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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가볼만한 곳 2026 무섬외나무다리축제, 가을 무섬마을에서 만난 특별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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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가볼만한 곳 2026 무섬외나무다리축제, 상여행렬에 아버지가 생각났던 날

글&사진/산마루 261004

안녕하세요. 산마루 여행작가입니다.

10월 4일, 개천절 연휴 이틀째 되는 날에 영주 풍기인삼축제장에 들렸다가 인삼도 사고 다음 순서로 무섬마을을 찾았습니다.

마침 이날은 ‘2026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는데요. 가을이 깊어가는 무섬마을의 풍경도 보고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전통 상여행렬 재현도 볼 수 있어 평소와는 조금 다른 무섬마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축제 깃발 따라 들어선 무섬마을

무섬마을로 들어가는 수도교를 건너니 축제를 알리는 깃발이 길게 걸려 있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길가에는 노랗게 핀 국화 화분이 줄지어 놓여 있어 축제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습니다.

차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길부터 여행이 시작되는 느낌이랄까요.

무섬마을은 내성천이 마을을 휘감아 흐르면서 물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전통마을입니다. 고택과 한옥이 남아 있고, 내성천 백사장과 외나무다리가 어우러지는 풍경 때문에 영주 가볼만한 곳으로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축제 때문인지 평소보다 마을 안쪽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감 익어가는 골목길, 가을이 내려앉은 무섬마을

축제장으로 바로 가지 않고 무섬마을 골목길도 천천히 걸어봤습니다.

초가집과 한옥이 어우러진 오래된 골목에는 가을이 그대로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담장 너머로 감이 하나둘 익어가고 있었고, 길가에는 코스모스와 가을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화려하게 꾸며놓은 관광지가 아니라 오래된 마을의 일상적인 풍경이라서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걷다 보면 고택이 나오고, 또 골목을 돌아서면 꽃이 보이고, 조금 더 걸으면 내성천 백사장이 나타나는 식입니다.

축제를 보러 왔지만 실제로는 ‘무섬마을 자체를 천천히 걸어보는 시간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수도교와 축제 깃발

수도교를 건너 무섬마을로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국화가 놓인 길

노란 국화 화분이 놓인 길을 따라 축제장으로 걸어갑니다.

무섬마을 한옥과 초가

초가와 한옥이 어우러진 무섬마을 골목 풍경입니다.

감나무와 가을꽃

익어가는 감과 코스모스가 가을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 내성천 백사장과 무섬외나무다리

마을을 지나 내성천 쪽으로 내려가니 넓은 백사장이 펼쳐졌습니다.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는 무섬마을을 대표하는 풍경입니다.

좁고 긴 나무다리를 사이에 두고 물길과 백사장, 마을 풍경이 어우러지는데 사진으로 보는 것과 직접 현장에서 보는 느낌은 조금 달랐습니다.

특히 축제 날에는 외나무다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져 평소보다 훨씬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무섬, 시간을 건너 사람을 잇다’였습니다.

2026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는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동안 무섬마을 일원에서 열렸으며, 외나무다리 퍼포먼스와 전통혼례, 전통 상여행렬 재현을 비롯해 전통놀이와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습니다.

개막실 첫 날 전통혼례가 시연됐다고 하더라고요. 놓쳐서 아쉬웠습니다.

📸 오후에 만난 전통 상여행렬

그리고 이날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것은 오후에 진행된 ‘전통 상여행렬 재현’이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해마다 진행하는, 무섬마을 사람들의 삶 그 자체를 보여 주는 방식이라 더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요즘에는 대부분 장례식장에서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다 보니 실제 전통 상여행렬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이날 무섬마을에서는 옛 방식의 상여행렬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어포와 과일이 차려진 소박한 제사상 차림

전통 상여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고, 앞에서는 ‘회심곡을 무섬마을 사람들에 비유해 개사해서 부르는 헛소리꾼’이 행렬을 이끌었습니다.

상여소리가 내성천 백사장에 울려 퍼지고 ‘곡’을 하는 사람들이 뒤를 따르는 모습은 단순한 축제 공연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마치 오래된 우리 민속극을 현장에서 보는 듯했고, 한편으로는 오페라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전통 상여행렬

헛소리꾼과 상여행렬

내성천 백사장을 지나가는 행렬

✨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상여를 보며

상여행렬은 내성천 백사장을 지나 외나무다리 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마음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을 기록하려고 카메라를 들고 있었는데,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상여를 바라보고 있으니 문득 먼저 가신 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사람이 태어나 가족을 만나고 살아가다가 마지막에는 다시 먼 길을 떠난다는 것.

축제의 주제인 ‘사람을 잇다’라는 말이 그제야 조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남몰래 눈물을 훔쳤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마음 한편이 먹먹해졌던 순간입니다.

아마 이날 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이유도 바로 이 장면 때문일 겁니다.

단순히 옛 풍습을 보여주는 재현 행사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눈앞에서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 2026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 기본정보

📸축제명 : 2026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

📅 기간 : 2026년 10월 3일(토) ~ 10월 4일(일)

🚗 장소 : 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마을 일원

🎁주제 : 무섬, 시간을 건너 사람을 잇다

🎫 입장료 : 무료 (주치료 포함)

☎ 문의 : 영주문화관광재단 054-630-8706

겨메기 체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무섬외나무다리 퍼포먼스, 전통혼례 재연, 전통 상여행렬 재연, 무섬 백사장 맨발 걷기 등이 진행됐습니다. 고택별 체험과 전통놀이, 겨메기 체험, 스탬프 투어, 전국 사진촬영대회 등도 함께 마련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무섬마을 곳곳을 체험공간으로 활용해 고택과 전시관을 둘러보며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했더라고요.

🌸 가을에 걷기 좋은 영주 여행지, 무섬마을

축제가 끝난 뒤에도 무섬마을의 풍경은 그대로 남습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감, 코스모스와 가을꽃, 오래된 한옥과 초가집 그리고 내성천 백사장까지.

축제 기간에는 전통문화 공연을 함께 볼 수 있다는 특별함이 있지만, 축제가 없는 날에도 천천히 마을을 걸으며 옛 정취를 느끼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가을에는 햇살 아래 반짝이는 내성천과 외나무다리 풍경이 아름답고, 마을 골목을 천천히 걷다 보면 요즘 여행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오래된 풍경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 무섬마을 방문에서는 예쁜 가을 풍경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외나무다리를 건너던 전통 상여행렬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아버지를 떠올리며 잠시 걸음을 멈췄던 그 순간처럼 말입니다.

‘영주 가볼만한 곳을 찾는다면 가을 무섬마을을 추천합니다.’

외나무다리 하나를 보러 가는 여행이 아니라, 마을을 걷고 내성천을 바라보고 그곳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여행이 될 수 있으니까요.

“오늘도 한 곳의 풍경을 마음속에 담고 돌아왔습니다.”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무섬로234번길 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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