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취항 40주년’ 에어프랑스가 내놓은 신형 비즈니스 수준

425

한국에 취항한 최초의 유럽 항공사는 에어프랑스다. 올해로 40년이 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로운 비즈니스 좌석 소개다.

양모 소재 180도 좌석

에어프랑스 신형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사진= 에어프랑스

에어프랑스는 보잉 777-300 항공기 12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클래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가을 첫 투입 후 인천~파리 노선에 지난 3월부터 주 3회 운항 중이다.

새롭게 리뉴얼된 좌석은 ‘풀 플랫(Full Flat)’, ‘풀 액세스(Full Access)’, ‘풀 프라이버시(Full Privacy)’를 강조한다. 1-2-1 배치로 구성된 48개의 좌석이 있다.

180도 완전 수평으로 펼쳐지는 약 2m 길이의 침대형 좌석 좌석마다 개별 슬라이딩 도어와 중앙 패널이 있다. 버튼을 눌러 중앙 패널을 내리면 동승자와 편하게 지낼 수 있다.

좌석 시트는 양모 등 천연 소재를 사용했고, 쉼표를 모티브로 한 에어프랑스의 붉은색 로고 자수를 수놓았다.

기내서 와이파이 이용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에어프랑스 커넥트’ /사진= 에어프랑스

눈부심 방지 기능이 적용된 17.3인치(약 44cm) 4K 스크린으로 350여 편의 영화, TV 시리즈, 음악, 팟캐스트 등을 제공한다. 소음 차단 헤드셋이 제공되며 개인 헤드셋 사용자라면 블루투스 연결도 가능하다. 장거리 비행 중 피로를 풀 수 있는 명상, 좌식 요가 영상도 있다.

에어프랑스는 모든 승객에게 무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인 ‘에어프랑스 커넥트’를 제공한다. 승객들은 카카오톡 등을 통해 비행 중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 추가 요금을 내면 인터넷 검색과 이메일 확인이 가능한 ‘서핑 패스’와 빠른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 및 영화,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스트림 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슐랭 스타 17명 협업

미슐랭 스타 셰프들과 협업한 기내식을 제공하는 에어프랑스. /사진= 에어프랑스

파리 출발 장거리 노선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은 프랑스 유명 미슐랭 스타 셰프들과 협업한 기내식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레지스 마르콩(Régis Marcon), 안느-소피 픽(Anne-Sophie Pic)을 비롯한 17명의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생선, 고기, 채식 요리를 선보인다. 프랑스가 세계에 자랑하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기내와 공항 라운지에서 즐길 수 있는 와인과 샴페인은 2013년 ‘세계 최고의 소믈리에’로 선정된 파올로 바쏘(Paolo Basso)가 직접 선별한 목록으로 준비된다.

비즈니스 클래스에 제공되는 레지스 마르콩 셰프의 메뉴 및 각종 주류들. /사진= 에어프랑스

에어프랑스는 파리 출발 모든 항공편과 라운지에서 프랑스산 고기, 계란 및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잡은 생선 등을 우선적으로 사용한다. 채식 요리와 영유아를 위한 유기농 이유식도 제공한다. 또 사전 메뉴 선택 등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최소화한다.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운영 방침이 기내식 서비스 구성에서 잘 드러난다.

코로나19 기간에 새로 오픈한 파리 공항 라운지

에어프랑스 샤를드골공항 2F터미널 라운지. /사진= 에어프랑스

에어프랑스는 파리 샤를 드골 공항 2F 터미널에 새 라운지를 2021년 8월 오픈했다. 두 개 층을 이용하며 솅겐 지역을 운항하는 에어프랑스 중·단거리 항공편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 및 ‘플라잉 블루(Flying Blue)’ 플래티넘, 골드 회원 전용이다.

넓은 통창으로 활주로가 보이고 곡선형 인테리어를 채택했다. 일출이나 일몰 시간대에는 2층 계단이 인증샷 포인트다. 의자와 테이블도 다양한 형태로 마련돼 있다.

에어프랑스 샤를드골공항 2F터미널 라운지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상시적으로 제공하는 미니 샌드위치, 샐러드, 키슈 외에도 시간대별로 각기 다른 케이터링을 선보인다. 아침에는 팬케이크존이, 점심에는 셰프의 레시피가 담긴 오늘의 메뉴가 제공된다. 각종 허브티를 제공하는 디톡스존이 보인다.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샴페인도 마련돼 있다.

클라랑스 피부관리 전문가들로부터 맞춤형 스파 트리트먼트도 받을 수 있다. 비교적 짧은 거리를 여행하는 승객이 많이 이용하는 라운지인데도 이용하는 사람이 꽤 많다.

한국 등 장거리 여행객 위한 ‘힐링 라운지’

에어프랑스 샤를드골공항 2E터미널 L홀 라운지. /사진= 에어프랑스

인천에서 오가는 여행객이라면 대륙 간 국제선 노선 승객 대상 라운지를 가장 많이 이용할 터. 샤를 드골 공항 2E 터미널 L홀 라운지는 장거리 여행객들이 제대로 먹고 쉴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시간대별로 다른 메뉴를 오픈 키친 형식으로 제공하는 다이닝 공간이 있다. ‘르 발콩(Le Balcon)’ 바에서는 파리 5성급 호텔 랭커스터(Hotel Lancaster) 바텐더만의 독창적인 칵테일 메뉴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즐길 수 있다.

에어프랑스 샤를드골공항 2E터미널 L홀 라운지. /사진= 에어프랑스

이용객들은 장기 비행 전 일광욕 의자나 미니 스위트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수면실에는 칸마다 커튼이 있어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샤워실이 있고 2F터미널 라운지와 마찬가지로 클라랑스 전문가의 스파 트리트먼트도 이용 가능하다.

에어프랑스 샤를드골공항 2E터미널 L홀 라운지 키즈 공간. /사진= 에어프랑스

PS4 게임기가 설치돼 있어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 공간, 에어프랑스 기내 면세품이 진열돼 있는 쇼핑 공간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하는 직원들

에어프랑스는 승무원과 라운지 직원 모두 아이패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생일, 결혼기념일 등의 기념일부터 항공 스케줄 변경 등을 즉각 확인해 대응한다.

에어프랑스는 1974년부터 다양한 국적의 승객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문화 지원팀을 내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브라질, 아랍, 라틴계 직원 약 3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오는 7월부터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중단됐던 한국인 기내 통역원 서비스도 재개할 예정이다.

세드릭 랑데(Cedric Landais) 에어프랑스 홍보 책임자는 “에어프랑스 공항 라운지 이용객의 절반이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이라며 “프렌치 감성이 담긴 프리미엄 서비스를 체험하려는 라운지 이용 고객이 늘고 있어 전세계 라운지 수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 투자 중”이라고 말했다.

에어프랑스, 한국 취항 40주년 기념행사 개최

에어프랑스 한국 취항 40주년 기념행사 현장. /사진= 에어프랑스

지난 15일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한국 취항 40주년 행사가 열렸다. 보리스 다쏘(Boris Darceaux)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 시몬 크라이트호프(Simon Kruithof)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영업상무, 이문정 한국지사장, 베아트리스 델퓨(Béatrice Delpuech) 한국∙일본 화물 지역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200여명의 비즈니스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그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비전을 설명했다.

보리스 다쏘 사장은 “최근 새롭게 리뉴얼된 비즈니스 클래스, 미슐랭 스타 셰프 협업 기내식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2년 연속 스카이트랙스 선정 서유럽 최고 항공사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며 “한국은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인천~파리 노선 주 7회 운항, 한국인 기내 통역원 운영 등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아트리스 델퓨 본부장은 “에어프랑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고자 한국 화물업계 최초로 SAF(지속가능연료)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신형 항공기 도입, SAF 이용 증대 등 미래 세대를 위한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에어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에어프랑스 한국지사 직원들. /사진= 에어프랑스

이날 행사에서는 역대 에어프랑스 유니폼을 소개했다. 1933년부터 현재까지 90년에 걸쳐 크리스찬 디올, 발렌시아가, 니나 리찌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유니폼 총 15벌을 한국지사 직원들이 직접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마일리지 4배 적립 이벤트도

에어프랑스는 한국 취항 40주년을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내달 9일까지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서울 출발 유럽 40개 도시 왕복 항공권 구매 시 선착순 200명에게 40유로(약 5만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다. 프로모션 관련 이메일을 수신한 플라잉 블루 회원이 오는 9~11월 운항하는 인천~파리(AF267) 혹은 파리~인천(AF264) 노선 항공편 탑승 시 마일리지를 4배로 제공한다.

강예신 여행+ 기자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