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 선언과 함께 지역 축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 ‘6월 지역축제’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29개 페이지, 총 114개 축제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수만큼이나 종류도 다양하다. 지역 먹거리부터 전통문화 공연까지 전국 팔도에 온통 축제의 장이 들어섰다.
어디로 발걸음을 옮기지 하는 고민은 그만, 색다른 지역 축제를 찾는다면 전라남도 영광군을 주목하자. 영광군은 2023 영광법성포단오제를 오는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단오, 만사형통”라는 주제로 법성포단오제 전수교육관 및 법성포 뉴타운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매년 단오를 전후로 개최하는 영광법성포단오제는 조선 중기부터 시작하여 500년의 유구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행사다. 2012년에는 단오제의 주요 행사인 난장트기, 용왕제, 선유놀이, 숲쟁이 국악경연 대회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23 영광법성포단오제가 오는 22일 법성포단오제 전수교육관 및 법성포 뉴타운 일원에서 개최된다 / 사진 = 영광군청
법성포 단오제는 2022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도 11만 여명의 방문객이 방문하는 등 인기 있는 지역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과 함께 더욱 많은 방문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광군과 법성포단오제보존회는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우선 △용왕제, △선유놀이, △당산제, △산신제 등 전통 민속·제전 행사를 비롯하여 △KBS 국악한마당, △숲쟁이 전국국악경연 대회, △법성포단오제 씨름왕 대회, △법성포 단오가요제, △민속놀이 경연대회, △전국 팔씨름 대회, △드론 라이트쇼 및 각종 체험과 축하공연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기 연예인들도 대거 초청한다. 오는 23일 18시부터 열리는 만사형통 가요콘서트에는 소명, 민지, 서정아 등이 출연하고, 19시 30분 예정된 2023 법성포 단오가요제에는 이동준, 박진도 등이 24일 전남 청소년 만사형통 페스티벌에는 한국 최초 비트박스 그룹 서울 피스톨즈가 25일 폐막식에는 박상철, 박혜신, 현진우 등이 출연한다.
영광군 관계자는 “그동안의 행사보다 더욱 특별한 모습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가족과 함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법성포단오제를 함께 즐기고 영광의 멋과 맛을 느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 = 정윤지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