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보다 먼저 먹어볼 것…하롱베이 수제 오징어 ‘짜묵’ 맛집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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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언스플래쉬
베트남 하롱 하면 아름다운 바다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하롱 지역에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특산품이 하나 있다. 바로 오징어를 손으로 직접 빻아 만드는 수제 어묵 ‘짜묵(Chả Mực)’이다.
짜묵은 베트남어로 다진 고기나 어묵 경단을 뜻하는 ‘짜(Chả)’와 오징어를 뜻하는 ‘묵(Mực)’을 합친 말이다. 직역하면 오징어 어묵 또는 오징어 다짐 튀김을 뜻한다. 일반 어묵과 가장 큰 차이는 조리 방식과 식감에서 나온다. 차묵은 기계로 오징어를 곱게 갈지 않는다. 전통 방식대로 돌절구에 넣고 손으로 직접 빻는다. 그래서 오징어 살의 형태와 탄력이 그대로 살아있다. 여기에 후추와 피시소스(느억맘) 마늘 등으로 간을 한 뒤 넙적하거나 동글납작한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튀긴다. 한 입 베어 물면 겉은 노릇하고 고소하며 속은 오징어 특유의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식감을 낸다.
하롱 지역은 신선한 갑오징어가 많이 잡힌다. 갑오징어 살만 사용해 만든 차묵 자따이(Chả Mực Giã Tay 수제 차묵)는 베트남 전역에서 최고의 특산품으로 꼽힌다. 묵을 넣은 쌀국수부터 국물 요리 반꾸온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현지인 맛집 3곳을 소개한다.
1. 짜묵 14 소이 분 반똔 짜묵
CHẢ MỰC 14 Xôi, Bún, Bánh Cuốn Chả Mự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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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묵 14 소이 분 반똔 짜묵(CHẢ MỰC 14 Xôi, Bún, Bánh Cuốn Chả Mực)은 짜묵 전문점이다. 현지 주민의 아침 식사를 책임지는 로컬 맛집이자 미식 여행객이라면 꼭 거쳐 가는 음식점으로 통한다. 현대적인 레스토랑보다는 베트남 특유의 정겹고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지는 전형적인 현지 식당 모습을 하고 있다. 여행 중 현지인들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 정통 맛을 경험하기 좋다.
이곳 짜묵은 평소 어묵이나 해산물 요리를 즐기는 한국인에게 이질감이 전혀 없다. 그러면서도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수제 오징어 어묵의 참맛을 경험할 수 있다. 깔끔하고 담백한 육수와 갓 튀겨낸 따뜻한 짜묵의 조합은 국물 있는 한 끼를 좋아하는 입맛에도 잘 맞는다.
대표하는 메뉴이자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가게 이름에도 들어간 반똔 짜묵(Bánh Cuốn Chả Mực)이다. 얇고 쫀득하게 쪄낸 쌀피(반똔)에 바삭하고 고소한 짜묵을 곁들여 특제 느억맘(피시 소스)에 적셔 먹는 메뉴로 겉은 부드럽고 속은 쫄깃한 식감 차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두 번째는 소이 짜묵(Xôi Chả Mực)이다. 고소하고 쫀득한 베트남식 찹쌀밥 위에 노릇하게 튀긴 짜묵과 튀긴 양파를 올려 먹는 요리로 한 끼 식사로 든든해 아침 에너지를 채우기에 좋다. 세 번째는 분 짜묵(Bún Chả Mực)이다. 맑고 시원한 육수에 쌀국수 면과 짜묵 다양한 생채소를 넣어 깔끔하게 즐기는 탕면 요리로 깔끔한 국물 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상 깊게 남는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된다면 반똔 짜묵과 분 짜묵을 함께 주문해 다채로운 식감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다. 정기 휴무 없이 연중무휴로 문을 연다. 주로 아침과 점심 시간대에 집중해서 운영하기 때문에 늦은 오후나 저녁에 방문하면 문이 닫혀 있을 수 있다. 아침 일정을 시작하기 전이나 점심 식사로 계획하는 편이 좋다.
CHẢ MỰC 14 Xôi, Bún, Bánh Cuốn Chả Mực
21 Lư Hương, Bãi Cháy, Quảng Ninh 200000 베트남
2. 쏘이 짜묵 꽝퐁
Xôi Chả Mực Quang P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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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이 짜묵 꽝퐁(Xôi Chả Mực Quang Phong)은 수제 짜묵 전문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로컬 식당이다. 하롱 유명 관광지인 뚜언짜우 섬 입구 근처나 바이짜이 해변 거리 등 접근성 좋은 곳에 자리한다. 수제 짜묵 생산 공장이자 매장을 겸하고 있어 신선하고 품질 좋은 짜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장소다. 일반 길거리 로컬 식당과 달리 매장이 위생적이고 넓으며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위생에 민감한 여행객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현대적인 분위기를 갖췄다.
이곳은 베트남의 흔한 쌀국수나 분짜와는 다른 하롱베이만의 향토 음식을 안전하고 좋은 품질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맷돌로 오징어를 직접 빻는 전통 방식을 고수해 매장에서 바로 기름에 튀겨내는 만큼 갓 만든 상태로 맛볼 수 있다. 기름에 튀긴 음식인데도 느끼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가장 먼저 맛봐야 할 메뉴는 Xôi Chả Mực(쏘이 짜묵 오징어 어묵 찹쌀밥)이다. 갓 튀겨낸 따끈하고 고소한 짜묵과 느억맘으로 간을 한 쫀득한 찹쌀밥(Xôi) 바삭한 튀긴 샬롯(Hành Phi)이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낸다. 짜묵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짜묵만 따로 주문하는 Chả Mực Rán(짜묵 란 오징어 어묵 튀김)이나 쌀전병에 짜묵을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 Bánh Cuốn Chả Mực(반꾸온 짜묵)을 함께 주문해볼 만하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별도 정기 휴무일 없이 연중무휴로 문을 연다. 아침 일찍 열기 때문에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나 섬 투어를 떠나기 전 든든한 아침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좋다. 마음에 든다면 식사 후 진공 포장된 냉동 짜묵 제품을 매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어 하롱베이 여행 중 만족스러운 로컬 미식 경험을 챙길 수 있다.
Xôi Chả Mực Quang Phong
Ô 3, Lư Hương/Lô 11 Cái Dăm, phường, Thành phố Hạ Long, Quảng Ninh 200000 베트남
3. 반꾸온 짜묵 하롱 팜응옥
Bánh Cuốn Chả Mực Hạ Long Phạm Ngọ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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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꾸온 짜묵 하롱 팜응옥(Bánh Cuốn Chả Mực Hạ Long Phạm Ngọc)은 반꾸온과 짜묵을 전문으로 파는 오래된 로컬 맛집이다. 베트남어로 ‘반꾸온’은 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스팀으로 쪄낸 뒤 다진 돼지고기와 목이버섯 등을 넣어 말아낸 베트남식 쌀전병 요리를 뜻한다. 베트남 전역에서 반꾸온을 흔히 먹을 수 있지만 하롱베이 지역에서만 갓 쪄낸 부드러운 반꾸온에 고소하고 쫀득한 짜묵을 곁들여 먹는 식문화가 남아있다. 하롱베이 현지인 사이에서도 겉바속촉한 짜묵과 얇고 촉촉한 반꾸온의 조화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노포로 통한다.
한국인 여행객에게 이곳은 베트남의 흔한 쌀국수나 분짜와 다르게 하롱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리적 특성과 식감을 가진 곳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반꾸온으로 짜묵을 감싸 베트남 특제 느억맘 피시 소스에 찍어 먹으면 고소함과 느억맘의 새콤달콤한 풍미가 어우러져 빠져들 수밖에 없는 조화를 이룬다. 로컬 식당 특유의 정취를 느끼며 베트남 미식을 새롭게 경험하기 좋은 장소다.
꼭 주문해야 하는 대표 메뉴는 가게 이름에도 붙어있는 반꾸온 짜묵(Bánh Cuốn Chả Mực)이다. 매장 입구에서 주문하면 즉시 천으로 덮인 찜기 위에 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만든 반꾸온과 노릇하게 갓 튀겨낸 따끈한 짜묵 한 접시가 세트로 나온다. 식사할 때 꼭 시도해봐야 할 조합은 갓 튀긴 짜묵을 반꾸온 조각과 함께 젓가락으로 집은 뒤 라임과 고추를 살짝 넣은 느억맘 소스에 깊게 담가 한입에 먹는 방법이다. 느억맘 소스의 감칠맛이 기름기를 잡아줘 끝까지 질리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조금 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테이블에 놓인 베트남식 허브(고수 등)와 마늘 피클을 소스에 더해 풍미를 끌어올려보는 것도 좋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브레이크 타임을 거쳐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다시 문을 열고 정기 휴무일 없이 매일 영업한다. 다만 현지 사정에 따라 재료가 일찍 떨어지면 문을 조기에 닫을 수 있어 아침 식사나 이른 점심으로 방문하는 편이 좋다.
Bánh Cuốn Chả Mực Hạ Long Phạm Ngọc
Bai Chay, Quang Ninh, 베트남
권효정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