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가볼만한 곳 고모산성 진남문 토끼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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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가볼만한 곳 고모산성 진남문 토끼비리

글&사진/산마루 230908

문경 가볼만한 곳 고모산성 진남문과 토끼비리 다녀왔습니다.

오미자축제가 열리는 문경은 지금 온통 빨갛게 익어가는 오미자 향기로 내마음마저 물들 것만 같은데요.

문경 오미자테마터널 옆 산길을 오르면 고모산성 진남문이 있고 진남문 옆으로 난 길을 조금만 걸으면 토끼비리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오미자 터널 옆에 있는 고모산성 진남문입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마법같은 도시 문경 가볼 만한 곳인 고모산성 진남문,

문경시에서 발행한 홍보 팸플릿에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네요.

‘삼촌 산성, 이모 산성 아니다. 고모산성이다’ 삼촌도 아니고 이모도 아닌 고모산성에 도착을 했습니다.

고모산성 진남문

찾아오는 길 :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오미자테마터널 옆

주차장 : 진남휴게소 무료 주차장 이용, 무료 관람

소중한 문화유산이니 안전하고 소중하게 관람해 주세요.

문경 가볼만한 곳 고모산성 진남문과 토끼비리 길을 찾아가는 길은 문경 오미자 테마 터널 옆으로 난 산길을 걸어 오르면 됩니다.

터널 옆으로 난 산길을 걸어 오르다 보니 오미자 테마 터널 입구가 보이네요. 터널 입구 장식물도 빨갛게 익어가는 오미자 색깔을 닮았습니다.

문경 가볼 만한 곳인 오미자 터널과 오미자축제에 관한 궁금증은 위의 포스팅에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9월의 초입 소나무 숲이 우거진 산길을 걷는데도 등 줄기에 땀이 흘러내립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고 아직 낮에는 30도를 넘는 날씨다 보니 숨도 차고 땀도 나는데요.

이럴 때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의학계에서는 이런 계절을 환절기라고 하지요

자연석으로 길을 정비해서 걷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한데요. 바윗길이 울퉁불퉁하니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얘기하면서 올라오다 보니 금방 갈림길에 도착을 했는데요.

오른쪽으로 가면 명승 제31호 토끼비리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고모산성과 진남문이 있는 길입니다.

나를 보고 윙크하는 선비 도령 눈짓에 심쿵 했습니다. ᄒ

진남성과 토끼비리 안내판은 언제 만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글씨를 알아볼 수 없었는데요. 문경시에서 이런 건 제때 정비해야 하겠죠.

갈림길을 지나 직진하면 바윗길은 끝나고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집니다. 저 멀리 숲 사이로 고모산성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두근두근 문경 관광지 고모산성과 진남문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고모산성 진남문이 웅장한 모습으로 여행자를 반겨주는데요. 진남문 옆으로 포곡식 산성이 물결치듯 뻗어나갑니다.

신라가 5세기 경 문경에 진출하여 고구려의 남하를 막고 한강 이북 진출을 도모하던 시기 축조된 성으로 본성 1,256m, 익상 396m를 합해 성곽의 총 길이는 1,646m에 달합니다. 높이는 2~5m, 너비는 4~7m입니다.

전하는 설에 의하면 ‘천하장사 고모노구와 마고노고’가 경쟁하여 성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우스갯소리처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고모산성입니다.

고모산성의 대부분 문들은 허물어져 사라졌지만 남문만은 일부 성벽과 복원되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과거의 화려했던 문경 고모산성의 흔적을 추억하게 만듭니다.

영남 대로의 관문인 진남문을 지나면 성 안으로 문안에는 길손들의 지친 다리와 목을 축일 수 있었던 주막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활처럼 휘어지게 축조된 고모산성 모습이 파란 가을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이렇게 멋진 산성에도 아쉬운 역사는 존재하는데 징비록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왜병이 몇 번이나 정찰 후 군사가 없음을 확인하고는 춤추며 통과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성을 지키던 병사들이 사전에 겁을 먹고 줄행랑을 쳤다는 증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진남교반 일원을 상세히 안내하는 안내판은 참으로 멋스럽네요.

문경 가볼 만한 곳 고모산성은 군사상 전략 요충지로 성이 축조된 이후 수많은 전란을 막아내기도 하고 어떤 때는 함락되기도 했는데요. 조선 후기 일어난 이인좌의 난에는 신필정이 정희량을 격퇴시켰으며, 1896년 을미사변 때에는 운강 이강년 선생이 의병을 일으켜 격전을 치렀던 곳이기도 합니다.

6.25 전쟁 당시에도 중요한 방어 거점이기도 했습니다.

진남문을 지나 문안으로 들어오면 성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토끼비리 길을 상징하는 토끼와 달 조형물을 볼 수 있습니다.

옥토끼가 방아를 찧는 모습은 야간 조명이 되어 있어 야간에 방문하면 환상적인 성곽길을 따라 문경의 또 다른 야경 관광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곽 안 길을 따라 쉬어갈 수 있는 원두막이 여러 채 복원되었고 마을 주민들은 더위를 피해 원두막에 올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삼매경에 빠진 모습입니다.

길손들의 지친 몸을 쉬어갈 수 있었던 옛 주막 터도 복원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진남문을 찾은 관광객들이 성곽에 올라 진남교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데요.

진남문 옆으로 난 계단을 올라 고모산성에 올랐습니다.

돌로 쌓은 고모산성은 정교하게 복원되어 길이 후손들에게까지 전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성곽을 따라 전해내려오는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걷고 싶은 길이었습니다.

성곽 망루에 올라 내려다보니 우리가 올라왔던 숲길 너머 충청도로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복원된 성곽 안쪽으로는 야간 조명을 설치해 놓아서 달밤 고모산성 걷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야간 조명이 빛나는 고모산성 성곽이 궁금해서 문경을 다시 와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조금 전 다녀왔던 복원된 옛길 옆으로 토끼가 달을 보며 재롱을 부리고 있네요

계단을 따라 걸으며 문경의 역사 이야기를 듣고 싶어집니다.

고모산성과 진남문에 숨은 이야기를 들으며 오던 길을 되돌아 다음 행선지인 토끼비리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문경 가볼만한 곳인 고모산성을 옆에 두고 걷는 맛이 최고인데요. 동료들은 토끼가 무슨 비리를 저질렀기에 토끼비리라는 길이 생겼을까 궁금하다며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안 해도 됩니다.

문경 토끼비리 입구에 도착을 했는데요.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토끼비리 길은 데크로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문경의 걷기 좋은 길 토끼비리 길에 대한 안내판입니다. 안내판에 소개된 글을 올겨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고려 태조 왕건이 문경에 진입한 뒤 남쪽으로 진군할 무렵 이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때 토끼 한 마리가 나타나 벼랑을 타고 달아나길래 토끼가 갔던 길을 따라 진군을 할 수 있었음으로 토천이라 불렀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길 중에는 유일하게 명승 제31호로 지정될 만큼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걷기 좋은 길인데요. 토끼비리는 오정산이 영강과 접하는 벼랑 위 바위를 깎아 마치 선반처럼 만든 길로써 영남대로에서 가장 위험한 길이라고 합니다.

길 전체 길이는 약 500여 미터로 토끼 한 마리가 겨우 지날 수 있는 좁은 바윗길을 파서 만든 잔도가 6, 7리나 이어진다고 합니다.

진입로는 물론이고 잔도 대부분이 토끼비리 길을 찾는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테크를 깔았습니다.

시간이 없어 여기까지 와보고 되돌아 나왔는데요. 토끼비리에서 말하는 비리는 ‘벼루’, ‘벼랑’의 지역 사투리로 계곡이나 강, 바닷가 등에 있는 위험한 낭떠러지를 이르는 말입니다.

조선 후기 여행가로 알려지는 권섭의 손자인 권신응이 그린 #봉생천 그림에는 당시 사람들이 토끼비리를 걷는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권섭은 지금으로 치면 여행 인플루언서 쯤 되는 인물이었던 모양입니다.

문경 가볼만한 곳인 고모산성과 진남성, 토끼비리를 돌아본 뒤돌아 나오는 길 소나무를 타고 오르는 담쟁이넝쿨을 보며 인생을 배웁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전설 같은 이야기가 흐르는 옛길이 궁금하면 문경이 정답입니다.

고모산성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고모산성주차장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고모산성길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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