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해수욕장 근처 민경이네우럭튀김 제주도민맛집 제주도먹거리

여행을 다니며 종종 먹게 되는 우럭회. 하지만 우럭튀김이라니… 처음 들어본 제주도 먹거리 메뉴에 커다란 호기심을 갖고 맛을 봤는데 이게 정말 독특하고 특별한 맛이란 생각이 들고 제주도민맛집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 듯하다.

다른 일행보다 먼저 만난 여행 동무와 함께 다른 일행을 만나기로 한 성산일출봉을 가는 방향에서 잠시 김녕해수욕장을 들렀다. 바닷물에 몸을 담글 수는 없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했던 김녕해수욕장.

구좌월정 우럭튀김 민경이네어등포식당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830 민경이네 어등포해녀촌

김녕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일행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요즘 추세라고 한다. 과거의 해수욕장처럼 발 디딜 틈 없는 곳을 이젠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며 이곳 김녕해수욕장 역시 동일선상에 놓고 봐야 맞을 거라는 의견.

상황이야 어찌 되었든 아이들의 물놀이 모습은 그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다.

천진난만한 눈동자를 바라보면 그 순수함에 동화되고 함께 행복해지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은 존재 그 자체로 귀하고 소중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점점 자라며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 사람일 거고 그 사는 모습 즐거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김녕해수욕장과 같은 장소가 아닐까 싶다. 잠깐 동안이긴 하지만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들의 기쁨 속으로 동화되는 나를 느낀다.

김녕해수욕장에서 약 7.8km 떨어진 곳.

급할 것 없으니 해안 도로를 따라 제주 밭담 테마공원을 지나 월정항과 월정리 해수욕장을 지난다.

그리고 구좌 방파제를 지나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자그마한 코난 해변을 지나면 등장하는

제주도민맛집 민경이네 우럭 튀김.

우럭 튀김이라는 독특한 제주도먹거리로

1999년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곳이다.

노랑과 주황으로 칠해진 건물이라 눈에 확 띈다.

적혀 있는 글자를 읽어보니 The 바삭 & 우럭 튀김 민경이네 물회 국수라고 적혀 있다.

아마도 우럭 튀김과 함께 물회 국수가 주력 메뉴인 듯.

주차공간도 아주 널찍하다.

휑할 정도의 느낌마저 있는 여유로운 주차장.

주차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는 식당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직사각형의 넓은 실내공간으로 현재 시각 11시 19분인데도 벌써부터 점심 식사 손님이 들어차기 시작한다.

제주도 여행을 하며 가능하면 혼잡한 시간대라 여겨지는 12시부터 1시 사이의 식사 시간대는 피하는 편인데 오늘도 조금 이른 점심 식사를 위해 이곳 제주도민맛집으로 찾아온 것이다.

민경이네 식당 메뉴가 여러 개 보이지만 처음부터 우럭 튀김을 먹겠다 작정하고 왔기에 거침없이 주문한다.

우럭 튀김은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한 메뉴이고 1인에 18,000원이다. 1인 주문을 하려면 민경이네 물회 국수, 전복죽, 성게국, 전복 뚝배기 등을 주문하면 된다.

그리고 물회 국수 맛이 궁금해 1그릇을 별도 주문한다.

장정 둘이서 먹는 것이니 남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커다란 창문 너머로는 제주바다가 예쁘다.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맛난 점심.

이런 감정을 자연으로부터 존중받는 느낌이라 해도 될까? 그냥 바라보는 것만이 아닌 위로와 평안을 받는 것.

독특한 제주도먹거리를 기다리며 바라보는 풍경이 참 좋다.

얼마 되지 않아 기본 상차림이 시작된다.

오옷! 내가 좋아하는 감자조림.

감자조림은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자주 먹던 찬으로 할머니께서는 감자조림을 솥단지로 해 놓고 일주일 내내 내어주셨던 것으로 기억된다. 생각해 보면 부모님이 함께 일하시던 몇 년 정도였을 뿐인데도 너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그리고 할머니께서 해주셨던 반찬 중 콩자반.

저건 무지하게 싫어했는데도 끊임없이 등장하던 반찬.

지금도 썩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때 생각하며

수저로 한 번 정도는 퍼먹는 편이다. ^^;

잉! 근데 상추는 뭐지?

궁금해서 여쭤보니 우럭 튀김을 상추에 쌈 싸 먹으면

그 맛이 또 색다르다 하신다.

그리고 여러 가지 젓갈류.

오늘 점심 식사 장소인 제주도민맛집 민경이네 식당에서 장정 2명이 식사하게 될 내용이 이러하다.

우럭 튀김이 매콤한 양념소스를 뒤집어쓰고 커다란 접시 위에 얌전히 자리하고 있다.

이때 등장하신 주인장의 날렵한 솜씨가 우럭 튀김을 먹기 좋게 해체하기 시작한다.

완벽하게 해체된 우럭 튀김이 맛깔스럽다.

덩달아 등장하신 된장찌개.

된장국 안을 휘저어 보니 게와 함께 조개가 한 무더기 보인다. 역시 제주도먹거리는 뭔가 특별하단 생각이 든다.

똑같은 된장찌개인데도 말이다. 국물을 살짝 떠서 맛을 보니 구수함 속에서도 시원한 맛이 좋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식사를 한다.

우선 할머니 생각나는 감자조림부터 하나 쓱!

주인장께서 꼭 먹어야 한다고 알려주신

지느러미부터 시식을 한다.

입에 넣고 씹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그 풍미.

이걸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난감하다.

매콤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맛이 아우 ~~~

혹시 민경이네 식당 가시거든,

우럭 튀김 꼭 드셔보시고 지느러미는 양보하지 말고

꼭 드려보시라 권하고 싶다.

그리고 살코기.

이건 지느러미를 씹을 때와는 다른 맛이 좋다.

쫄깃한 식감이 즐겁게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상추에 밥과 함께 싸서 먹어 볼 차례.

이렇게 해서 먹으니 우럭 튀김만을 먹을 때보다 풍부한 맛이면서 매우 부드럽고 신선하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이후로는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었다.

일행과 함께 거의 경쟁하듯 먹어치운다?

뭐 그런 기분으로 식사 자체를 즐겼다.

그리고 민경이네 물회 국수.

밥 먹느라 혹시 면이 불지 않았을까 걱정을 했는데

그런 걱정은 괜히 한 듯.

물회 국수를 적당히 휘저어 그릇에 덜어 맛을 본다.

우럭 튀김이라는 독특한 제주도먹거리를 먹은 뒤라서 그런지 기대했던 것보다 맛이 덜하단 생각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어디에 내놔도 부족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만일 우럭 튀김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물회 국수를 맛봤다면 그 자체로 감탄사가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김녕해수욕장 근처 민경이네우럭튀김 제주도민맛집 제주도먹거리 영상 47초.

식사를 마치고 주차된 차로 이동하기 전 바로 앞 제주바다를 바라보니 예쁘장하게 단장된 의자가 보인다.

사내 둘이 아니라면 저곳에 앉아 기념사진촬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혹시 민경이네 식당에서 우럭 튀김을 드실 계획이라면 저곳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겨보시는 것도 좋겠다.

내가 먹자고 했음에도 사 주셔서 그 감사함을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립니다. 덕분에 제주도민맛집에서 우럭튀김과 물회 국수를 기쁘게 먹었습니다. 특히 처음 먹어보는 제주도먹거리 우럭 튀김은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에 함께 여행할 땐 제게 살 기회를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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