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스테이, 고흐 展’ 개방 20년 청남대,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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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20주년을 맞은 청남대가 한 걸음 더 국민의 품에 다가선다. 충북도는 청남대 개방 20주년을 맞이해 대통령 별장 본관 내 대통령 침실을 제외한 모든 침실을 국민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2003년 개방 이후 줄곧 전시 공간으로만 활용해온 대통령 침실이 있는 본관 1층 5개 침실을 우선 사전 개방한다는 취지다.

나아가 7월까지는 2층까지 5실을 추가로 리모델링해 본관 내 총 10실의 숙박공간을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일반 신청자도 숙박 및 교육·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으며, 청남대만의 각종 교육·체험 프로그램 개발에도 만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에는 20주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청남대가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서막을 열 예정”이라며 “청남대가 기존 전시 및 행사 등 관광 측면에서 탈피해 숙박, 힐링체험, 역사교육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청남대를 전국을 대표하는 힐링 치유의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전 공개 행사에서는 1박 2일 동안 숙박을 포함한 별빛야행, 힐링숲체험 등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참가자 선정에도 고심했다. 도내 시·군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 10명으로 충북지역 독립운동가 후손, 단양 시루섬의 기적 주인공, 대청호 수몰 실향민, 충주지역 고향사랑 기부제 최고액 1호 기부자, 청남대의 마지막 경비대 대대장 등이다. 청주의 역사를 함께한 인물들을 선정한 만큼 기념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나아가 향후 관람 편의를 위해 청남대 관광의 골치거리로 꼽힌 주차 문제와 진입로 교통체증도 개선한다. 청남대는 부지 내 유휴공간 등을 주차공간으로 조성해 총 1640면의 주차면을 추가 확보했다. 또한, 3월 말부터는 예약제도 전면 폐지를 실시해 관람객이 차를 끌고 청남대로 바로 입장할 수 있게 했다.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알차게 청남대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했다. 충청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11일 ‘인상파의 거장 모네&르누아르展’을 시작으로 반 고흐 등 미술 전시, 봄꽃 축제 ‘영춘제’와 웨딩박람회, 재즈토닉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축제 및 행사를 6월까지 연이어 진행한다.

김종기 청남대관리사업소 소장은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 랜드마크로써의 청남대의 본격적인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개방 20주년을 맞이한 청남대가 이번 행사를 통해 보다 다채로운 교육·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청남대 봄꽃 축제 ‘영춘제’

청남대를 대표하는 봄꽃 축제 ‘영춘제’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문화·예술 새 바람을 잇다’를 주제로 청남대 일원에서 진행 중이다.

영춘제는 청남대에서 자체 재배한 야생화·분경을 비롯해 목·석부작, 수목분재, 바위솔 작품 600여점, 석죽개화작, 솟대·현대서각 등 300여점이 헬기장 및 본관 주변과 낙우송길 등 곳곳에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또 대통령기념관 2층 영빈관에서는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충북도 농업기술원의 화훼작품과 각 시·군 야생화 작품 150여 점을 전시한다.

청남대 기간에는 공연, 이벤트, 체험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매 주말 어울림 마당에서 도립교향악단의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가수, 국악, 통기타, 마술, 성악, 댄스, 퓨전 공연 등을 진행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군악대 공연, 무술시범과 더불어 가족, 어린이를 위한 게임, 놀이, 소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꽃차시음, 캐리커처, 네일아트, 공예체험, 어린이 에어바운스 놀이터 등 체험행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 청남대 웨딩박람회

영춘제 마지막 주말인 5월 6일부터 7일까지 양일에는 대통령기념관 일원에서 청남대 웨딩박람회를 펼친다.

박람회는 모의웨딩과 감성소풍 같은 이벤트를 비롯해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스드메, 한복, 신혼 가전, 예물, 여행사 등 전문 혼수 업체들이 참여해 상담을 진행하고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 또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등 웨딩박람회 참가자에게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 피로연 음식 시연과 함께 무료시식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 기획전시회 ‘빈센트 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展(레플리카)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가로 손꼽히는 인상주의 대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도 청남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름하여 ‘빈센트 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展이다.

반 고흐의 생애를 따라가며 시대별, 의미별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구성된 이번 전시는 실물과 같은 사이즈와 질감으로 제작된 레프리카(복제) 전시로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감상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점은 단순히 눈으로 감상만 하는 것을 넘어 직접 만지고 느끼는 체험형 전시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일부 작품을 직접 만지며 작가의 붓 터치와 작품의 질감을 느껴보는 ‘손으로 느끼는 명화’ 체험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고흐의 그림이 그려진 엽서를 직접 색칠하며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나도 반 고흐!’는 물론, 관람객이 직접 컬러 스티커를 붙여 고흐의 대표작을 큰 벽화로 완성해 나가는 ‘함께 만드는 고흐의 방’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다채로운 구성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은 4월 18일부터 6월 11일까지로, 청남대 대통령기념관(별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 기획전시회 ‘인상파의 거장 모네&르누아르’展(레플리카)

‘인상파의 거장 모네&르누아르’展도 펼친다. 초기 인상파의 창시자인 ‘클로드 모네’와 역시 초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을 전시한다.

1862년 파리에 위치한 스승 샤를 글레르의 화실에서 처음으로 만나 단짝 친구가 된 모네와 르누아르는 10여 년간 다양한 주제를 함께 탐구하며 서로의 작품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후 시대의 흐름과 개인 성향에 의해 각자의 길을 밟아 나가게 됐지만 자연풍경에 열광한 모네는 ‘빛의 화가’로, 인물에 주목한 르누아르는 ‘행복의 화가’로 불리며 서로 다른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전시기간은 4월 11일 ~ 5월 11일까지로 호수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청주(충북) = 정윤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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