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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7년부터 이어진 비밀 레시피, 리스본에서 에그타르트를 먹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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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7년부터 이어진 비밀의 에그타르트 / 사진=unsplash
1837년부터 이어진 비밀의 에그타르트 / 사진=unsplash

1837년부터 만들었는데 아직도 레시피가 비밀입니다. 거창한 요리도 아닌 작은 타르트 이야기인데요. 포르투갈 에그타르트를 찾아 리스본 벨렝에 가면, 수도원 구경만큼 진지하게 빵집을 찾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한두 입이면 사라질 간식에 어쩌다 이렇게 긴 역사가 붙었을까요?

수도원에서 나온 간식

수도원에서 나온 간식이었다? / 사진=unsplash
수도원에서 나온 간식이었다? / 사진=unsplash

리스본 벨렝의 제로니무스 수도원 옆에는 설탕 정제소와 작은 상점이 있었습니다. 1834년 수도원이 문을 닫은 뒤, 생계를 위해 수도원 관계자가 그 상점에서 달콤한 과자를 팔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후 1837년부터 수도원에서 전해진 비밀 레시피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됐습니다. 지금의 파스테이스 드 벨렝입니다. 2026년 기준으로 189년이 지난 셈이죠. 레시피는 이를 전수받은 제과 장인들에게만 이어져 왔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먹고 나서 재료를 추측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달걀 맛은 알겠고, 겉은 바삭한데 집에서 똑같이 만들 자신은 없습니다. 결국 포장 상자를 하나 더 사는 쪽이 빠를 수도 있죠.

나타와 벨렝

나타와 벨렝 / 사진=unsplash
나타와 벨렝 / 사진=unsplash

포르투갈 에그타르트는 두 가지로 나옵니다. 파스텔 드 나타와 파스테이스 드 벨렝입니다. 파스텔 드 나타는 포르투갈식 커스터드 타르트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이름입니다. 여러 개를 말할 때는 파스테이스 드 나타라고 합니다. 반면 파스테이스 드 벨렝은 앞서 소개한 가게의 이름이자, 그곳에서 만드는 제품의 이름입니다. 간판에 붙은 등록상표 표시도 볼 수 있습니다.

벨렝에서 먹었다고 주변 모든 가게의 타르트가 같은 제품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집에서는 먹을 필요가 없느냐면, 그건 또 아닙니다. 여행 중 몇 군데를 맛보며 자기 취향을 골라보세요. 어느 집이 더 바삭한지 알아 보는 것도 포르투갈 여행의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커피와 시나몬

커피와 시나몬 / 사진=unspalsh
커피와 시나몬 / 사진=unspalsh

겹겹이 부서지는 페이스트리 안에 부드러운 커스터드가 들어 있습니다. 포르투갈 에그타르트는 따뜻할 때 먹고, 취향에 따라 시나몬 가루를 더해 즐깁니다. 에스프레소를 곁들이는 조합도 익숙합니다. 리스본에서는 이 커피를 비카라고 부릅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뿌리지 않고 한입, 그다음에는 시나몬을 조금 더해보세요. 처음부터 듬뿍 뿌리면 정작 타르트보다 시나몬 맛을 더 열심히 기억하게 될 수 있습니다.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는 것도 좋지만, 적어도 하나는 현장에서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상자째 들고 관광하다 보면 계속 신경이 쓰이거든요. 건물 사진을 찍으면서도 따뜻할 때 먹을걸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벨렝에서 들르는 법

가게: Pastéis de Belém

주소: Rua de Belém 84–92, Lisboa

운영: 매일 08:00~21:00

7~9월: 22:00까지

12월 24·25·31일, 1월 1일: 19:00까지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가게 앞에 대기 줄이 생기는 곳이니 다음 일정까지 여유를 두세요. 수도원 입장 예약이 있다면 먼저 관람하고 나서 커피와 간식을 즐기는 순서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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