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대신 화산재 맞을라”… 日 31번 화산 분화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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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사쿠라지마 화산, 올해만 31차례 분화

후쿠오카 텐진 공원
후쿠오카 텐진 공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가오는 봄, 일본 벚꽃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지만 규슈 남부 사쿠라지마 화산의 분화 소식이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31차례 폭발적 분화를 일으킨 사쿠라지마는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일본 정부 화산조사위원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대규모 분화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쿠라지마
사쿠라지마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정부는 최근 사쿠라지마를 포함한 8개 주요 화산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즉각적인 대규모 분화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주민 대피가 필요할 정도의 조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테현 이와테산을 포함한 일부 화산에서는 소규모 수증기 분화 가능성이 언급되었지만, 마그마 분화로 이어질 위험은 낮다고 평가됐다.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사쿠라지마 화산은 원래 일본의 대표적인 활화산 섬이었지만, 1914년 대분화로 인해 한쪽 바다가 메워지면서 현재는 규슈 본토와 연결된 반도 형태로 남아 있다.

지난 9일에는 미나미다케 정상 화구에서 화산 연기가 2000m까지 치솟았으며, 분석(분출된 용암 조각 및 암석 파편)은 최대 1100m까지 날아갔다. 또한, 화산재 속 정전기로 인해 ‘화산 번개’ 현상도 목격되었다.

규슈 사쿠라지마 화산
규슈 사쿠라지마 화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쿠라지마는 연간 수십 차례 분화를 일으키는 활화산이지만, 일본 기상청과 현지 당국의 철저한 모니터링 덕분에 위험성이 감지될 경우 즉각적인 대책이 마련된다.

현지 주민들은 화산 활동에 익숙하며, 작은 분화는 일상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인다. 다만,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화산 경보 단계를 확인하고, 분화 시 대피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규슈는 벚꽃 시즌에 맞춰 많은 여행객이 찾는 지역인 만큼, 사쿠라지마의 활동 여부가 관광객들에게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현재로서는 대규모 분화 가능성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지속적인 화산 활동이 관측되는 만큼 주의 깊은 여행 계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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