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을 잇는 야간열차가 오는 12월 운행을 재개한다.
지난 7일 유로뉴스, 더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국영 철도회사 ÖBB는 파리와 베를린을 잇는 야간열차가 12월 11일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9년 만에 다시 운행을 개시하는 것이다.
야간열차는 주 3회(화, 목, 토) 운행하며 내년 가을부터 매일 운행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와 독일의 만하임, 에르푸르트와 할레를 경유한다. 티켓 예약은 10월부터 가능하다.
베를린-파리 노선은 저녁 8시 18분에 출발해 오전 10시 24분에 도착한다. 파리로 돌아오는 열차는 저녁 7시 12분에 출발해 오전 8시 26분에 도착한다.
파리의 에펠탑(좌),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우) / 사진=플리커
ÖBB는 지난 2021년 비엔나와 파리를 잇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독일 뮌헨을 경유하는 새로운 야간열차 노선을 선보였다. 올해 12월에는 벨기에 브뤼셀과 리에주를 독일 베를린과 잇는 노선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2024년에는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에 또 다른 노선 개통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프랑스와 독일의 국영 철도업체는 2024년 운행 예정인 또 다른 파리↔베를린 직통 노선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두 수도 사이를 여행하려면 쾰른이나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을 해야 하지만 새로운 노선은 약 7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양국은 젊은 층에 수천 장의 국경 간 무료 티켓을 제공하며 기차 여행을 장려했다.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기차 여행을 활성화 시키고 있다. 이는 기후위기를 고려해 ‘비행기 없는 여행’을 권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차 여행 시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 최대 19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유준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