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연휴 KTX 여행, 이번엔 운전하는 사람도 좀 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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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는 운전하고, 도착하면 주차장을 찾고, 돌아올 때는 졸음과 싸웁니다. 가족여행인데 운전자만 근무 중인 셈이죠. 이번 10월 연휴 KTX 여행은 차를 두고 떠나는 일정으로 골랐습니다. 기차에서 내린 뒤 어디로 움직여야 하는지, 걸어서 볼 곳과 차를 타야 할 구간까지 함께 정리했습니다.
※여행 코스 한눈에
강릉|중앙시장 먹거리 → 안목해변 커피
전주|한옥마을 → 경기전 → 남부시장
목포|근대역사관 → 유달산 아래 골목 → 항구
부산|초량 이바구길 → 남포동 → 자갈치시장
예약 핵심|왕복 좌석 확보 후 일정 확정
강릉역
점심 먹고 바다로

강릉역은 도심에 있어 중앙시장과 해변을 나눠 움직여야 합니다. 도착 후 시장에서 식사하고 월화거리를 둘러본 뒤, 버스나 택시로 안목해변으로 넘어가는 순서로 잡아보세요.
중앙시장에서는 닭강정이나 장칼국수처럼 식사와 간식을 골라 먹고, 안목에서는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시는 일정입니다. 시장에서 너무 많이 먹으면 카페 디저트를 앞에 두고 후회할 수 있으니 한 끼 정도의 여유는 남겨두고요. 걷는 시간을 늘리고 싶다면 경포호로 바꿔도 됩니다. 호수 둘레길은 약 4.3km입니다. 당일치기라면 중앙시장·안목 또는 경포호·경포해변처럼 두 권역으로 묶는 편이 낫습니다. 해변을 여러 군데 넣으면 택시 타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전주역
한옥마을에 도착하면 도보 여행

전주는 역에서 한옥마을로 이동하는 구간만 먼저 해결하면 됩니다. 전주역과 한옥마을 입구는 약 6.2km 떨어져 있으며, 차량으로 약 20분을 잡습니다. 연휴에는 진입로 정체에 따라 더 걸릴 수 있습니다. 한옥마을에서는 경기전과 전동성당을 보고 골목을 걷다가 남부시장으로 이어가면 됩니다. 관광지 사이를 옮길 때마다 차를 탈 필요가 적어 10월 연휴 KTX 여행을 처음 준비하는 분도 코스를 잡기 쉽습니다.
한복 대여를 할 생각이라면 신발은 따로 챙겨보세요. 사진은 잠깐이지만 걷는 시간은 꽤 깁니다. 비빔밥이나 콩나물국밥으로 식사하고 간식을 나눠 먹는 구성이면, 유명 식당 대기 줄에 하루를 전부 쓸 필요도 없습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오르막이 있는 오목대는 체력에 맞춰 추가하면 됩니다.
목포역
역 밖에서 시작되는 원도심

목포는 기차역과 오래된 도심이 가까운 도시입니다. 용산에서 KTX로 약 2시간 30분 걸리는 편이 있으며, 정차역에 따라 소요시간은 달라집니다. 목포역에서 근대역사관과 노적봉 일대는 걸어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첫 목적지는 붉은 벽돌 건물인 목포근대역사관 1관으로 잡아보세요. 옛 일본영사관 건물을 활용한 곳으로, 건물 외관만 보고 지나가기보다 개항 이후 목포의 역사를 살펴보는 코스입니다. 이후 유달산 아래 골목과 항구 쪽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점심에는 꽃게살 요리나 낙지 요리를 넣어보세요. 목포는 식사도 여행 일정의 한 칸을 차지할 만합니다. 다만 갓바위와 평화광장은 원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버스나 택시 이동이 필요합니다. 당일에는 원도심에 집중하고, 1박을 한다면 바닷가 야경을 추가하는 구성이 알맞습니다.
부산
해운대까지 안 가도 하루가 찹니다

부산역에서 내리자마자 해운대로 달려갈 필요는 없습니다. 역 건너편 초량 이바구길만 해도 약 1.5km에 옛 백제병원, 168계단, 김민부전망대가 이어집니다. 산동네 골목을 올라가며 부산항을 내려다보는 코스입니다. 숫자 그대로 168개 계단이 있으니 편한 신발은 필수입니다.
오르막이 부담되면 초량에서 식사한 뒤 도시철도 1호선으로 남포역이나 자갈치역에 이동하세요. 국제시장과 BIFF거리, 자갈치시장 일대를 묶으면 구경과 먹거리가 한 권역에 모입니다. 부산역으로 돌아오는 동선도 단순합니다. 10월 연휴 KTX 여행으로 부산을 고른다면 당일은 초량과 남포동, 1박은 해변 한 곳을 더하는 정도가 좋습니다. 해운대·태종대·감천문화마을을 하루에 모두 넣으면 기차에서 아낀 체력을 시내 이동에 쓰게 됩니다.
10월 연휴 KTX 여행은 가는 표와 돌아오는 표를 함께 보고 시작하세요. 왕복 좌석을 확보한 뒤 역 주변 코스를 정하면, 운전자도 귀가길에 눈을 붙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