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상설시장 둘러보고 부안시장에서 점심식사까지

부안시장의 역사가 기록된 내용은 조선 영조 때 편찬된 동국문헌비고(1770년)에서 현 군청자리에 있던 객사를 기준으로 2일, 7일 열리는 윗장과 4일, 9일 열리는 아랫장이 있었음을 찾아볼 수 있다.

이후 새마을 운동 등 근대화 이후 1973년 67개 동의 규모를 갖춘 현재의 부안상설시장이 들어서게 됐다.

부안상설시장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시장1길 6-11 우진수산

부안상설시장 안내

주소 :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부풍로 47

문의전화 : 063-584-3070

영업시간 : 08:00~20:00

휴무일 : 수산전 매월 일요일 낀 첫째, 셋째 화요일 / 일반 상가 매월 1일

해물탕으로 먹으면 해장에 아주 좋다고 들었는데 이름은 까먹었고 여하튼 생긴 것도 몸매도 그닥 예쁘지 않은 물고기다.

딱새우.

껍데기가 딱딱해서 딱새우인지 모르겠지만 일반 새우와 비교해 엄청 딱딱하고 아프고 먹을 거 별로 없는데 근간 엄청 많이 본 것 같다. 바닷가 마을이나 제주도에서도 수시로 봤던 듯.

여행 동무들은 맛이 좋다고들 하시는데 일단 까먹는 거 귀찮아서 패스.

오징어, 이런 거 참 좋다.

까먹을 필요 없이 그냥 젓가락만 들이대면 되니까.

까먹는 귀찮아도 가리비(scallop)는 캠핑장에서의 별미라 기억을 하고 있다. 구워먹어도 쪄 먹어도 맛이 좋은 가리비지만 내 스스로 준비를 해 본 적이 없다. 아무래도 내겐 라면 이상의 좋은 음식이 없었던 듯.

껍질이 부채를 닮았다고 해서 부채조개라고도 불리는 가리비는 다른 조개들과 달리 위기 의식을 느낄 때 껍데기인 패각을 여닫는 동작으로 빠르게 이동을 한다. 그런 이유로 헤엄치는 조개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우와~ 엄청난 먹거리가 그득하다.

부안시장은 원래 수산시장인가보다.

수산물이 아닌 것은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자료를 찾아보니, 수산물이 특화된 전통시장이 맞고 농산물이나 그릇, 의류 등 일반적인 시장에서의 상품들도 판매하는 종합전통시장이라고 한다. 여하튼 수산물 특화시장인 수산시장이라 불러도 맞는 듯.

와우… 개인적으로 수산물 중 맛나게 먹는 것 중 하나인 멍게다. 여행 동무들은 멍게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초고추장을 좋아하는 거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회보다 멍게가 더 맛나다는.

이곳 부안시장에서 판매하는 수산물의 종류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다양하고 많다.

거기다가 다양한 회가 가지런히 담겨 손님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 돌게 만드는 것.

본래 이곳 부안상설시장을 둘러본 다음 부근의 다른 장소로 가서 점심식사를 먹기로 했었는데 이렇게 시장의 곳곳을 둘러보며 이곳 부안시장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결정.

이제부터 수산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데 먹을 만한 장소가 있을까 함께 살펴본다.

먹을 것도 많고 먹을 곳도 많은 부안상설시장은 수산시장이었음을 다시 한번 인지한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때 많은 것들이 사라지거나 생겨나며 변화를 겪었는데 이곳 부안시장은 당시에도 그대로 유지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반경 1km 이내에 부안군청, 농협, 수협, 예식장 등의 주요 기관이나 단체가 있고 5분 거리에 버스 터미널이 있어 외지에서의 접근성도 매우 좋다.

2020년 6월 조사에 의하면 점포수는 183개소이며 종사자 수는 243명이라고 한다.

규모도 크고, 종사자도 많은 편이며 고정적인 이용객이 있어 항시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안 여행을 온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한다.

지금까지는 수산물 중에서도 생물을 주로 봤다면 이곳은 반건조 생선, 젓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것도 결국 수산물이라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생물과 건조수산물, 발표 수산물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의유와 그릇 등을 판매하는 상점도 보인다.

전체가 다 횟집만 있는가 싶었는데 또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니 분식집도 보인다.

옥상테마공원이라 적혀 있기에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해 올라가봤다.

오 ~~~ 옥상을 그냥 방치한 것이 아니라 상인들이나 여행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무척 단순하긴 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으로 꾸며놓았다는 생각도 든다.

옥상테마공원 구경하기를 마치고 이제 회를 사야할 판.

부안상설시장 곳곳을 둘러본다 하며 점심 식사 시간을 살짝 넘겨버렸다. 지니고 있던 온누리 상품권을 포함해서 회와 매운탕으로 흐뭇한 미소를 짓는 여행동무들.

준비됐음.

이제 소개해 주신 식당으로 가서 배터지게(?) 회로 점심을 먹는 거다.

처음 방문한 부안상설시장에서의 회점심이라.

전혀 예상치 않았던 행보.

역시 사람의 일은 한치 앞을 모른다.

식당으로 들어서자마자 빠르게 차려지는 기본 찬.

뭔 맛이 있으려나 싶었는데 하나하나가 다 맛있다.

어떤 게 어떤 회인지는 관심이 없다. 그냥 먹어보고 맛이 좋으면 ‘맛있다.’ 맛이 없으면 ‘맛 없다’로 끝.

이러니 맛에 대한 발전이 없다.

대충 먹고 적당히 판단하는 사람들만 모인 듯.

가끔은 아주 맛나다 싶은 어종을 기억하고 있으면 좋으련만, 그게 시간만 조금 지나면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아마도 맛이 좋다는 그 마음이 진심이 아닐지도…

언제 어디서나 가장 좋아하는 해산물 중 2가지다.

굴과 멍게.

이건 도대체가 질리지를 않는다.

우선 멍게와 굴로 침샘을 자극.

지금 다시 봐도 침이 고이는군.

역시 멍게와 굴은 무조건 첫 손가락을 꼽아야만 할 해산물이다.

그리고 회를 빠르게 접수.

회의 종류는 중요하지 않다. 아는 한의 모든 방법을 제공된 상황에 맞춰 차례로 맛을 본다.

그렇게 회로 배를 채우는 중에 마지막 한 수.

매운탕.

이왕이면 얼큰~~~하게 해주셨음 좋겠는데 그게 쫌 부족했단 느낌. 고거 아쉽네!

수산물이 특화된 부안상설시장 영상 1분 1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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