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 뒤로 눅눅한 더위가 밀려온다. 온종일 무더위가 이어지는 날, 주방 불 앞에 서는 것만큼 귀찮은 일도 없다. 이럴 때는 최소한의 열기만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찾게 된다. 불을 안 쓰고도, 맛은 놓치지 않는 레시피. 여름 한 끼로 제격인 ‘오이보트’가 딱이다.
조리법은 단순하다. 오이를 반 갈라 속을 파내고, 그 안에 밥과 토핑을 채우는 방식이다. 겉보기엔 샌드위치처럼 간단하지만, 먹고 나면 의외로 포만감이 크다.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은 입맛대로 바꿀 수 있다. 참치마요와 에그마요는 그중에서도 가장 실패 없는 조합이다.
참치·에그마요의 조합, 실패 없는 한입 요리

밥을 활용한 레시피지만, 느끼하지 않다. 레몬즙과 후추로 조절된 소스가 입안을 상큼하게 정리해 준다. 밥은 따로 데우지 않아도 되며, 찬밥을 그대로 써도 무방하다. 오이 속이 시원해서 오히려 어울린다.
참치는 반드시 기름을 제거한 후 사용해야 뒷맛이 깔끔하다. 에그마요는 단맛을 약하게 조절해 만들면 질리지 않는다. 기본 양념에 약간의 스테비아를 섞어 단맛을 조절하고, 마요네즈는 듬뿍 넣는 것이 좋다. 소스는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해 두면 편하다.

식사 대용으로도 좋지만, 술안주나 아이들 간식으로도 괜찮다. 특히 입맛이 떨어지는 여름철 아침 식사로 활용해도 충분하다. 기름진 음식보다 훨씬 가볍고, 만들고 나면 손에 묻는 것도 없다. 간편하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이 잘 살아 있는 조합이다.
평소 자주 먹는 밥과 계란, 참치. 새롭지 않은 재료지만, 조합만 바꾸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따로 반찬 없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바쁜 출근길, 혹은 입맛이 없을 때 이만한 요리는 찾기 힘들다.
반찬도, 불도,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다. 단지 오이 하나, 참치 하나, 계란 하나. 이 세 가지로 만드는 ‘한입 요리’다.
오이보트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오이 2개, 현미밥 1주걱, 쪽파 약간, 참치캔 1개(100g), 마요네즈 1+1/2T, 스리라차 소스 1T, 레몬즙 1T, 삶은 계란 1개, 스테비아 1/2T, 후춧가루 4꼬집
■ 만드는 순서
1. 오이 2개는 길게 반 갈라 속씨를 수저로 긁어낸다.
2. 쪽파는 얇게 송송 썬다.
3. 참치캔은 체에 밭쳐 기름기를 뺀다.
4. 참치에 마요네즈 1/2T, 스리라차 1T, 레몬즙 1/2T, 후춧가루 2꼬집을 넣고 섞는다.
5. 삶은 계란은 으깨서 마요네즈 1T, 스테비아 1/2T, 레몬즙 1/2T, 후춧가루 2꼬집과 섞는다.
6. 씨를 파낸 오이 속에 현미밥을 약간 채운다.
7. 밥 위에 참치마요 또는 에그마요를 각각 올린다.
8. 쪽파를 뿌려 마무리한다.
9. 접시에 담아 시원하게 먹는다.
10. 취향에 따라 스리라차 한 방울 더 올려 매운맛을 조절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오이는 껍질째 쓰는 게 식감이 좋다. 다만, 너무 두꺼운 경우 살짝 깎아도 괜찮다. 참치는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소스가 잘 섞인다.
삶은 계란은 미리 실온에 두면 으깨기 쉬워진다. 쪽파는 맨 마지막에 뿌려야 향이 살아난다. 레몬즙은 신맛을 살리는 데 필수지만, 과하면 금방 질릴 수 있어 양 조절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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