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 귀신 파도 ‘ 보려고 목숨 걸고 10만명 넘게 모인다는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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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첸탄강 일대, 귀신 파도

출처 : 浙江在线首页

매년 추석을 전후로 중국 첸탄강 일대에서는 희귀한 자연 현상이 목격되는데요. 일명 ‘귀신 파도’라는 현상입니다.

명절에는 하루에 약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이는데요, 올해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고 하죠.
‘귀신 파도’가 어떤 현상이길래,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일까요.

첸탄강 일대에서는 해마다 추석 전후로 달의 인력 때문에 바닷가의 높이가 높아져 역류하면서 대규모의 조수 해일이 발생합니다.

현지에서는 이를 ‘귀신 파도(구이왕차오·鬼王潮)’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것인데요.
“중국인이라면 인생에서 귀신 파도 한 번쯤 봐야 한다”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귀신 파도 덕분에 첸탄강은 오래전부터 관광 명소로 중국인의 사랑을 받아왔죠.
첸탄강의 귀신 파도는 더 나아가 세계의 대표적인 조수해일로 손꼽히는데요.

출처 : Newtalk新聞

첸탄강의 희귀한 조수해일 현상은 순간적으로 9~10M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파도를 몰고 옵니다.
이는 마치 물이 강의 조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죠.

이러한 장관을 보기 위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이곳에 찾아오는 것인데요. 하지만 귀신 파도 또한 수많은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해일입니다.

실제로 파도가 너무 거세다 보니 첸탄강을 찾는 관광객이 부상을 입는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올해는 첸탄강에 더욱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요.

갑작스러운 귀신 파도에 몇몇 관광객이 넘어졌고, 물살에 부서진 난간으로 인해 부상을 입는 사고 또한 발생했습니다. 지난 2011년 추석에도 귀신 파도를 보기 위해 첸탄강을 찾은 관광객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죠.

② 목숨 걸고 귀신 파도 보는 이유

출처 : Pinterest

언제 파도가 덮치고 난간이 부서질지 모르는 이곳에서 귀신 파도를 보는 것 또한 하나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이곳에서 더한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직접 물 안에 들어가기까지 하는데요. 이들은 누구일까요? 바로 서핑 선수들입니다.

잔잔하던 첸탄강 일대에는 추석을 전후로 바다 못지않은, 혹은 더욱 거대한 파도가 만들어지는데요.
이러한 귀신 파도는 서핑 선수들이 화려한 묘기를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파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핑 선수뿐만 아니라, 해일 같은 파도를 뚫는 서핑 선수의 기술들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도 많죠.
여러 서핑 성지 중에서도 첸탄강은 해일의 높이와 속도 면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곳인데요.

조수해일 덕분에 서퍼들의 성지로 변한 곳은 첸탄강뿐만이 아닙니다. 브라질의 아마존에서도 일명 ‘아마존 해일’이라고 불리는 세계의 대표적인 조수해일이 발생하는데요.

이곳 또한 파도타기 고수들이 모이는 전 세계 서퍼들의 성지입니다. 현지에서는 아마존강에서 일어나는 해일을 ‘포로로카’라고 부르는데요.

출처 : The Inertia

이는 푸티 인디언들의 말로 ‘포효’, 즉 ‘거칠게 내는 소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곳 또한 첸탄강처럼 평소에는 잔잔한 강에 불과한데요. 하지만 밀물 때가 되면 하류에서 상류 방향으로 바닷물이 역류하게 됩니다.

특히 초승달이나 보름달이 뜰 때쯤에는 조수간만의 차가 커져서 보통 때보다 더 큰 물결이 시속 7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상류 방향으로 최대 800km 지점까지 밀려온다고 하죠.

조수해일이 발생하는 강이 서핑 성지인 이유는 파도의 높이와 속도뿐만이 아닌데요. 서핑을 탈 수 있는 지속시간이 길다는 점 또한 서퍼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바다에서는 기껏해야 30초 정도 파도가 지속되는데요. 아마존강에서 파도를 탈 수 있는 시간은 보통 6분 정도이며 최고 기록은 17분이지만 40분까지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마존의 야생동물과 파도에 휩쓸리는 나무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숙련된 서퍼만이 서핑을 즐길 수 있다고 하죠.

③ 귀신 파도 , 결국 해일

출처 : Youtube@jtbc_news

세계의 대표적인 조수해일 관광 명소이자, 서핑 성지로 중국의 ‘첸탄강’과 브라질의 ‘아마존강’을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모든 강에서 해일이 발생한다면 이곳이 특별한 명소이자 성지가 될 수는 없었겠죠. 일반적으로 ‘해일’은 바다에서 높은 파도가 밀려오는 현상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조건이 맞는 경우 강에서도 해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우선 강의 수량이 최소이고 보름달일 때, 조수가 강물을 역류시킬 정도의 힘이 있으면 강에도 해일이 발생하는데요.

이외에도 강둑이 좁고 강바닥은 높아야 한다는 조건 또한 갖추어져야 합니다. 그 때문에 모든 강에서 해일이 발생할 수는 없는 것이죠.

조수해일은 특정 지역의 특정한 시기에만 발생하는 희귀한 자연 현상입니다. 그렇기에 이를 보려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조수해일도 결국 큰 파도로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해일입니다.

귀신 파도를 보기 위해 첸탄강 일대에 몰려든 관광객들 또한 이를 겪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파도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부상을 입게 되었죠.

물론 조수해일이 발생하는 강 덕분에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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