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아깝다” 무려 1,109억 원이나 들였는데 사람 하나 안 보인다는 국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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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썰렁한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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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낭비 국내 명소 / 출처 : SBS 뉴스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는 종묘에서 세운상가, 청계·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 인현·진양상가까지 7개 건물 1km를 남북으로 잇는 보행로입니다.
지난 2016년 세운상가 주변을 보존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 목적으로 추진되었는데요.
사업비는 서울시 예산으로 1109억 원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7월 개통되었지만 1년 만에 철거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1000억원이 넘는 세금이 들었지만, 통행량이 적어 상권 활성화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과 함께 도시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 이유인데요.
국민 세금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중보행로 주변에 위치한 가게는 문을 닫았거나 물건을 쌓아둔 곳이 눈에 띄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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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뉴스

보행로 한쪽에는 청년 창업 등을 위해 만든 임대공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36개 중 19개가 비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세운상가 공중보행로의 통행량은 사업 추진 당시 예측치의 5~17%에 불과한데요. 엄청난 세금을 들였지만 정작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지난 7월 서울시의 공중보행로 ‘보행량 현황 조사’에 따르면 충무로와 인접한 인현상가와 진양상가 동측 보행로를 이용하는 사람 수는 하루 647명에 불과합니다.
이는 보행로 공사를 하기 전과 비교했을 때 보행자 수가 오히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건물 관계자는 “이 상가 전체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빈 곳이 엄청 많아요. 이거는 진짜 완전히 실패작이야. 실패작. 진짜 세금이 아까워. 세금이 너무 아까워.”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공중보행로를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죠.

② 온통 산뿐인 곳에 수산물직판장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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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뉴스

충북 괴산읍 대덕리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는 충북도가 ‘자갈치 시장’을 목표로 2019년 5월 만들었습니다.
당시 바다가 없는 내륙에서 수산물 가공업체를 유치해 지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산물직판장에서 민물고기 등을 팔겠다는 구상안을 내놓았는데요.
수산물 가공 공장동 4곳과 식당 6곳, 내수면연구소 사무실, 쏘가리 양식 연구동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민물고기 전시관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역발상 행정으로 주목받았지만, 현재 이곳은 썰렁하기 그지없는데요.

지난 7월 12일 중앙일보가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식당 6곳 중 3곳이 문을 닫았죠.
이곳은 단지 조성에 230억 원을 들였습니다. 40%는 국비, 나머지 60%는 지자체 예산이죠.
현재 이곳은 애물단지나 마찬가지입니다. 온통 산뿐인 마을에 수산물 단지가 있는 외진 장소인데요.

이곳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식당 주인은 “한 달 중 20일은 논다. 한 달 매출이 200만 원이 채 되지 않아 식당 문을 닫고 아르바이트하거나 일용직 일을 하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라는 말을 남겼죠.

③ 세금 93억 원 들인 누들플랫폼

출처 : SBS 뉴스

지난 2021년 7월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에 누들플랫폼이 문을 열었습니다. 면을 주제로 꾸민 복합문화공간인데요.
이곳은 지상 3층·지하 2층 규모로 짜장면, 세숫대야 냉면, 쫄면 등 인천과 연관 깊은 면 요리 전시관과 누들 만들기 체험 공간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구는 누들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93억 원이 들었죠. 또한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20억 원가량을 추가로 더 사용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운영과 중단을 반복했으며 관광객도 찾지 않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국내 최초 누들플랫폼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관광객을 사로잡지는 못했죠.
지난해 누들플랫폼을 찾은 관광객은 주말 7,782명과 평일 3,603명으로 모두 1만 1,385명에 불과했죠. 누들플랫폼 관계자는 평일 기준 1~2팀 내지는 3~4팀 정도가 방문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또한 중구는 누들플랫폼 건립을 위해 지난 2016년 7억 1000만 원을 들여 신포동 칼국수 골목 내 점포 6개를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이 점포를 팔지 않겠다고 했고 구는 사업계획을 변경해 관동 2가에 누들플랫폼을 건립했습니다.

구가 매입한 전표 6개는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데요. 일부는 철거된 채 터만 남아있죠.
흉물스럽게 남겨진 점포를 두고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구 관계자는 “매입한 점포를 중심으로 칼국수 골목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민 쉼터 등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활용 방안을 두고 현재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누리꾼은 “저런 돈들이 더욱 유의미한 곳에 사용되었더라면 훨씬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되었을 텐데”, “이게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단 하나. 잘못해도 책임질 필요도 없고 책임질 사람이 없기 때문”, “지자체가 과연 사회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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