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데이터센터 초대형 프로젝트 추진
정부, 글로벌 AI 강국 도약 위한 투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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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한국에 건설된다.
총 350억 달러(약 50조 원)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현재 존재하는 어떤 AI 데이터센터보다도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 계획을 주도하는 곳은 ‘스톡 팜 로드’라는 투자 그룹이다.
이 그룹은 LG 창업주의 손자인 브라이언 구(한국명 구본웅)와 바드르 인베스트먼츠의 아민 바드르 엘 딘이 공동 설립한 곳으로, 초기 투자금만 100억 달러(약 14조 4천억 원)에 달한다.
최종적으로는 350억 달러까지 투자가 확대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구는 “현재 한국의 데이터센터는 국내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이지만, 우리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초대형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비전을 밝혔다.
한국, 글로벌 AI 전초기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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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그 규모다. 총 3기가와트(GW)의 전력을 사용할 예정인데, 이는 75만~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의 3배에 달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적으로 1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조차 드문 상황”이라며, 한국의 이 프로젝트가 그만큼 파격적인 도전임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1GW)의 세 배 규모라는 점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톡 팜 로드는 이미 전라남도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전라남도는 에너지 및 수자원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며, 김영록 전남지사는 오는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추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도 AI 전쟁 참전… ‘AI 국가대표’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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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AI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지난 20일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차세대 AI 모델 개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AI 전환 가속화다. 이를 통해 한국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부는 ‘AI 국가대표 정예팀’을 선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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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베스트 LLM'(가칭·WBL) 프로젝트를 통해, GPU(그래픽처리장치)와 데이터를 집중 지원하고 AI 연구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또한 글로벌 AI 인재 유치를 위해 대규모 AI 경진대회인 ‘글로벌 AI 챌린지’를 개최하고, 입상자에게 창업 지원 및 연구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지적한다.
현재 한국의 AI 분야 인재들은 높은 연봉과 연구 환경을 이유로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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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석 동국대 AI융합대학 석좌교수는 “한국이 AI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AI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인재 유출을 막을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스타트업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이 중요한데, 정부의 지원 방식이 여전히 ‘종합선물세트’ 식으로 진행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AI 기업들이 규제 부담 없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은 AI 규제보다 진흥을 앞세우며 산업을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규제 부담이 크다”며, 보다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패권 경쟁, 한국의 승부수는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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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AI 산업은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다.
미국과 유럽, 중동에서는 이미 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이 저렴한 인건비와 토지를 내세워 AI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추진하는 이번 초대형 AI 프로젝트는 글로벌 AI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
DC바이트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연구 매니저 징웬 옹은 “비용을 절감하고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면 한국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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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한국은 AI 컴퓨팅 인프라, 반도체,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까지 AI 전반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정부도 2030년까지 국산 AI 반도체 비중을 50%로 끌어올리고, AI 연구·인력개발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력 공급 문제, 인재 유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AI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이번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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