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 인공섬 설치…”관광 수익 창출” vs “자연파괴”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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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코우리섬 / 사진=플리커
오키나와 코우리섬 / 사진=플리커

일본 오키나와 코우리 섬 인공섬 설치 관련해 관계자와 시민들의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오키나와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키나와현은 코우리섬 인근 바다에 해양 레저 거점 역할을 할 거대한 인공섬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 여름에 개장할 계획인 이 인공섬은 연간 2만 명의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레저 거점으로 만들 예정이다.
 
인공섬은 오키나와 미하라 해변에서 1km 떨어진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엔진이 없는 배라는 점 외에는 크기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된 바가 없다.
 
오키나와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키나와 시민들은 인공섬 설치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다. 오키나와의 자산인 자연환경을 무시하고 무분별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다.
 
과거에도 이시가키 섬 서쪽 해안에 인공섬을 설치할 계획을 세웠을 때, 주민 단체가 자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하수 처리 방법에 대한 우려로 철회를 요구하며 약 4만 8000명의 서명을 오키나와에 제출했다.
 
일본 관광업계 측은 “관광 수익 창출을 위한 관광지 개발과 자연 보호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야할 때”라고 분석했다.

글=박소예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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