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에는 누구나 시원한 음료를 찾게 된다. 얼음이 잔뜩 들어간 음료 한 잔은 갈증을 해소하고, 더위에 지친 몸을 일시적으로 식혀준다. 그래서 카페나 편의점에서 얼음을 가득 담은 음료를 마시는 모습은 여름철이면 익숙한 풍경이다.
하지만 문제는 음료를 다 마신 뒤에도 얼음을 꼭 씹어 먹는 습관이 생겼을 때다. 음료가 없어도 얼음을 그냥 먹고, 심지어 추운 날에도 얼음을 입에 넣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습관처럼 보이지만, 그 행동이 반복되면서 점점 얼음을 찾는 빈도가 높아진다면 이는 단순한 더위 때문이 아닐 수 있다.
특히 얼음을 먹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자꾸 얼음을 찾게 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얼음을 씹고 있다면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특정한 결핍에서 비롯된 몸의 반응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얼음을 계속해서 먹고 싶은 충동이 멈추지 않는 이유와 해결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차가운 얼음을 자꾸만 먹게 되는 ‘빙섭취증’

얼음을 과도하게 반복적으로 먹는 행동을 ‘빙섭취증’이라고 한다. 이는 종이, 분필, 금속 등 통상적인 식품이 아닌 것을 먹게 되는 ‘이식증’의 일종으로, 흔히 ‘얼음 중독’이라 부르기도 한다. 단순히 시원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얼음을 먹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 증상은 주로 철분 결핍에서 비롯된다. 몸속 철분이 부족해지면 신체가 자연스럽게 특정 물질을 갈구하는 반응이 나타나는데, 그 대상이 얼음이 되는 것이다.
철분이 부족하면 혀에 혓바늘이라고 부르는 염증이 생기거나, 입이 마르고, 맛을 느끼는 감각이 둔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때 얼음을 씹으면 일시적으로 통증이나 불편함이 줄어드는 듯해 계속 찾게 된다.
스트레스나 지루함도 원인 중 하나다. 얼음을 먹는 행위 자체가 교감신경을 자극해 긴장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교감신경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활성화돼 몸의 대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얼음을 씹는 자극이 이런 반응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얼음을 계속 씹는 행동은 치아에 심한 부담을 준다. 단단한 얼음을 반복적으로 씹으면 치아에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 있는데,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로 세균이 침투해 충치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균열이 심해지면 치아가 깨질 위험도 커진다.
턱에도 무리가 간다. 얼음을 세게 깨물다 보면 턱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고, 이로 인해 턱 통증이나 턱관절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일부 사람은 반복적인 씹기 습관으로 인해 얼굴의 좌우 균형이 달라지는 안면 비대칭을 겪기도 한다.
빙섭취증 해결하려면 ‘이것’ 드세요

빙섭취증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철분을 보충하는 것이다. 철분이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콩, 시금치, 깻잎, 건포도 등이 있고, 동물성 식품으로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해산물 등이 있다. 특히 육류에 들어 있는 철분은 흡수율이 높아 우리 몸에 30~40%가 흡수된다.
하지만 철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변비나 위장 장애가 생기고, 심한 경우 간경변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하루 필요량에 맞춰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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