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선정 아름다운 사찰, 울진 불영사 in 경상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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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작가 @산마루입니다.

진덕여왕 5년(651)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불영사는 연못 속에 비추이는 부처바위 그림자를 뜻하는 이름을 가진 울진 가볼만한 곳입니다. 지난 2020년 미국 뉴스 채널인 CNN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을 선정했는데, 그중 울진 불영사도 이름을 올리며 천년고찰이 건네는 절집의 아름다움이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잔설이 쌓인 불영사를 소개 드립니다.


CNN 선정 아름다운 사찰,

울진 불영사 in 경상도 여행

글&사진/산마루, 210118

울진 불영사

▷주소 :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불영사길 48

▷문의 : 054- 783-5004

▷공중화장실 : 매표소 앞 이용

▷주차공간 : 매표소 앞 무료 주차 가능

▷울진 종합버스 터미널 기준 18km / 30분 소요

▷함께 가면 좋은 명소 : 불영계곡

“부처님의 그림자”라는 뜻의 불영사라는 이름의 절은 불영사 계곡의 연못에서 한때 부처의 그림자를 보았다고 전해지듯이 불영사 계곡의 한 가운데 서 있으며 풍부한 숲과 수정처럼 맑은 물이 비범하게 보인다. ” CNN travel”에 소개된 불영사에 관한 기사입니다.

한겨울 찬바람이 볼을 에이는 이맘때 만나는 연못 속에 비추인 부처의 그림자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으로 찾아 나선 길이지만 천축산 불영사 일주문을 지나 인적 없는 산길을 걷는 수고는 고행길이었습니다.

일주문을 통과해서 한참이나 산길을 걸어야 꼭꼭 숨겨진 불영사 비경을 내어 주는 이유가 있을 터,

불교에서 일주문은 사람 사는 세계와 구별하는 상징적인 것으로 문밖은 속계, 문안은 진계라 하며, 1992년 일운 스님이 신축하고, 천축산 불영사 편액을 걸었습니다.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과 금강송면 경계에 있는 해발 653m 천축산은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께서 인도의 천축산을 닮은 산세를 보고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천축산 계곡 깊숙이 숨은 불영사를 찾아가는 길은 겉과 속이 모두 붉은 울진 금강송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향기를 맡으며 깊은 계곡과 아름다운 산자락을 감상하며 걷는 길이기에 혼자 걸어도 외롭지 않습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겉과 속이 붉은 울진 금강송 숲길이 이어진다

연꽃 문양이 아름다운 불영교(佛影橋) 너머 천축산은 온통 울진 금강송 군락지이다.

CNN도 극찬한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불영사 계곡

천축산 산자락 계곡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금강송 소나무들이 한 폭의 수묵화를 그려내는 불영사 가는 길은 CNN도 극찬한 아름다운 사찰을 찾아 가는 길입니다. 귓불을 때리는 산바람만 아니었다면 고행의 길이 환희의 길이 되었을 터인데 파릇한 새순 돋는 봄날을 생각하며 산문에 발을 내딛습니다.

데크길 옆으로 우거진 울진 금강송 군락지를 볼 수 있다

계절이 겨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찰이 스님들의 바깥 출입을 삼가하고 수행에 힘쓰는 동안거에 들어가서 절을 찾는 외부인들의 발길이 뜸한 상태입니다. 긴 겨울 동안거에 지친 스님도 오랜 수행에 짬을 내어 산책길에 나선 길, 가벼운 목례로 예를 표하며 가던 길을 재촉합니다.

금강송 숲길따라 걷는 명상의 길

매표소에서 명상의 길까지 약 1.5km, 명상의 길 팻말을 찾으면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주 도로를 중심으로 왼쪽에 제자 스님들이 거주하는 청납당을 시작으로 향운당, 법운당, 희운당, 단하당 등 요사채가 이어집니다.

오른쪽 기슭에는 부도탑이 있고, 사적비 맞은편에 불영지, 법영루, 칠성각, 응진전 등 가람배치를 볼 수 있습니다.

불영지(佛影池)

천축산 산자락에 우뚝 선 부처바위를 확인할 수 있을 텐데요. CNN travel 기사에서 인용된 불영지에 드리운 부처 형상이 부처바위 그림자가 연못에 비추는 모습을 취재한 것이라 전합니다.

불영지 연못

불영사를 세운 기록인 “천축산불영사기”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불국사의 말사로 진덕여왕 5년인 서기 651년 의상대사가 창건했으며, 다음과 같은 창건설화가 전해내려 오고 있습니다.

의상대사가 어느 날 동해로 향하던 중 계곡에 서린 오색 서기(瑞氣)를 발견하고 가보니 연못 안에 아홉 마리의 용이 있어 도술로 가랑잎에 ‘火’ 자를 써서 던지니 물이 끓어올라 용들이 도망쳤고,

그 자리에 절을 지었다.

서기(瑞氣) : 상서로운 기운

불영사 누리집

불영지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설법전이고, 물 맛 좋기로 소문난 수각에서는 사시사철 약수가 흘러 사찰을 찾는 사람들의 목마름을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불영사 중심 건물 대웅보전

불영사의 중심 건물인 대웅보전입니다.

대웅보전

국사지정 보물 제1201호인 대웅보전은 최초 조선 후기 지었으나 소실 후 1994년 희운 스님이 개축한 것입니다.

석구(돌 거북이)

불영사 방문 시 놓치지 말아야 할 보물인 대웅전과 응진전, 부처바위, 불영지 연못과 더불어 돌 거북이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석구(돌 거북이)는 대웅전 돌계단 앞 좌·우에 한 쌍이 땅속에 상반신만 노출한 체 묻혀 있는데 불영사에 따르면 현재의 자리가 화산이어서 불기운을 누르기 위한 것이라 전합니다.

무영탑(삼층석탑)

대웅보전 앞 높이 3.21m인 삼층석탑은 일명 무영탑이라 부르며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35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원래 황화실 옆에 있던 것을 1977년 현재의 위치로 이건한 것이며, 2층 기단을 구비한 일반 삼층석탑으로 신라 석탑의 양식을 잘 보존한 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보물 제1272호 불화 탱화

대웅보전 안에는 국사지정 문화재 보물 제1272호인 불화 탱화가 걸려 있으며 그 앞으로 석가여래 좌상과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나란히 정좌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 지어진 건물인 명부전으로 가람 너머 바위가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법고, 범종, 목어, 운판을 모신 전각 법영루입니다.

이상으로 울진 가볼만한 곳인 명승 제6호, 천년고찰 불영사를 소개 드렸습니다. 사찰 지정 차량 외 출입이 금지되어 일주문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한참이나 걸어야 했지만,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석가모니 부처를 만나는 길에 예를 다하는 것은 당연한 법, CNN이 선정한 아름다운 사찰 불영사를 찾아 경상도 땅 울진으로 여행 떠나오세요.^^

불영사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하원리 산34

불영사대웅보전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하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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