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겨우내 입었던 패딩을 정리할 때가 왔다. 두껍고 부피가 큰 패딩은 집에서 세탁하기 까다로워 보통 돈을 지불하고 세탁소에 맡기지만 아래 방법대로만 한다면 집에서도 충분히 안전하게 패딩을 세탁할 수 있다.
세탁 전 라벨 확인은 필수
패딩은 대부분 드라이클리닝이 아닌 물세탁이 가능하다. 세탁기 사용도 문제없다. 단 세탁 라벨 확인이 우선이다. ‘물세탁 가능’ 표시가 있다면 다운 전용 세제나 중성세제를 써서 세탁기에 돌릴 수 있다. 세탁망에 넣고 울코스로 설정하면 섬세하게 세척할 수 있다. 이때 일반 세탁 세제를 사용하면 충전재가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장 더러운 부위는 주방세제로 애벌빨래
패딩에서 쉽게 더러워지는 부위는 목 부분과 소매다. 화장품, 선크림, 피지 등 기름 성분이 많이 묻는 곳이라 일반 세탁만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주방세제를 활용하면 좋다. 기름 얼룩 제거에 특화된 주방세제를 소량 짜서 더러운 부위를 문질러 준다. 이렇게 애벌 세탁을 먼저 하고 본 세탁을 하면 훨씬 말끔해진다.
김치 국물이나 와인, 커피처럼 색소가 강한 음식 얼룩은 식초로 제거할 수 있다.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섞은 뒤 깨끗한 천에 적셔 얼룩 부위를 톡톡 두드린다. 문지르면 얼룩이 번질 수 있어 가볍게 두드리는 게 좋다.
패딩은 겉면보다 내부가 더 늦게 마른다. 눈으로 보기엔 마른 것 같아도 손으로 눌러보면 안쪽이 축축한 경우가 많다. 특히 다운 충전재는 습기를 머금기 쉽다.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면 곰팡이나 냄새가 난다. 건조 과정에서 패딩 중간중간을 두드려 주면 솜이 뭉치지 않고 고르게 펴진다. 건조할 때 선풍기나 제습기를 함께 사용하면 훨씬 더 빠르게 말릴 수 있다.
완전히 마른 패딩도 바로 보관하지 말고 하루 정도 더 통풍시키는 게 좋다. 햇볕보다는 그늘에서 하루 더 널어 두면 잔여 습기까지 깔끔하게 사라진다.
패딩, 보다 튼튼하게 보관하는 방법
보관할 때는 비닐 커버를 씌우지 말고 통기성이 좋은 부직포 커버를 사용한다. 좁은 공간에 여러 벌을 겹쳐 걸면 눌려서 형태가 망가지기 쉽기에 여유 있는 공간에 단독으로 걸어두는 게 좋다. 패딩 모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압축팩 사용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패딩에 부착된 퍼 후드, 금속 장식, 목걸이, 고리 등은 별도로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특히 금속류는 습기에 취약해 보관 중 녹이 생길 수 있고 인조 퍼는 장시간 눌리면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오기 어렵다.
패딩은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해야 한다. 햇빛이 닿는 곳에 장시간 방치되면 겉감이 바래거나 부분적으로 변색될 수 있다. 특히 컬러 패딩은 자외선에 더 민감하다. 옷장은 햇빛이 직접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 두는 것이 좋다.
패딩을 걸어두는 옷걸이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인 얇은 옷걸이에 무거운 패딩을 걸면 어깨 부분이 눌리거나 늘어나기 쉽다. 가능한 한 두껍고 튼튼한 옷걸이를 사용하고 어깨 라인을 따라 모양이 유지되도록 맞춤형 옷걸이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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