사육사 아빠(조정석)의 고군분투기이다. 감염자를 색출해내려는 분위기 속에서 딸을 구하기 위한 아빠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내며 따스한 감성까지 얹어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엑시트’와 지난해 ‘파일럿’으로 여름시즌 극장가에서 코미디영화로 관객의 신뢰를 굳힌 조정석의 또 다른 코미디 신작이다. ‘좀비딸’까지 흥행가도에 올려 놓으면서 조정석은 ‘여름의 정석’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그와 함께 이정은, 최유리, 조여정, 윤경호 등이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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