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중국인 단체 여행 시작되자마자 난리 났다는 국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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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3년 7개월 만에 단체 여행 재개

중국인 단체 여행 허용 / 출처 : YouTube@연합뉴스TV

중국인의 단체 여행이 3년 7개월 만에 허용됐습니다.
지난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는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 여행을 허용한다고 밝혔는데요.

문화여유부는 “중국 공민(국민)의 해외 단체 여행과 관련한 여행사 업무를 시범적으로 재개한 뒤 여행시장이 전반적으로 평온하게 운영돼 여행 교류·협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촉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6년 만에 다시 중국인 단체 여행객을 맞이하게 됐는데요.
지난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은 2017년부터 중국 내 여행사들의 한국 단체 여행 상품 판매를 중지했습니다.
2018년부터 부분적으로 단체 여행이 허용됐으나 이후 코로나19 발생으로 단체 여행이 중단됐죠.
중국인의 단체 여행 허용 소식이 알려지면서 문체부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② 중국인 인기 여행지 제주도

출처 : KBS 뉴스

중국인의 단체 여행 재개 발표 하루 만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곳이 있습니다. 바로 제주도인데요.
지난 18일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단체 여행 재개 발표 하루 만에 중국 크루즈선 53척이 제주에 기항하겠다고 예약했고, 일주일 만에 내년분까지 267척의 예약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인원으로 환산하면 80만 명 수준인데요.
오는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이 2017년 3월 15일 이후 6년 5개월 만에 제주항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제주-중국 간 항공기 직항노선을 증편하고 크루즈 기항을 늘리는 등 접근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죠.
현재 각 항공사도 제주-중국 직항 노선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도는 6개 노선에 주 77회인 직항편을 연말까지 최대 17개 노선에 주 157회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내년에는 18개 노선, 주 200편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죠.

지난 18일 제주도는 중국 베이징에서 제주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죠.
또한 제주도는 베이징 외에도 상하이, 청뚜, 광저우, 선양 등 5개 지역에 위치한 제주관광홍보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출처 : 뉴스1

제주도는 중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입니다.
지난 2016년 기준 중국 방문객은 306만1522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85%를 차지했는데요.
중국인 단체여행 재개 소식에 시내 면세점, 외국인 카지노 등 관광업계가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중국인 단체관광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인데요. 지난 2019년 한국 여행을 온 중국인은 평균 220만 원을 썼습니다.
외국인 평균이 165만 원, 일본인 90만 원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은 돈을 쓴 것인데요.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은 우리나라 GDP 성장률과도 맞닿아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은행은 중국인 관광객이 100만 명 늘어나면,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이렇게 0.08% 포인트 올라간다고 분석했죠.

③ 단체 여행 걱정 앞서는 것도 사실

출처 : SNS 캡처

중국인 단체 여행이 재개되면서 지역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그에 따른 걱정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되면서 외국인 범죄 증가, 미등록외국인 양산, 기초질서 위반 등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줄었지만, 범죄와 미등록 거주자는 크게 줄었죠.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2016년 1485건에 달하던 외국인 기초질서 위반 신고가 2020년 14건으로 급감하고 지난해에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는데요.
2019년 732건에 달하던 외국인범죄 검거 건수도 지난해에는 516건으로 30%가량 감소했으며 2020년, 2022년에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미등록외국인에 관한 문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제주의 주요 지역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기초질서 위반에 대한 단속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죠.

출처 : YouTube@연합뉴스TV

한편 중국인 단체여행이 허용됐지만 과거와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의견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인데요. 중국의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으며 지난 6월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단체 관광이 재개된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는 것인데요.
블룸버그는 5월 기준 5월 기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5개 국가의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동월의 14~39%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RHB은행은 올해 중국 관광객 700만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채웠지만 500만 명도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인도네시아의 발리 역시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부족으로 고급 리조트의 예약이 급감했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나라들도 여름휴가 예약 수요가 팬데믹 이전의 30% 수준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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