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특히 조심 “프랑스에서 운전하다 벌금 200만 원 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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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프랑스의 엄격한 교통 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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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엄격한 교통 법규, 벌금 제도 / 출처 : tripsavvy

프랑스 여행 중 차량이 있다면 더욱 자유롭게 여행지 곳곳을 다닐 수 있어 여행객 사이에서도 렌터카 사용이 인기입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교통법규는 우리나라와는 다릅니다. 여행 중 렌터카를 대여해 운전하게 될 때 프랑스의 교통 법규를 철저하게 익혀야 하는데요.

특히 프랑스는 운전 법규를 엄격하게 지키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이는 엄격한 벌점 제도와 까다로운 운전면허 시험의 영향이 큽니다.
프랑스에서 운전면허를 따면 6점부터 시작합니다. 3년간의 연수 기간이 끝나면 운전자는 총 12점을 얻게 되는데요. 만약 교통 법규를 어겨 벌점을 받아 0점이 되면 운전면허가 취소됩니다.
운전면허가 박탈된 지 3년이 지나야 운전면허를 새로 딸 수 있습니다.

한 번 교통 법규를 어길 때마다 벌점 4점을 받을 수도 있어 주의하지 않는다면 운전면허가 취소되는 것은 금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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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observingleslie

프랑스에서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무척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필기시험은 40문항 중 35개를 맞춰야 하는데요. 필기시험 합격은 5년 동안 유효합니다.
실기 시험은 32분간 이루어지며 운전 시간은 25분 정도 소요됩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차량과 관련한 문제를 구술로 풀게 되는데요.
이렇듯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과정이 까다로워서 더욱 운전 법규를 철저하게 지키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프랑스는 전국에 4천여 개 이상의 레이더와 카메라 장치 등 자동속도감지시스템이 설치돼 있습니다.
운전자에게 보이지 않은 위치에도 수많은 카메라가 감시하고 있는 것인데요.
국가속도규제센터를 통해 원격으로 위반증발부와 벌금 수납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도로안전협회 연구이사는 “운전자들이 조금 더 조심하고, 속도 기준을 존중하게 됐다”라며 “지난 2000년부터 속도위반 단속 카메라를 많이 설치해 2010년에는 사망사고가 굉장히 많이 줄었다”라고 밝혔습니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한국은 34만 1,712명, 프랑스는 7만 490명으로 현저히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② 벌금·징역형까지 처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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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bbc

최근 영국의 매체 타임아웃음 유럽의 생소한 교통 표지판에 관해 소개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2만 명이 넘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뒤 운전 법규를 더욱 강화했는데요.
만약 프랑스에서 도로 표지판을 지키지 않는다면 최대 135유로(약 20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여행객은 최대 1,500유로(약 216만 원)의 벌금을 물 수 있죠.

우리나라의 평균 벌금에 비해서도 프랑스의 신호·속도위반 평균 범칙금은 무척 높은 수준인데요.
만약 벌금을 내지 않으면 연체료는 15일 단위로 배로 부과됩니다.
속도위반이 2번 이상 적발될 경우 3,750유로를 물고 3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17년 프랑스의 도로교통법 벌금 수입은 18억 5천만 유로에 달했습니다. 프랑스인들은 엄격한 벌점 제도 및 높은 벌금에 불만을 드러내곤 하는데요.
지난 2018년 프랑스는 교통사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지방도의 최고속도 제한을 80㎞/h로 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론은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더 높았으며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기도 했죠.

③ 운전 시 우리나라와 다른 점

출처 : frenchconnectionshcb

프랑스에서는 단속이 없더라도 철저하게 교통 법규를 지켜야 합니다.
프랑스에서 운전 시 시내 50km/h, 일반 도로 80km/h, 고속 도로 130km/h로 속도 제한이 필요합니다.

프랑스에서는 교통 법규를 어길 경우 운전자와 주변 교통 상황이 꼬여 혼란이 가중되는데요.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달리 직진보다 진입 차량이 우선인 경우가 많으며 비보호 좌회전이 직진보다 우선인 교차로도 있습니다.
프랑에서 정지 표지판이 세워졌다면 반드시 멈춰 서서 좌우를 살핀 후 출발해야 하죠.
또한 프랑스의 신호등은 정지선 바로 옆에 설치되어 있는데요. 정지선을 지나쳐서 정차하면 신호등을 볼 수 없고 그렇게 된다면 출발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출처 : dmarge

또한 파리에는 로터리가 무척 많습니다. 로터리처럼 주변 상황을 보고 주행하는 방식을 따르는데요.
유턴 신호가 있는 게 아닌 교차로 중간에 점선 구간을 만들어 마치 비보호 유턴 등을 가능하게 만들었죠.
국내에서는 로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주행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파리는 길이 좁고 차량이 많아 항상 교통체증이 이어지는 파리에서 운전하게 될 경우 어려움이 더욱 클 수 있습니다.
렌터카 사용 시 이러한 점을 미리 숙지해서 안전 운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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