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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보다 맥주를 더 사랑하는 나라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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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보다 맥주를 사랑하는 나라 체코 / 사진=unsplash
독일보다 맥주를 사랑하는 나라 체코 / 사진=unsplash

유럽 맥주 하면 독일이 먼저 떠오르지만, 1인당 소비량 1위는 30년 넘게 체코입니다. 체코 맥주가 왜 이렇게 많이 팔리는지, 독일과는 뭐가 다른지 숫자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연간 130L 넘게 마시는 나라

맥주를 꿀꺽꿀꺽 물처럼 들이킨다고? / 사진=unsplash
맥주를 꿀꺽꿀꺽 물처럼 들이킨다고? / 사진=unsplash

체코는 1인당 연간 맥주 소비량이 세계 1위입니다. 자료에 따라 128L부터 142L까지 차이가 있지만 어느 조사든 1위는 변하지 않습니다. 142L 기준으로 계산하면 남녀노소 모두 합쳐 하루에 355mL 캔 하나 넘게 마시는 양입니다. 이유로는 맥주 값이 물보다 싼 편이라는 점, 지역마다 고유한 맥주가 많다는 점, 소규모 양조장을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 흔하다는 점. 이 정도면 체코 맥주는 음료라기보다 생활 아닐까요?.

※꿀팁 저가 식당에 많이 공급되는 브랜드는 매장에 따라 맛 편차가 있다는 평이 있습니다.

버드와이저의 원조는 체코에?

버드와이저의 원조가 체코에?  / 사진=unsplash
버드와이저의 원조가 체코에? / 사진=unsplash

체코 맥주의 중심지 두 곳이 있습니다. 필스너 우르켈의 고향 플젠, 그리고 체스키 부데요비체입니다. 체스키 부데요비체는 13세기부터 맥주를 만들어온 도시이고, 이 도시 이름을 독일식으로 읽은 게 부드바이즈입니다.

부드바이즈를 영어식으로 읽으면 버드와이저가 됩니다. 우리가 아는 미국 버드와이저의 이름이 체코 도시에서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정작 체코 현지에서는 부드바르가 크게 인기 있는 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플젠 양조장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 투어를 하려면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꿀팁 필스너 우르켈은 홉 향이 뚜렷하고 강한 편입니다.

염소가 잔을 든 맥주, 코젤

흑맥주 코젤 / 사진=unsplash
흑맥주 코젤 / 사진=unsplash

체코 맥주 중 한국 여행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건 코젤입니다. 염소가 맥주잔을 든 로고가 상징이고, 프라하 남쪽으로 30분 떨어진 마을 벨케 포포비체에서 시작됐습니다. 마을 전통에 따라 흑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 흑맥주 코젤 다크가 의외입니다. 쌉싸름한 흑맥주를 떠올리면 놀랄 수 있습니다.

도수가 낮고 코코아 같은 달콤한 향이 나서 흑맥주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체코 맥주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꿀팁 흑맥주가 쓸 것 같아 피했다면 코젤 다크부터 시도해보세요.

독일은 규칙으로 승부

독일 맥주의 특징 / 사진=unsplash
독일 맥주의 특징 / 사진=unsplash

독일은 소비량 경쟁에서는 밀렸지만 맥주 규칙으로는 원조입니다. 1516년 제정된 맥주 순수령은 맥주에 물, 맥아, 홉, 효모만 쓰도록 정한 세계 최초의 식품법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도 많은 양조장이 이 기준을 지킵니다. 양조장은 1,500개가 넘습니다. 반면 소비량은 줄고 있습니다. 독일의 1인당 맥주 소비량은 2013년 107L에서 2023년 88L로 10년 동안 19L 줄었습니다. 체코가 양으로 압도한다면 독일은 원칙과 종류의 다양성으로 승부하는 구도입니다.

※꿀팁 독일 마트에서 병맥주를 사면 병 보증금이 붙고, 빈 병을 반납기에 넣으면 돌려받습니다.

유럽 맥주 여행의 순서는 간단합니다. 양과 가격을 느끼고 싶다면 체코, 원칙과 다양성을 보고 싶다면 독일입니다. 체코 맥주는 코젤 다크로 입문해서 필스너 우르켈로 넘어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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