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돈까스를 고속터미널에서~
101번지 남산돈까스 솔직 후기
지난주에 강남 고속터미널 쪽에서
남자친구랑 만나 저녁 식사를 했는데요.
고터를 아는 분들을 아시겠지만
그렇게 고속터미널 맛집이랄만한 곳이 별로 없어요.
주변에 식당 자체도 딱히 없는 편이고
터미널 내에서 식사를 해야 하거든요.
그나마 센트럴시티가 있어서
그쪽으로 넘어가 찾아봤는데요.
101번지 남산 돈까스라는 곳이 있더라고요.
남산에 케이블카 타러 갔을 때
먹었던 왕돈까스가 생각나서
오 여기 한번 들어가볼까? 하고 방문했어요.
벌써 몇 년 전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입이 추억하고 있는 맛
그대로라서 반갑더라고요.
안으로 들어가 바로 자리에 앉았어요.
7시 반쯤 갔으니 저녁 시간대 끝나갈 때쯤
방문한 것 같아요.
메뉴판을 보니까 먹고 싶은 게 한 두가지가 아니더라고요.
남자친구는 모듬 정식(14,000원),
저는 매운 돈까스(12,500원),
그리고 냉모밀(9,000원)을 주문했어요.
기본 반찬으로 깍두기와 단무지가 나오고
스프도 하나씩 주시더라고요.
제가 주문했던 고속터미널 맛집 매운 돈까스에요.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고,
마카로니와 베이크빈, 양배추 샐러드, 밥,
그리고 아삭이 고추가 함께 구성되어 나왔어요.
이런 경양식의 돈까스 정말 좋아하거든요.
한 번에 슥슥 썰어서 먹어봤는데
분명히 맵기에 고추가 1개였어서 주문한건데요.
와.. 정말 매웠어요.
매콤 정도가 아니라 꽤 많이 매웠답니다.
그와중에 얇은 돼지 고기는 아주 쫄깃하고
튀김은 바삭바삭하니 너무 맛있더라고요.
오리지널로 먹었으면
오히려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남자친구가 주문했던 고속터미널 맛집 모듬 정식에는
함박 스테이크와 생선 까스,
오리지널 돈까스 이렇게 구성되어 있고요.
사이드 가니쉬는 똑같습니다.
의외로 함박스테이크가 JMT더라고요.
잡내 하나도 나지 않고 소스도 너무 짜지 않은 게
딱 제 취향 저격이었어요.
그리고 함께 먹었던 냉모밀!
면이 살짝 덜 익은 듯했지만
국물은 시원하니 맛이 좋았어요.
돈까스 먹으면서 매운 맛을 달래기도 제격이었답니다.
둘이 세 개의 메뉴를 먹으려니
배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
간만에 먹었던 돈까스라 그런건지는 몰라도
종종 들르는 고터 식당들 중
가장 고속터미널 맛집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어요.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오리지널 왕돈까스를 맛보려고요.
101번지 남산돈까스 솔직 후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