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국내에도 있다는 고양이 섬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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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전라남도 고흥군 ‘쑥섬’

출처 : visitkorea

일본의 아오시마는 ‘고양이 섬’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사람보다 고양이들이 더 많이 사는 섬으로 유명한데요. 2021년 기준 주민 6명이 이 섬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은 섬인 아오시마에는 고양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여행객이 방문하기 시작했는데요.
해외에서도 고양이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죠. 덕분에 아오시마는 일본 내에서 고양이 섬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여행객들도 고양이 섬인 아오시마에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국내에서도 아오시마 못지않은 고양이 섬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곳은 전라남도 고흥의 쑥섬입니다.
쑥섬은 과거 풍요로웠던 섬이었으나 현재 어르신들만이 이곳을 지키고 있는데요.

쑥섬에 고양이가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점점 고양이 섬으로 입소문 나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섬에는 고양이를 보기 위해 많은 여행객이 방문하고 있죠.

② 국내 최초 고양이 섬

출처 : visitkorea

쑥섬은 전라남도 민간정원 1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2010년부터 주민들이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는데요. 2017년 2월 전남도 민간정원 1호로 등록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죠.
쑥섬에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요. 나로도 항에서 도선을 타고 3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쑥섬은 섬 전체를 둘러봐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작은 섬입니다.

쑥섬에는 400여 년 만에 개방된 난대원시림이 존재하는데요. 2016년에 공개된 이곳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탐방길을 따라 걸으면서 섬 전체를 둘러보기에도 좋은데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고양이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쑥섬 입구에 도착하면 ‘반갑다옹’이라는 고양이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길을 걷다 보면 벽에는 온통 고양이 그림이 있고 곳곳에 놓인 고양이 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visitkorea

쑥섬은 2019년 기준 17가구 2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섬 주민들은 고양이와 공존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요.
쑥섬은 동물구조119 활동가로부터 고양이 섬으로 알려졌습니다.
여행을 위해 방문한 곳에서 사람 수보다 많은 고양이를 보게 되었는데요.
주민들이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겨 주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눈길을 끌었죠.
하지만 고양이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확인했는데요.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철에는 고양이들에게 물고기를 먹이로 줄 수 있지만 물고기가 안 잡히는 시기에는 고양이들의 건강이 좋지 않아진다는 주민의 얘기를 듣고 사료를 보내기 시작했죠.
주민들은 건강이 부쩍 좋아지는 고양이를 보고 동물보호단체의 호의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동물구조119 활동가는 ‘길고양이 친구들’ 커뮤니티에 쑥섬의 고양이를 소개했고 수많은 이들이 쑥섬으로 고양이 사료를 보내왔습니다.
사료를 먹기 시작한 고양이들은 부쩍 건강해졌고 동물구조 119와 수의사들은 주기적으로 쑥섬을 찾아 고양이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죠.

③ 마을 주민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고양이

출처 : 다큐멘터리 3일

쑥섬이 처음 개방된 2017년에는 관광객 수가 2,000여 명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고양이 섬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2018년에는 7월까지 약 1만 5,000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는데요.
섬 주민들은 이곳이 ‘고양이 섬’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는 것을 두고 처음에는 거부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에게 먹이를 챙겨주던 할머니와 마을 이장이 주기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했고 2019년부터 ‘고양이 섬’으로 불리게 되었는데요.

할머니 외에도 마을 주민들이 고양이의 사료를 챙겨 주기 시작하면서 고양이와 공존하는 마을이 되었죠.
한편 지난해 쑥섬의 고양이를 챙겨주던 할머니가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동물구조119는 “할머니께서는 쑥섬을 고양이 섬으로 만드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이라며 쾌유를 빌었습니다.

출처 : 뉴스1

쑥섬은 여전히 수많은 고양이가 주민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앞장서서 고양이 집을 만들고 캣타워, 놀이터 등을 만들면서 애정으로 고양이를 돌보고 있는데요.
버려진 가구를 재활용해 고양이들의 놀이터를 만드는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많은 이들은 쑥섬의 고양이들과 주민들이 오랫동안 행복하게 지내기만을 바라고 있는데요.
동물구조119 임영기 대표는 “처음 쑥섬을 고양이 섬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울 때부터 5년 뒤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고양이들과 지속해서 공존하는 섬을 만들고자 했다”며 “4년이 지난 지금 어느 정도 그 모습이 갖춰져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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