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옛 영빈관 자리에 신상 호텔이…아바니 플러스 라네쌍 비엔티안 후기
여행 플러스 조회수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신상 호텔이 생겼다. 비엔티안의 상징이자 영빈관이었던 옛 라네쌍 호텔 부지에 마이너 호텔스의 모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바니가 새 호텔을 세웠다. 아바니플러스 라네쌍 비엔티안이다.
지난 7월 1일 정식 오픈했다. 유연한 디자인과 정교한 서비스 쾌적한 공간감을 내세우는 아바니 브랜드 중에서도 ‘플러스(+)’는 최고급 입지와 부대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라인업을 가리킨다.

위치는 비엔티안에서 손꼽히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라오스 왕조의 옛 이름이자 ‘백만 마리 코끼리’를 뜻하는 ‘라네쌍’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메콩강변 파응움 도로 앞에 자리해 객실에서 라오스 독립과 호국을 상징하는 자오 아누봉 공원과 동상이 마주 보인다. 국빈을 맞이하던 라오스 호스피탈리티의 역사적 중심지에 현대적인 감각을 다시 들였다.
여행객에게는 높은 수준의 글로벌 서비스, 신축 특유의 청결함, 뛰어난 접근성 세 가지가 강점이다. 호텔은 왓따이 국제공항에서 차로 14~15분(5.7km) 거리라 밤 비행기 일정에도 부담이 없다.

건축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는 라오스 전통 양식의 미학과 프랑스 콜로니얼 건축의 클래식한 아치 구조 아바니 특유의 모던 미니멀리즘이 어우러진다. 라네쌍이라는 이름이 품은 ‘백만 마리 코끼리’의 상징성을 살려 코끼리 모티프가 로비와 객실 곳곳의 장식으로 반복되며 인테리어 전반을 관통한다. 통창으로 자연광을 끌어들였고 우드 톤에 라오스 실크와 전통 직물 패턴을 포인트로 썼다. 메콩강과 이어지는 야외 수영장과 정원은 도심에서 리조트형 휴식을 안긴다.

타 도심 호텔과 다른 지점은 두 가지다. 라네쌍의 유산 위에 세운 신상 5성급 인프라 그리고 루앙프라방과 비엔티안을 잇는 럭셔리 크루즈 프로그램 ‘보엠 저니(Bohème Journey)’다. 풀사이드 바와 아바니스파 아바니핏까지 갖춰 숙박 이상의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객실은 총 197개이며 8개 타입으로 나뉜다. 모두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이고 발코니를 갖췄다. 대표 객실은 메콩강 일몰을 감상하는 ‘아바니 리버뷰 룸’과 넓은 발코니와 거실을 갖춘 ‘아바니 스위트’다. 이번에 묵은 객실은 아바니 스위트였다.

객실에 들어서면 따뜻한 우드 바닥재에 베이지와 아이보리 바탕이 깔려 있고 커튼과 스툴에 쓴 테라코타 빛 포인트 컬러가 휴양지 분위기를 낸다. 천장 가장자리를 따라 흐르는 간접 조명이 실내 전체를 은은하게 밝힌다.
거실 중앙에는 베이지와 회색 톤의 곡선형 소파와 원형 라운지 테이블이 놓여 있다. 바닥에는 은은한 골드 톤 패턴의 원형 러그가 깔려 있어 공간이 한결 포근하다. 왼쪽 앞편 대리석 상판 원형 테이블에는 의자 두 개가 놓여 있어 간단한 식사나 미팅 작업 공간으로 쓰기 좋다. 벽면 선반장에는 미니바와 커피 머신 유리병 음료 컵 세트가 가지런히 갖춰져 있다.

침실은 화이트와 브라운 골드 톤이 어우러져 아늑하다. 킹사이즈 침대가 중심에 놓이고 가죽 헤드보드 위 벽면에는 라오스 전통 문양을 모티프로 한 패턴 아트워크가 걸려 있다. 침대 옆에는 블랙 스탠드에 골드 포인트를 준 펜던트 조명이 내려와 은은한 불빛을 드리우고 그 아래 작은 협탁이 있다. 창가에는 짙은 오렌지빛 커튼과 반투명 커튼이 겹쳐 있고 바닥의 브라운 패턴 러그가 나무 바닥재와 함께 포근함을 더한다. 드레스룸에는 블랙 다림질 판과 스팀 다리미가 매달려 있다. 그 아래에 실내 슬리퍼가 정돈돼 있다.

욕실은 대형 거울 주변을 블랙과 골드 소재의 펜던트 조명과 원형 벽 조명이 둘러싸고 있다. 세면대가 두 개이고 원목 느낌의 하부장이 온기를 더한다. 변기와 샤워 공간은 분리돼 있다. 바닥은 테라조 패턴 타일이고 벽은 세로형 화이트 타일로 마감해 깔끔하다. 레인 샤워기와 핸드 샤워기는 매트한 블랙으로 통일했다. 투명 유리 도어 너머로 청록색 포인트 타일과 수건이 보여 산뜻한 색감을 더한다.

식음업장은 세 곳이다.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메콩 모자이크(Mekong Mosaic)에서는 조식을 비롯해 정통 라오스 요리와 인터내셔널 뷔페를 함께 맛볼 수 있고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문을 연다. 라운지 사바이디 소셜(Sabaidee Social)에서는 노을 질 무렵 메콩강을 바라보며 마시는 시그니처 칵테일이 투숙객이 꼭 거쳐야 할 순간이다. 로비와 미팅 공간 부근에는 아프터눈 티와 스페셜티 커피 갓 구운 베이커리를 선보이는 테이크아웃 겸용 카페 더 팬트리(The Pantry)가 자리한다. 곧 2층에 파인 다이닝도 문을 열 예정이다.
부대시설로는 열대 정원과 연결된 대형 야외 수영장 아바니 야외 수영장 5개의 전용 트리트먼트 룸에서 라오스 전통 약초 테라피와 아로마 마사지를 제공하는 아바니스파 최신 카디오와 웨이트 기구를 갖추고 24시간 운영되는 투숙객 전용 피트니스 센터 아바니핏(AvaniFit)이 있다.
오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한국에는 덜 알려진 아바니플러스 라네쌍 비엔티안은 공항과 도심 명소가 가까워 휴식과 관광을 함께 즐기려는 한국인 여행객에게 잘 어울린다. 걸어서 닿는 거리에 야시장과 메콩강이 보이는 공원 산책로가 모여 있어 관광과 휴식을 함께 즐기기 좋다.
비엔티안(라오스)=권효정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