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아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몸은 분명 미세한 신호를 보내며 이상을 알린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그 신호를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피로로 착각하고 넘어간다는 점이다. 특히 췌장은 몸속 깊은 곳에 있어 초기 이상이 피부나 표면 증상으로 나타나기 어렵다.
그렇기에 작은 변화라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아래 네 가지 증상은 췌장암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기 쉬운 경고등이다. 하나라도 반복된다면 즉시 점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1. 원인 모를 황달
췌장암 초기에는 피부와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췌장이 담도를 압박하면서 담즙 흐름이 막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황달은 간질환에서만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췌장 두부에 생긴 종양도 주요 원인이다.
처음에는 미묘하게 얼굴빛이나 손톱 색이 누렇게 보이기 시작하고 점차 진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가려움증이 동반되면 담즙 정체를 의심해야 한다. 이런 증상은 단순 피부 변화가 아니라 췌장 내부 문제를 반영한다.
2.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별다른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은 췌장암 초기의 흔한 신호 중 하나다. 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해 음식물의 영양소 흡수를 돕는데 종양이 생기면 이 기능이 떨어진다. 그 결과 먹는 양이 그대로여도 영양소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살이 빠지게 된다.
특히 근육량까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며 단순 다이어트나 활동량 변화와는 다른 패턴이다. 이 증상이 몇 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무심히 넘기면 병의 진행을 허용하는 셈이 된다.
3. 지속되는 복통과 등 통증
췌장암은 췌장 주변 신경을 압박하며 특유의 복통과 등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명치 부근이나 복부 상부에서 시작해 등이 뻐근하고 묵직한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 의심해야 한다. 통증은 식사와 관련 없이 나타나며 자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단순 위염이나 소화불량과 헷갈리기 쉬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진통제나 소화제에 반응하지 않고 지속되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췌장암은 이런 미묘한 통증에서 첫 신호를 보낸다.
4. 새롭게 생긴 당뇨
췌장은 혈당 조절을 담당하는 인슐린을 만드는 기관이다. 암이 생기면 이 기능이 저하되면서 갑작스럽게 당뇨가 나타나기도 한다. 기존에 당뇨가 없던 사람이 혈당이 올라가고 구갈, 다뇨 같은 증상이 생긴다면 췌장 상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50대 이후에 새롭게 당뇨가 진단된다면 췌장암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단순한 혈당 문제로 보고 넘어가면 조기 진단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췌장암은 당뇨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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