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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용 보령시장 “인구감소 악순환 끊겠다”…취임 100일, ‘보령 대전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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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용 보령시장이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출범 100일 언론인 간담회에서 지난 100일의 시정 운영을 돌아보고 앞으로 4년간 보령의 변화를 이끌 ‘스마트 행정혁신·의료서비스 혁신·보령형 인재양성·생활인구 플랫폼 구축 등 4대 핵심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보령시(편집 류석만 기자)
▲엄승용 보령시장이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출범 100일 언론인 간담회에서 지난 100일의 시정 운영을 돌아보고 앞으로 4년간 보령의 변화를 이끌 ‘스마트 행정혁신·의료서비스 혁신·보령형 인재양성·생활인구 플랫폼 구축 등 4대 핵심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보령시(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사람이 떠나는 보령에서, 사람이 머물고 찾아오는 보령으로 바꾸겠습니다.”

엄승용 보령시장이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아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위축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대전환의 승부수’를 던졌다.

보령화력 1·2호기 폐지 이후 지역산업 위축과 일자리 감소, 인구감소라는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한 보령의 현실을 정면으로 인정하고, 기존의 관리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시정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엄 시장은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출범 100일 언론인 간담회에서 지난 100일의 시정 운영을 돌아보고 앞으로 4년간 보령의 변화를 이끌 ‘스마트 행정혁신·의료서비스 혁신·보령형 인재양성·생활인구 플랫폼 구축 등 4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변화가 절실하다고 해서 섣불리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었다”며 지난 100일을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보령의 문제를 다시 진단하는 시간으로 규정했다.

■ “보령의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인구”…악순환 정면 돌파

엄 시장이 진단한 보령의 최대 현안은 단연 인구다.

지역산업이 위축되면 일자리가 줄고 정주여건이 악화되며, 이는 다시 인구 유출을 부르고 지역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보령화력 1·2호기 폐지 이후 인구 10만 명 선마저 무너진 보령의 현실을 감안하면 단순한 인구정책만으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엄 시장은 “사람들이 보령을 떠나지 않고,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와 머물고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이 시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관리 중심 행정과 점진적인 개선만으로는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며 필요하다면 익숙한 방식과 틀을 바꾸는 ‘창조적 파괴’까지 감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 취임 100일, ‘사업’보다 먼저 시민 목소리 들었다

엄 시장은 지난 100일을 성급하게 사업을 벌이기보다 시민의 눈으로 보령을 다시 보고 변화의 방향을 찾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16개 읍면동을 직접 찾아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고, 세 차례 타운홀미팅과 각종 간담회를 통해 생활 속 불편부터 지역의 미래에 대한 제안까지 폭넓게 청취했다.

전문가들과 보령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각종 워크숍을 통해 공직자들의 정책 역량을 높이는 데도 공을 들였다.

특히 미래전략실 TF를 중심으로 4대 핵심과제와 10대 중점공약을 구체화하며 향후 시정혁신을 위한 실행 기반을 마련했다.

엄 시장은 “지난 100일은 자만하지 않고 시민의 눈으로 보령을 다시 보고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선택과 집중으로 보령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 첫 번째 승부수는 ‘스마트 행정’…AI로 행정 문턱 낮춘다

첫 번째 핵심과제는 ‘스마트 행정혁신’이다.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정착하려면 행정이 빠르고 정확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보령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복잡한 행정절차와 정보 부족 때문에 정착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행정서비스 자체를 혁신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조직진단을 실시해 업무와 인력 배치를 재점검하고, 반복 업무부터 ‘AI 행정매뉴얼을 구축해 업무 처리 속도와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다.

행정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의 품질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 두 번째는 ‘의료’…“안심하고 살아야 사람이 남는다”

고령층 비중이 높은 보령에서 ‘의료서비스 혁신’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엄 시장은 의료를 단순한 복지서비스가 아니라 인구 정착을 결정하는 핵심 생활 기반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보령소방서와 보령아산병원 간 응급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중증질환별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사전에 파악하고, 환자 상태에 맞는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상급병원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시민들이 건강정보와 보건·복지서비스를 쉽게 안내받을 수 있는 예방 중심 건강관리체계도 마련한다.

“의료가 불안하면 정착도 어렵다”는 판단 아래 의료 인프라를 인구정책의 핵심축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하고 정착한다…‘보령형 인재’ 육성

세 번째 핵심과제는 ‘보령형 인재양성’이다.

지역의 새로운 산업과 사업을 발굴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보령시는 시민과 기업의 교육 수요를 조사하고 현장 전문가와 대학의 자문을 받아 ‘모빌리티·에너지·웰니스·공익자원 개발’ 분야 교육과정을 마련해 시범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대우학원과 협력하고, 아주자동차대학교의 교육 기반을 활용한 해외 대학과의 협력모델도 검토한다.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서 일하고, 지역에 정착하는 ‘인재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관광객을 생활인구로”…보령 경제의 체질 바꾼다

네 번째 핵심과제는 ‘생활인구 플랫폼 구축’이다.

보령은 대천해수욕장과 머드축제 등을 통해 이미 전국적인 관광객을 확보하고 있지만, 단순히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데서 그쳐서는 지역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엄 시장은 방문객이 얼마나 오래 머무르고, 얼마나 자주 다시 찾으며, 보령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까지 관리하는 생활인구 전략을 추진한다.

먹거리·숙박·관광·교통을 연결하는 ‘보령패스’를 구체화하고 관광·체험·숙박·미식 분야의 로컬호스트들과 협력한다.

인근 도시들과 관광·교통 자원을 연계해 하나의 광역 관광권을 형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청천호·대천천·구도심 연결…‘머무는 관광’으로 전환

관광콘텐츠도 대대적으로 확장한다.

대천해수욕장과 머드축제에 집중된 관광의 활력을 내륙과 구도심, 전통시장으로 확산시키고 보령의 숨은 자원을 새로운 관광·문화콘텐츠로 개발한다.

특히 청천호 일원에 ‘보령 웰니스 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SBS A&T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K-콘텐츠와 자연 속 휴식이 결합된 공간을 조성하고, 청천호에서 대천천·쇳개포구·구도심으로 이어지는 관광 흐름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칼 귀츨라프와 갈매못 성지, 성주사지 등 보령이 가진 역사와 이야기도 영화와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도시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 “100일은 준비, 이제 4년은 실행”

엄승용 시장은 취임 100일을 ‘변화를 준비한 시간’으로 규정했다.

앞으로 남은 4년은 네 가지 핵심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해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위축이라는 악순환을 선순환 구조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엄 시장은 “앞으로의 4년은 네 가지 분야의 혁신을 통해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이라는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겠다”며 “시민이 보령에서 살아가는 데 더 큰 만족을 느끼고, 새로운 사람들이 보령의 미래를 기대하며 찾아올 수 있도록 시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보령시는 오는 10월 27일 ‘민선 9기 시정혁신 시민선포식’을 열고 4대 핵심과제의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민선 9기가 만들어갈 미래 청사진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취임 100일.

엄승용 시장이 보여준 지난 100일은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무엇부터 바꿔야 하는가’를 찾는 시간이었다.

이제 시험대는 실행이다.

인구 10만 명 붕괴라는 현실을 넘어 사람이 떠나는 도시에서 사람이 머무는 도시로, 관광객이 스쳐가는 도시에서 생활인구가 쌓이는 도시로, 관리하는 행정에서 혁신하는 행정으로.

엄승용 시장이 내건 ‘보령 대전환’이 시민이 체감하는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민선 9기의 향후 4년이 본격적인 승부처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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