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선풍적인 인기 끌었던 효리네 민박
2017년 JTBC ‘효리네 민박’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집이 처음으로 대중 앞에 공개되면서 숱한 화제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이 집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결혼식을 올린 장소이기도 한데요. 이효리는 결혼 후 블로그에 자신을 ‘소길댁’이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민박집 주인으로 변신해 투숙객을 맞이했습니다. 시즌1에는 아이유가 아르바이트생으로 함께 출연했죠.
효리네 민박집에는 수많은 투숙객이 다녀 가면서 매회 큰 감동과 재미를 안겨주었습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반려견, 반려묘와의 생활도 눈길을 끌었죠.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효리네 민박 시즌2’가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시즌2에는 윤아가 출연했는데요. 시즌1만큼이나 큰 인기를 끌면서 종영을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효리네 민박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② 무단 침입으로 사생활 침해 호소
방송 이후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집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방송에서 제주 애월읍 소길리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집의 위치까지 알려지다 보니 일부 관광객이 부부의 집에 방문하는 등 무례한 행동을 이어 갔는데요.
잇따른 사유지 침범이 계속됐고 부부는 무단 침입 등 사생활 침해를 호소했습니다.
이상순은 SNS에 “더 이상의 사생활 침해는 하지 말아달라”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재차 게재했습니다.
그는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이곳은 우리가 편히 쉬어야 할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찾아와 담장 안을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 편히 쉬지도, 마당에서 강아지들과 놀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는데요.
이어 “끊임없이 들어오는 차들과 사람들 때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상순이 사생활 침해를 호소하는 내용을 담은 글을 게재한 것은 한 번이 아니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부탁에도 일부 관광객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집에 방문한 후 집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SNS에 #효리네집 #이효리집 #효리네민박 등의 해시태그를 걸고 게시물을 올렸는데요.
이러한 행동이 사생활 침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제주 여행 중 하나의 관광 코스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 비난받았죠.
부부의 집이 있는 소길리 사무소 측에도 관광객의 방문에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관광객은 소길리 사무소에 전화해 부부의 집 위치를 묻기도 했다는 것인데요.
소길리 사무소 측은 “하루에도 몇 통씩 주소를 물어보는 전화가 온다. 심지어 사무소로 들어와 묻는 사람들도 있다. 개인 정보를 물어보는 건 무례한 행동. 자기들이 가고 싶다면 알아서 가야지 동네에 와서 피해를 끼치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③ 결국 이사 선택한 이효리 이상순 부부
사생활 침해가 계속 이어지고 관광객의 방문이 끊이질 않자 결국 부부는 이사를 선택했습니다. JTBC 측이 해당 집을 매입했다고 밝혔는데요.
JTBC 측은 “브랜드 이미지 관리 및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합의 하에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집을 내놓으면서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토지 처분을 결정했는데요.
매매대금은 집 15억, 토지 10억 총 25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금액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6년 전 매입했던 금액보다 10배가 오른 가격입니다.
주택 부지와 인근 토지는 제주의 한 농업회사법인으로 매각됐는데요.
이곳은 현재 친환경 브랜드 판매점 ‘소길별하’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지역 소규모 친환경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고 있죠.
이곳은 제주의 브랜드 창작자들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로컬 브랜드 숍입니다.
별하라는 이름은 ‘별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어라’라는 우리 말인데요.
이는 ‘방문자와 브랜드를 입점하는 창작자 모두 모두 빛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어졌죠.
SNS에는 효리네민박의 현재 모습을 공개하는 사진이 확산하기 시작했는데요.
재탄생한 이 집은 과거 효리네 민박 당시 모습과 비슷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거의 동일한 인테리어였는데요.
가정집이었을 때와 달리 상품이 진열되어 있었고 2층은 피팅룸으로 변했습니다. 부부의 침실은 소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변했죠.
2층 화장실의 변기는 화분 받침대로 사용됐는데요. 이상순의 작업실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소길별하 측은 방송에 공개됐던 부부의 집 그림체를 최대한 해치지 않고 인테리어를 했다고 밝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