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써도 돼요? 김대호가 사직서에 적은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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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가 13년 간의 MBC 아나운서 생활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본격 전향했습니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아나운서는 종종 있었지만 그 퇴사 과정이 생중계되고, 또 많은 시청자들의 격려를 받은 것은 김대호가 최초일 듯한데요. 지난 20일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김대호가 퇴사를 결심하는 과정부터 사직서의 내용까지 상세하게 공개됐어요. 이날 김대호는 주우재, 양세찬과 함께 제주도의 빈집을 임장하며 이들에게 “만약 회사에서 잘린다거나 인생에 큰 충격을 받았을 때 그냥 한 두 달 정도 여유있게 제주도 살아보고 싶은 생각 없냐”라며 은연 중에 퇴사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습니다. 김대호의 사정을 모르던 두 사람은 “가까운 시일 내에 뭔가 준비하는 사람 같다, 사직서 어디 숨겼냐”라며 장난스럽게 받아쳤지만요.

이날 녹화를 마친 김대호는 서울로 올라와 곧장 MBC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김대호가 직접 공개한 당시 영상에는 사직서의 내용이 담겼죠. 처음에는 퇴직 사유에 ‘돈 벌러 나갑니다’라고 쓰다가 ‘내 인생에 변화가 찾아온 시기’라고 고쳐 작성해 예능감과 진중함을 모두 보여줬죠. 그러면서 자신이 자주 오가던 MBC 입구를 비추며 애틋함을 드러냈습니다. 김대호는 이전에도 MBC 유튜브 채널 ‘14F’에서 “나 은퇴 빨리 할 거야”라고 밝힌 적 있고, MBC 예능 프로그램 〈도망쳐〉에서는 사직서를 냈다가 반려가 되어 복직한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직장인들은 누구나 가슴 속에 사직서를 품고 있다”는 그의 말이 많은 직장인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그의 다음 행보를 응원하게 만들어요.

한편 김대호는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된 〈우리들의 일밤 – 신입사원〉 프로그램에서 최종 3인으로 선발된 뒤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정식 입사하여 13년간 MBC에 몸담아왔습니다. 이후 아나운서 뿐 아니라 라디오, 예능 프로그램 등 활발히 활동하며 〈나 혼자 산다〉를 통해 2023년 MBC 연예대상 신인상, 2024년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네이버 검색 인물 정보에 ‘아나운서’가 아닌 ‘방송인’으로 등재된 그의 프로필 사진에서 새로운 도전의 설렘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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