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여겨지는 질병이다. 하지만 뇌세포가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일상 속 식습관만 잘 관리해도 발병 위험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감자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미네랄 ‘구리’가 인지 기능을 보호하고 치매 예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평범한 감자 두 개만으로도 하루 구리 필요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늦기 전에 뇌 건강을 챙기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식재료로 손꼽힌다.
감자에는 뇌 기능에 꼭 필요한 구리가 풍부하다
감자는 흔한 탄수화물 공급원으로만 여겨지지만, 사실 미량 영양소 중 ‘구리’의 함량이 매우 우수한 식품이다. 구리는 체내에서 철분 흡수를 돕고, 항산화 효소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뇌세포에서는 구리가 신경전달물질 생성과 세포 간 신호 전달 과정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구리가 부족하면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주요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이 줄어들고, 뇌의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이는 집중력 감소, 기억력 감퇴, 판단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매일 감자 2개면 구리 하루 권장량 충족이 가능하다
구리는 하루에 약 0.9mg 정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며, 중간 크기 감자 2개만 먹어도 이 기준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특히 감자는 껍질째 조리했을 때 구리와 칼륨, 비타민C 등의 흡수율이 더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감자구이나 찐감자, 오븐 베이크 등의 형태로 기름 없이 조리해 섭취하는 것이 뇌 건강에 가장 이상적인 방식이다.
반면 감자를 튀기거나 과하게 가공한 형태는 혈당을 급격히 올려 오히려 뇌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꾸준히 하루 감자 2개 정도를 식단에 포함하면 뇌세포 보호와 기억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구리 부족은 중년 이후 급격히 심해질 수 있다
젊을 때는 큰 문제가 없어도 40대 이후부터는 장 기능 저하와 흡수율 감소로 인해 구리 섭취가 줄어드는 경향이 강해진다. 특히 과도한 가공식품 섭취나 영양 불균형이 지속되면 구리뿐 아니라 아연, 셀레늄 등 인지기능 유지에 필요한 미네랄 전반이 부족해지기 쉬운 환경이 된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치매 환자들이 일반인보다 혈중 구리 농도가 유의미하게 낮았다는 보고도 있으며, 이는 단순한 영양 결핍이 아닌 뇌 기능 저하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때문에 식단에서 의식적으로 구리를 챙기는 것이 장기적인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
감자는 부담 없이 꾸준히 먹기 좋은 ‘인지 보호 식품’이다
감자는 탄수화물이 많다는 이유로 다이어트 식단에서 종종 배제되기도 한다. 하지만 적정량을 잘 활용하면 칼륨과 구리,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까지 두루 섭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건강 식품이다. 무엇보다 쉽게 조리할 수 있고 부담 없이 매일 섭취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인지 기능 관리에 이상적이다.
아침 대용으로 찐감자 한 개, 저녁 반찬으로 오븐 구이 형태의 감자 한 개만 추가해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감자에 싹이 났거나 초록빛을 띠는 부위는 독성 물질이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 후 조리해야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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