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 중에 화천은 자주 가는 곳이 아니지만 그래도 꽤 여러 곳을 다녀봤다 생각했건만 ‘화천 사랑나무’는 처음으로 알게 된 곳이다. 사진찍기 좋은 곳이란 설명을 들었기에 어떠할지 궁금증을 갖고 방문한 곳인데 기대 이상의 예쁜 곳이라 생각되며 이후 강원도 여행 장소로 화천을 가게 된다면 사시사철 한 번쯤은 들러보게 될 듯하다.
거례리사랑나무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 484-2
https://tv.naver.com/v/42643343
‘화천 사랑나무’를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해 보니 ‘거례리 사랑나무’로 등록되어 있다.
나무가 위치한 행정구역이 화천군 ‘거례리’이기 때문에 최초 등록 당시 거례리 사랑나무로 등록한 것인 듯.
이정표를 보니 거례리 수목공원이라는 글이 보인다. 역시 네이버 지도에서 찾아보니 거례리 수목공원은 보이지 않고 동일한 위치에 아를테마 수목원과 함께 화천 산천어 파크골프장이 보인다.
잘 다듬어진 잔디밭은 골프장인가 싶었으나 네이버 지도를 통해 파크골프장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최초 수목원으로 조성을 했다가 다시 파크골프장으로 전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파크골프를 즐기며 오가는 분들을 보니 파크골프장으로는 꽤 알려진 곳이란 생각이 든다.
예쁜 꽃밭 너머로 거대한 나무 한 그루. 자꾸만 꽃에 눈길이 가지만 그래도 목적이 사랑나무이니 집중을 해본다.
저 나무가 사진찍기 좋은 곳이라 알려진 화천 사랑나무임에 틀림없는 듯.
나무의 수종은 모르겠지만 살짝 측면으로 자라며 풍성해진 잎사귀의 모양새가 매우 건강해 보인다.
2주 정도 지난 후의 글이라 지금은 모든 꽃이 시들었겠지만 주변 풍광과 어우러진 나무의 자태가 아름답다.
파크골프장의 잔디도 노랗게 물들어 가고 주변의 나무 역시 붉게 물들어 가을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기울어가는 햇살과 함께 카메라에 담으니 따스한 색감이 기분 좋다. 보는 것만으로도 이리 좋은데 저 안의 주인공이 되어 사진을 찍는다면 마치 그림 같다는 말이 될 그런 장소다. 강원도 여행 사진찍기 좋은 곳, 딱 들어맞는 말이다.
꽃밭의 인위적인 공간을 시선에서 자르고 나무가 위치한 곳과 의자만을 가슴에 담자 무척이나 서정적인 분위기가 된다.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관리하는데 비용 들어가고 신경 써야 하는 화분 꽃밭을 치워버리고 공간을 메워 넓은 초지로 만든다면 더없이 아름다운 목가적 풍경이 펼쳐지게 될 것 같다.
그렇다고 꽃밭이 후지다거나 보기 싫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냥 꽃밭보다 목초지가 펼쳐져 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게 더 나아 보인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파크골프장 이용객들이 평화롭게 담소하며 지나는 모습도 보기 좋고 주변의 산하와 어우러진 풍경도 여간 멋진 게 아니다. 강원도 여행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무조건 인정!
화천 사랑나무를 중심으로 한 컷, 한 컷의 장면이 예쁘다. 막손인 쿠니가 아니라 작가의 손에서라면 멋진 작품 사진이 탄생할 듯하다.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꼭 이런 곳에서 애정 가득한 사진을 기록으로 남겨보시라 권하고 싶다.
연인이 없다면 친구끼리라도 좋을 곳.
화천 사랑나무 추천한다.
화천 사랑나무의 영역을 벗어나 화천 산천어 파크골프장을 왼쪽으로 둔 채 자작나무 가로수 사이를 걷는다.
내가 방문했던 시기와 다르게 지금은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걷기 좋을 듯.
그렇게 잠깐 걸음을 옮기다 보니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반지교’라 이름 한 부상교가 보인다.
시작은 부상교인데 중간 저편으로는 콘크리트 교각이 보인다.
왜 반지교라 부르는가 했더니 중앙 부분에 커다란 반지 모양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반지교 위에서 이런 사진도 한 컷!
다리를 만들다 만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이런 식의 콘크리트 교각으로 이뤄진 정상적인 다리와 부상교를 연결한다는 발상은 매우 비효율적이고 비용도 많이 들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반지교는 뭐 그렇고 그렇다 하더라도 화천 사랑나무와 그 주변의 풍경은 무조건 추천할만하다.
이 멋진 자작나무 가로수길과 곱게 깔린 잔디밭의 파크골프장만으로도 풍경이 좋은데 서정적인 분위기의 화천 사랑나무(거례리 사랑나무)는 강원도 여행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지금보다 더 많이 알려질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