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대신 산으로… 국내 유일 산악영화제 열린다 [페스티벌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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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22일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영화와 공연,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올해 주빈국 ‘슬로베니아’… 7편 공개
영화관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영화를 즐기는 축제가 열린다. 영화와 산, 체험과 음악을 한자리에서 즐기는 영화제가 영남알프스에서 펼쳐진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사진=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오는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울산 영남알프스에서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열린다. 2016년부터 이어져 온 UMFF는 당대의 중요한 세계 산악영화를 한 데 모아 소개하면서 산악 문화의 흐름과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산악영화제다.
올해 영화제는 ‘함께 오르자, 영화의 山’을슬로건으로 내세워 영화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한데 묶었다. 세계 35개국에서 온 114편의 영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과 액티비티, 힐링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관객이 하루 종일 축제장에 머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남알프스에서 오감으로 즐기는 영화제
눈길을 끄는 것은 자연 속에서 직접 몸을 움직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울주에서 시작한 체험 교육 브랜드 ‘세르파파’와 함께 △로잉 △스키에르고 △사이클 △러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레이스’를 선보인다. 어린이와 보호자가 한 팀으로 참여하는 패밀리 레이스부터 성인 대상 챌린지 레이스까지 마련한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램 ‘밤빛 러닝’/사진=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홈페이지
밤에는 영남알프스의 풍경을 달리는 ‘밤빛 러닝’을 진행한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 어드벤처’에서는 자전거 발전으로 팝콘을 만드는 등 놀이와 도전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국립산악박물관과 함께하는 산악 VR 체험, 국립밀양등산학교와 함께하는 안전 산행 OX 퀴즈도 준비된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램 ‘영남알프스 따라 숲여행’/사진=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홈페이지
숲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힐링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싱잉볼 치유명상 △숲의 소리를 듣는 사운드 워킹 △밤하늘 아래에서 즐기는 밤빛 요가 △영남알프스를 걸으며 호흡을 가다듬는 숲여행 등이 대표적이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램 ‘아슬아슬 슬랙라인’/사진=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홈페이지
영화와 현실을 이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상영작 ‘협곡의 슬랙라이너’의 다니엘 카스칼레스 그라나도스 감독이 직접 울산을 찾아 ‘아슬아슬 슬랙라인’ 클래스를 진행한다. 영화 속에서 보던 외줄 균형잡기를 직접 배우며 작품의 여운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올해의 주빈국은 ‘슬로베니아’
UMFF는 매년 주빈국 프로그램인 ‘올해의 산’을 진행한다. 매년 전 세계 주요 산맥과 그 산맥을 보유한 국가를 선정해 영화를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문화와 역사, 생활상을 소개한다.
이번 영화제의 주빈국은 슬로베니아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 지대로 이루어진 슬로베니아의 웅장한 대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정서를 깊이 있게 조명할 예정이다.

슬로베니아 산악 풍경/사진=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 제공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총 7편을 상영한다. 슬로베니아판 ‘기생충’으로 불리는 ‘패밀리 테라피’를 포함해 모든 작품이 한국에서 처음 공개된다.
주빈국인 슬로베니아를 만나는 체험도 마련된다. 양봉이라는 공통점에서 착안한 밀랍 가랜드 만들기, 류블랴나성과 산양을 표현하는 쿠키 아이싱, 슬로베니아의 국화 카네이션과 울산의 장미를 모티브로 한 모루꽃 만들기 등을 통해 두 지역의 문화를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다.
미리암 모주간(Miriam Možgan) 주한슬로베니아대사 내정자는 “슬로베니아가 올해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주빈국으로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고 기쁘다”며 “한국과 슬로베니아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지만, 산과 산악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과 영화가 전하는 감동으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전했다.
영화의 여운 잇는 공연 프로그램
9월 18일 개막식은 슬로베니아 피아니스트 보우레인과 아묻따밴드가 무대에 오르고, 폐막일인 22일에는 이찬원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연 프로그램/사진=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영화와 공연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내일의 민재’ 상영 후에는 밴드 신인류와 까치산이 무대에 오르고 ‘마리안의 마지막 도전’ 뒤에는 송소희가 공연한다. ‘전설의 라이트닝 할배’ 상영 후에는 카더가든의 라이브가 이어진다.
고전영화와 라이브 연주를 결합한 무대도 있다. 진수영시네마앙상블이 버스터 키튼의 ‘손님 접대법’에 맞춰 연주하며 무성영화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곳곳에서는 거리공연도 이어진다. 울산 지역 음악가들의 공연을 비롯해 마임, 거리극, 비눗방울 쇼, 코미디 서커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사진=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사전 신청이 필요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은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