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악산 직지사는 전국유명사찰 중에서도 손꼽히는 사찰로 국내여행지 중 경북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되는 곳이다.
직지사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직지사길 95
황악산직지사(黃嶽山直指寺)라 쓰여 있는 일주문.
황악산은 해발 1,111m로 많은 학이 찾아오는 곳이라 하여 황악산이라 불렀다고 하며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연봉 삼도봉과 민주지산과 함께 소백산맥의 허리 부분에 해당된다. 직지사를 지나는 능여 계곡은 그 아름다움이 뛰어나 많은 산객들의 방문을 받게 되는데 직지사 위로 200여 미터 지점 입산통제소부터 시작되는 빼어남이 주목받는다.
능여 계곡은 입산통제소로부터 약 350m 정도에서 계곡이 갈라지게 되는데 백운봉과 천덕산 방향의 운수계곡과 황악산 정상인 비로봉 방향의 내원계곡이 그것이며 봄철 산행에 진달래, 벚꽃, 산목련이 볼 만하고 가을철에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10월, 국내여행지 중 경북 가볼 만한 곳으로 인파가 몰리는 이유다.
일주문을 지나면 대양(大陽) 즉 부처님의 커다란 광명으로 들어서는 문이라 하여 대양문(大陽門)이 위치하는데 현재 해체보수공사 중이다. 대략 1990년 경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대양문인데 백 년도 되지 않은 때에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하니 아리송하다. 어쨌든 이 공사는 예정 상 11월 중순 경에 끝난다고.
서울에 사는 터라 대부분의 사찰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는 일반 활엽수나 침엽수가 많은데 여기 김천 직지사에서는 열대지방에서 볼 수 있는 나무(?)가 곳곳에서 보인다. 제주도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이 미로처럼 생긴 것은 화엄일승법계도라 하여 의상대사께서 법성게를 짓고 이를 다시 54각의 도장 문양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며 이 문양은 깨달음의 경지에서 삼라만상의 진실한 모습이 도장을 찍듯 한순간에 몰록 나타남을 상징.
이는 화엄경의 해인삼매(海印三昧)를 뜻하기에 일명 해인도(海印圖)라고도 부른다.
샘의 형상을 화강암으로 화엄일승법계도를 본떠 만들었다. 무언가 특별한 느낌인 듯.
대양문 다음으로 금강문으로 가야 하건만 살짝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만덕전과 템플스테이가 있는 곳으로 왔다.
산책길을 따라 다시 금강문 방향으로 향한다.
전국유명사찰이라 하는 곳들이 100%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그 규모가 크다는 것이 공통적이다.
여기 김천 직지사 역시 사찰이 속한 대지가 상당히 큰 편이고 전각도 상당히 많다. 하지만 오밀조밀하지 않아 여유로운 느낌인 것이 좋다. 그리고 이렇게 산책길을 걷고 종교적인 의식을 내려놓으면 마치 국내여행지 중 잘 꾸며진 정원을 걷는 듯한 기분이기도 하다.
김천 직지사 금강문(金剛門).
금강문에는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과거 어느 날 떠돌이 승려가 전국을 돌다가 합천 어느 대처승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촌장은 이 승려의 사람됨이 예사롭지 않다 느껴 사위로 삼기로 했으나 승려가 이를 거절하자 비구승의 바랑과 승복을 빼앗아 감추고 강제로 결혼을 시켰다고 한다.
아이를 낳고 3년이 지난 어느 날 아내는 바랑과 승복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었는데 다음날 아침 남편이 없어졌고 아내는 남편을 찾아 전국의 사찰을 찾아다니다가 직지사의 장계다리 아래 방앗간 집에 묵고 있음을 알고 찾아가 기다렸으나 남편이 오지 않다 남편을 찾아 직지사로 들어가다 이 자리에서 피를 토하고 죽었다고 한다.
직지사에서는 부인의 원귀를 위로하고자 그 옆에 사당을 짓고 매년 제사를 지냈는데 어느 고승이 이를 보고 “사찰에 사당이 웬 말이냐?” 나무라고 그곳에 ‘금강문을 지어 금강역사로 하여금 여인의 원혼을 막도록 하라’고 하여 현재의 금강문이 세워지게 되었다고 한다.
김천 직지사 천왕문(天王門).
천왕문을 지나 만세루(萬歲樓).
만세루(萬歲樓)의 1층 5칸 중 좌우 측 1칸씩은 불교용품을 판매하는 곳이며 2층은 누각으로 기본적인 용도는 설법, 강연, 전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그 왼쪽으로 보이는 범종각과 그 아래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그림과 같이 예쁘다.
이런 요소요소들이 김천 직지사를 전국유명사찰 중 하나로 손꼽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되며 경북 가볼 만한 곳으로 소문이 난 이유이기로 할 것이다. 그래서일까? 김천의 학생들은 직지사로 소풍을 온다는 소문이…
아마도 이 물은 바로 옆으로 흐르는 능여 계곡의 물길을 일부 돌려 흐르게 한 것이 아닐까 싶다.
만세루를 지나 정면으로 보이는 대웅전(大雄殿).
그 웅장함이나 짜임새가 멋져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석탑은 우리나라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는 사실.
이러한 보물이 존재하는 것이 전국유명사찰로 자리매김 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보물 제606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경 도천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말기인 9세기 경의 석탑으로 비로전 앞 삼층석탑과 함께 문경군 산북면 서중리의 옛 절터에 쓰러져 있던 것을 1974년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김천 직지사 대웅전.
조선 전기에는 대웅대광명전이란 건물이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버려 1602년인 선조 35년에 대웅전을 새로 건축했으며 1649년인 인조 27년에 중영이 있었고 이후 1735년인 영조 11년에 중창했다고 한다.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그리고 그 뒤로 보물인 직지사 대웅전 삼존불탱화가 있다.
대웅전을 등지고 만세루 방향으로 한 컷.
사찰 경내를 걷다 보면 의외로 예쁜 곳들이 많이 보이니 국내여행지 경북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할 만하다.
전국유명사찰의 자연환경은 여타의 사찰과 비교해 그 탁월함이 있는데, 김천 직지사 역시 그러하다.
이곳은 김천 직지사 관음전(觀音殿).
관세음보살을 모셨기에 관음전이라 한다. 부처가 아닌 보살을 모신 전각으로는 대체적으로 관음전이 많다. 이는 자비의 화신인 관음보살이 중생의 고뇌를 주원융통하게 씻어준다는 뜻에서 원통전(圓通殿)이라고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 원통전이 그 사찰의 중심 법당이 되는 경우가 많다.
사명각(四溟閣)은 사명대사의 진영을 봉안하여 대사의 자취를 기리는 건물로 조선 정종 11년인 1787년에 창건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1975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원으로 중창한 것이며 현판도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라 한다.
이곳은 많은 사진작가들과 탐방객들이 김천 직지사 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는 장소로 직지사 단풍나무길이라 부른다. 김천 8경에 속하는 이곳은 10월 지금이 절경으로 손꼽히며 국내여행지 중 단풍의 아름다움을 산지가 아닌 사찰의 평지에서 편안하게 마주할 수 있는 곳이기에 경북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된다.
보물로 지정된 문경 도천사지 삼층석탑으로 비로전 앞에 세워져 있다. 이는 대웅전 양쪽으로 세워져 있는 석탑과 함께 문경 도천사지에서 옮겨온 석탑이며 1976년 상륜부를 추정해 복원했다. 3개의 석탑은 모든 면에서 동일하게 제작되었는데 이와 같이 3기의 석탑이 한곳에 서 있는 경우는 처음이기에 매우 특별하다 하겠다.
석탑 뒤로는 비로전이 위치하고 있다.
비로전(毘盧殿)은 법신(法身)인 비로자나불(毘盧舍那佛)을 봉안하는 전각을 말한다.
비로자나불(毘盧遮羅佛)은 부처나 보살이 아닌 불교의 진리를 부처로 신격화한 법신(法身)인 것이며 ‘광명이 두루 비친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는 부처의 가장 궁극적인 모습(佛身)의 진신(眞身)을 의미한다. 비로자나불을 비로사나(毘盧舍那) 또는 노사나(盧舍那)라고 말하기도 한다.
형상은 지권인(智拳印)을 하고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로 배치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지권인이라 하는 것은 다르게 보제인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며 금강계 5인 중 하나라고 한다.
만세루를 바라보며 왼쪽에 위치하던 범종각은 보존 중인 범종으로 보이고 여기 이곳의 범종은 실제 종을 치기 위한 범종이 위치한 범종각인 듯하다.
김천 직지사 약사전(藥師殿).
동방 정토의 부처인 약사불을 모신 전각을 약사전이라 한다. 약사불은 대게 극락전과 마주 보게 짓고 약사불의 좌우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협시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약사 신앙이 발달하여 석가모니불, 미륵불, 아미타불과 함께 4대 신봉불로 자리 잡아 있다. 이는 약사불이 질병을 낫게 해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전통차가 있는 곳.
그렇지… 사찰에서 마시는 차는 그 맛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묘함이 있다. 대체적으로는 기분 탓이겠지만.
단순하게 기분 탓이라 해도 좋다.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느낌으로 마시는 차 한 잔.
이미 그 자체로 좋다.
가을의 초록은 순식간에 붉게 물든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직지사는 온통 불바다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미 다녀온 곳이라 다시 가기도 어렵고 괜히 마음만 아쉽다.
저 앞으로는 천불선원이라 하는데 출입을 금한다기에 다리도 건너지 않고 그냥 한 컷의 기록만 남긴다.
이 석탑은 구미 강락사지 삼층석탑으로 역시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9세기 무렵의 통일신라 시대 말기 석탑으로 구미시 선산읍 원동 낙동강변 강락사터로 전해지는 절터에 무너져 있던 것을 1968년 경북 선산군 군청 앞뜰로 옮겼다가 1980년 이곳으로 옮겼으며 이때 상륜부를 추정 복원했다.
멀리서 보면 상륜부만 색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만세루 옆에서 보았던 범종각.
국내여행지 중 전국유명사찰로 알려진 김천 직지사는 지금 이 가을, 경북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며 김천 8경인 직지사 단풍군락지를 방문해 예쁜 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된다.
https://tv.naver.com/v/41476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