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여행 4박 6일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첫 필리핀 세부 여행에서 꽤 많은 일들이 있었고 새로운 인연도 생겼기에 무척이나 아쉬움이 생기는 여행이라 생각된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은 세부 공항 근처에서 세부맛집으로 알려진 시푸드 보일 그릴 앤 레스토랑(Seafood Boil Gril & Restaurant).
Seafood Boil Grill & Restaurant
8XHG+9F8, F. Martir Street, Lapu-Lapu City, 6015 Cebu, 필리핀
땅이 넓어서 그런 건가?
이번 필리핀 세부 여행을 하는 동안 들렀던 식당들이 대체적으로 넓은 부지를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상황에 따라 자그마한 식당들도 있었고 적당한 크기의 식당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넓다는 느낌이다.
4박 6일간 방문한 세부맛집에서 가장 좋았던 건 앞, 뒤, 옆 사람과 부대끼지 않게 행동반경이 넓다는 것.
자료를 찾아보니 필리핀의 땅 면적이 우리나라의 약 3배 정도 되는 3천만 헥타르.
땅 넓이로 세계 72위이고 우리나라는 108위다.
우리나라보다 200만 헥타르 더 넓고 국토 면적 세계 99위인 북한과 우리가 통일을 한다면 대략 2,200만 헥타르가 되고 국토 면적 순위도 꽤 높아질 거라 생각되는데 도대체 통일이 되기는 할랑가 몰라.
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필리핀보다는 작군.
의외로 큰 나라네 필리핀.
급 궁금해서 일본의 면적을 살펴보니 우리나라보다 약 3.7배 정도 국토 면적 순위는 62위로 상당히 크군.
우리나라가 어여 통일한 뒤 국력을 빵빵하게 길러 대마도 먹고 오키나와 먹고 그랬으면 좋겠다.
이야기가 잠깐 샜다.
이야기만 샌 거니 김샌 거 아니니까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다시 본론으로 진입하겠다.
사람들 많구나 ~
오늘 나와 일행들은 이곳 세부맛집 씨푸드보일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것으로 필리핀 세부 여행을 마치고 비행기 타고 귀국을 해야 한다. 올 때도 갈 때도 항공사는 제주항공. 제주를 오가며 애용하는 항공사인데 마일리지는 영 신통치 않다.
테이블에 앉기 전 주변을 배회하다 오니 이미 이렇게 음식이 차려져 있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메뉴를 주문하고 뷔페처럼 자신의 접시에 조금씩 덜어서 먹는 것.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고 이번 필리핀 세부 여행 중 파워풀함을 여실히 보여준 낭자들에 의해 주도된 스타일.
나쁘지 않다.
메뉴 명은 모르겠고 대부분이 씨푸드 맞는데 이번 필리핀 세부 여행 맞춤 가이드가 입맛 무식한 쿠니를 위해 육류 2종을 추가해 줬다….라고 생각할란다.
돼지고기에 이어 추가된 육류, 치킨.
우리의 치킨과는 조금 다른 맛이 나는데 세부맛집 맞다.
맛이 다르다고 하여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건 오징어가 분명한데,
갑오징어인가?
오징어의 종류가 몇 종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몸통이 땡땡한 건 갑오징어가 맞다. 내 생각에는 말이다.
그리고 과거 할머니께서 노니라 자빠지고 깨져 상처 난 나를 위해 갑오징어의 뼈를 긁어 뿌려주셨던 기억이 있다. 내 기억에는 지혈제로 사용하셨던 것 같다.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갑오징어 뼈 분말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그 내용을 읽어보니 갑오징어 뼈는 칼슘과 미네랄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해 애완동물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상처 부위에 바르면 천연 연고 효과를 낸다고.
우리 할머니 대단하시단 생각이 든다.
갑오징어를 먹기 좋게 등분.
짜잔 ~ 이제 밥상이 차려졌다.
세부맛집인 것을 증명할 차례.
음식은 확실히 세부맛집인 거 인정할만하고 다음은 맥주 한 병 마셔야지? 산 미구엘 ~
조금 먼저 식사를 마치고 어디선가 들여오는 음악소리를 찾아왔다. 버스킹 공연 중.
씨푸드보일 그릴 앤 레스토랑 세부맛집 중앙에 위치한 공연장으로 공연이라기보다는 라이브 뮤직을 들려준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합당할 듯하다.
세부맛집에서의 저녁 식사를 끝으로 필리핀 세부 여행 식당 투어도 끝이 났다. 이제 한국행.
우리의 인천공항에 비할 바 아니고 김포공항과 비교해도 그 규모나 수준이 상당히 떨어지는 필리핀 세부 공항.
하지만 우리네 공항과 다른 이색적인 느낌이 든다.
배낭 하나에 기내용 캐리어 하나가 전부이기에 따로 짐을 부쳐야 할 일은 없지만 일행들을 잠시 기다리는 중.
기다리는 동안 공항 내부에 있는 기념품샵과 주변 점포를 둘러봤다.
오호~ 고래상어.
오슬롭에서 만났던 그 녀석이 공항에 웬일?
첫 필리핀 세부 여행이었던 만큼 거의 모든 것이 인상적이었지만 그중에서도 오슬롭에서 봤던 고래상어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아마도 다시 이곳으로 여행을 온다면 또 가게 될 예감이 드는 곳이다.
여러 기념품을 설렁설렁 살펴본 뒤,
한글로 선명하게 쓰여있는 본촌이란 점포 앞에 섰다.
무언가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임은 틀림없는데 무엇을 판매하는지 얼핏 봐서는 모르겠다.
게다가 사람도 없으니 그냥 패스.
출입국심사를 마치고 드디어 비행이에 올라 내 자리를 찾아 앉았다. 이렇게 앉아 있으니 정말로 필리핀 세부 여행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쉬움과 섭섭함이 크게 느껴진다. 만났던 모든 분들에게 항상 건강이 함께 하기를…
필리핀 세부 여행 마지막 날 씨푸드보일 세부맛집 영상 1분 26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