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강 작가 이혼, 뒤늦게 알려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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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한강 작가 / 연합뉴스

한강 작가는 지난 15일 출판계 관계자를 통해 전남편 홍용희 문학평론가 관련 기사에 정정 요청을 하며 “홍용희 문학평론가님과는 오래전에 이혼했기 때문에 현재 남편으로 보도되는 것은 그분께도 큰 누가 되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강 작가와 홍용희 문학평론가는 이미 수년 전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혼 사유와 관련해서는 “사생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강 작가는 이혼 소식을 외부에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노벨상 수상으로 한강 작가 남편 등 가족들에게까지 관심이 모이며 이혼 사실을 밝힐 수밖에 없게 됐다.

출판계 관계자는 16일 위키트리에 “한강 선생님께서 남편분 관련 기사에 사실이 아닌 부분만 정정을 원하셨던 것”이라며 “이혼이라는 개인적인 사생활 영역이 크게 드러나는 걸 원치 않으셨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 작가는 홍용희 평론가와 이혼 이후 아들과 함께 살며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독립 서점 ‘책방 오늘’을 운영하고 있다. 한강 작가 아들은 20대의 음악가로 어머니 한강과 함께 서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 작가는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오늘 밤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축하하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책방 오늘’은 한강 노벨상 수상 직후 큰 관심이 몰리자 현재 휴점한 상태다.

한강 작가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독립 서점 ‘책방 오늘’ / 뉴스1

노벨문학상 관련 별도의 기자 회견 없이 조용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한강 작가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스웨덴 공영 SVT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목받고 싶지 않다”며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고 이 상(노벨문학상)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강 작가는 국내 첫 공식 일정으로 오는 17일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포니정재단 정몽규 이사장이 시상자로 나선다.

정몽규 이사장은 한강 작가를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과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는 등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했다.

이후 한강 작가는 현재 집필 중인 소설을 완성한 뒤 노벨상 수락 연설문 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 뉴스1

한편 한강 작가 프로필에 따르면 1970년생으로 올해 53세가 됐다. 연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그는 1993년 ‘문학과 사회’에서 시 ‘서울의 겨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대표작으로는 ‘검은 사슴’, ‘내 여자의 열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23년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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