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생각 없었는데… 집 나간 입맛도 돌려준다는 대구 맛집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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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반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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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여름, 기온이 오를수록 입맛이 쉽게 떨어진다. 이럴 땐 자극적이면서도 술술 넘어가는 음식이 자연스레 생각난다. 대구에는 불향이 살아 있는 요리,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남는 고기, 새콤하게 입맛을 돋우는 양념 요리까지, 입맛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메뉴들이 많다. 실제로 현지에서 오래도록 자리 잡은 가게들 중심으로 찾으면 기대 이상으로 잘 먹고 나올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대구의 세 곳은 바로 그런 입맛을 되살려줄 맛집이다.

1. 진해숯불막창의 숯불 향 가득한 국내산 막창

진해숯불막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입니다. / 위키푸디
진해숯불막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입니다. / 위키푸디

대구 막창 골목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진해숯불막창’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집은 막창 하나만으로 현지인 추천을 받을 정도로 지역 내 인지도가 높다. 재료는 국내산만을 고집하고, 숯불에서 한 번 더 구워내는 방식으로 깊은 향을 살렸다. 초벌 상태로 제공되는 막창을 숯불에 다시 익히고, 쪽파를 함께 올리면 기름기는 빠지고 향이 더 또렷해진다.

진해숯불막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입니다. / 위키푸디
진해숯불막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입니다. / 위키푸디

막창과 함께 제공되는 비법 막장은 따로 판매하지 않는 전용 소스다. 사장만 아는 이 막장은 감칠맛과 고소함이 진하게 남는다. 막창에 찍어 먹는 순간 단순한 고기가 아니라 완성도 높은 요리로 느껴진다. 한 점 한 점 숯불향과 양념이 겹쳐지며 입안에서 진득하게 풍미가 돈다.

진해숯불막창에는 ‘절창’이라는 히든 메뉴도 있다. 절창은 당일 도축된 희귀 부위로, 일반적인 막창보다 훨씬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다. 흔히 접할 수 없는 특수 부위라서 일부러 이 메뉴만 찾는 이들도 있다. 씹을수록 감칠맛이 배어 나와 술안주로도 훌륭하다. 소문대로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집이다.

2. 덕성반점의 탕수육과 불향 중화요리 한 상

덕성반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입니다. / 위키푸디
덕성반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입니다. / 위키푸디

중식당인데 대표 메뉴가 짜장면이나 짬뽕이 아니라 탕수육이라면, 어떤 맛일지 먼저 궁금해진다. 덕성반점이 그런 집이다. 이곳 탕수육은 대구에서 ‘인생 탕수육’으로 불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양이다. 1인 1탕수육이 당연하다고 할 만큼 푸짐하게 제공된다.

소스가 특히 인상 깊다. 부먹파와 찍먹파 사이에서 논란이 사라질 만큼 밸런스가 뛰어나다. 사과를 갈아 넣은 새콤달콤한 맛이 주를 이루는데, 인공적인 단맛이 아닌 자연스러운 향과 맛이 중심을 잡는다. 처음 한 입을 먹으면 젓가락이 멈추지 않는다. 튀김옷은 눅눅함 없이 바삭하게 유지돼 끝까지 질리지 않는다.

진해숯불막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입니다.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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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식 중화요리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덕성반점의 야키우동과 중화비빔밥을 빼놓을 수 없다. 야키우동은 면과 고기, 채소가 불향을 가득 머금은 채 양념과 어우러진다. 중화비빔밥은 맵고 짭짤한 양념이 밥알에 골고루 스며들어 한 숟갈 뜰 때마다 맛이 확실히 살아난다. 불향과 양념이 입안에서 겹쳐지며 젓가락이 멈추지 않는다. 면이든 밥이든 취향 따라 고르면 된다. 어느 쪽을 골라도 대구 중화요리의 진한 맛은 그대로 전해진다.

3. 호남원조식당에서 즐기는 원조 무침회와 납작만두

호남원조식당.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입니다.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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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무침회를 제대로 먹는다면 무침회 골목으로 향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오래된 내공과 단골의 신뢰를 쌓아온 ‘호남원조식당’은 골목의 중심축이다. 대구 무침회는 새콤달콤한 양념에 쫄깃한 해산물이 어우러진 음식이다. 이 집에서는 오징어와 논고둥, 무채, 미나리까지 신선한 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간다.

무침회의 맵기는 주문 시 조절 가능하다. 입에 감기는 산뜻한 양념이 기본이지만, 선택에 따라 강렬한 매운맛도 즐길 수 있다. 오징어와 고둥의 식감, 채소의 아삭함이 조화를 이루며 젓가락이 쉴 틈 없다. 맛이 겹치지 않고 계속 새롭다.

호남원조식당에서는 사이드 메뉴 조합이 무침회의 맛을 한층 끌어올린다. 납작만두는 무침회와 함께 먹으면 튀김의 고소함이 더해지고, 바삭한 만두 안에 배어 있는 고기가 매운맛을 부드럽게 눌러준다. 육전도 빼놓을 수 없다. 계란옷을 입혀 지진 고기전은 촉촉한 육즙이 살아 있어 입안 가득 감칠맛이 돈다. 상추나 김에 무침회를 싸 먹으면 또 다른 조합이 완성되고, 참기름과 김가루를 더해 밥에 비비면 새로운 한 끼처럼 즐길 수 있다. 이 집에서 한 상 차림을 받고 나면 입안은 물론 여름철 기운까지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다.

한 끼를 넘어선 기억이 되는 대구의 맛

대구에는 여름에 어울리는 음식이 많다. 숯불향을 입힌 막창, 불맛을 살린 중화요리, 새콤하고 쫄깃한 무침회까지 입맛을 깨우는 메뉴들이 골목마다 자리 잡고 있다. 조리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손이 많이 가는 과정을 지금까지도 그대로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기교보다 정직한 맛에 집중한 결과다. 한 끼로 끝나지 않고, 나중에 문득 생각날 만큼 인상이 오래 남는다. 이번 여름, 대구에서 제대로 먹었다는 기억을 남기고 싶다면 이 세 곳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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