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나들이 밀양 저수지 위양지 경남데이트코스

밀양은 경상남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같은 경상남도에 포함되는 남해, 산청, 사천, 고성, 진주, 함양 등에서보다 경상북도인 울주, 청도, 경산, 대구, 울산 등지에서 더 가깝고 접근이 쉽다. 그래서일까?

밀양 위양지(위양못)는 경남 데이트 코스로 경상북도에서 더 많은 이들이 찾는다.

아마도 밀양 저수지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곳이 위양지라 생각되며 5월부터 개화하기 시작하는 이팝나무 꽃이 필 무렵부터 6월까지는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밀양위양지주차장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898-8

내가 경남나들이를 위해 밀양위양지를 방문했던 때는 3월 초였기에 조금은 썰렁한 느낌의 풍경이었다.

서울에서 밀양을 가기란 그리 쉬운 선택이 아니기에 가는 길에 들렀던 밀양위양지.

밀양위양지는 ‘위량못’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통일신라와 고려 이래로 농사를 짓기 위해 이용되었던 밀양 저수지다.

그냥 밀양저수지를 경남 데이트 코스로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이곳은 봄이 완연해 지면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소다.

밀양위양지로 찾아오는 여행객들을 위해 밀양 관광책자가 비치되어 있으므로 이곳 이외의 여행지를 찾아보고 싶다면 관광책자를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참고로, 이곳 밀양위양지는 밀양 팔경 중 하나이므로 경남나들이 장소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밀양 팔경에는

그 대표적인 곳이 밀양영남루 야경이며 시례 호박소, 표충사 사계, 월연정 풍경, 만어사 운해, 종남산 진달래, 재약산 억새 그리고 이곳 위양못(밀양위양지) 이팝나무라고 하니 아직 팔경을 다 못 보신 분들은 기회가 닿을 때 한 곳씩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 생각된다. 밀양 팔경을 중심으로 경남 데이트 코스를 계획해 봐도 좋겠다.

밀양 팔경 중에

만어사 운해는 시와 때를 잘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표충사 사계는 사계절을 모두 방문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어 뒤로 미룬다 하더라도 나머지 육경은 마음먹고 움직이면 접근이 쉽다.

이곳 밀양위양지에 이팝나무 꽃이 피어날 때면 일반 여행객들 이외에 많은 사진작가들이 반영을 포함한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찾아드는데 올해는 벚꽃도 그러하고 수선화도 그러한 것처럼 이팝나무도 개화시기가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마도 4월 중순 이후 경남나들이 장소로 밀양위양지를 선택해도 좋을 듯.

완재정(宛在亭)으로 넘어가는 석교.

석교 위에서 밀양위양지 풍경을 바라보며 천천히 완재정으로 향한다.

저 앞에 보이는 건축물이 완재정이다.

여기 밀양 완재정(密陽 宛在亭)은 2017년 3월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633호로 지정된 문화유산으로 밀양위양지 이팝나무 다음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이곳 완재정은 안동 권씨의 재실로써 1900년에 조성된 정자이며 섬의 중앙에 설치된 재실이기에 배를 띄워 출입하도록 했다. 이 특별한 형태 흔치 않은 것으로 문화적, 건축적 의미가 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멋진 사진촬영을 목적으로 하지만 툇마루에 앉아 잠시 흐르는 세월을 관조하는 것은 어떨까?

관조(觀照 , Contemplation) 한다는 것은 그냥 보는 것이 아닌 깊게 주의하여 바라본다는 것으로 주관적인 사고관이나 주의의 그 어떠한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아니하고 냉정한 마음으로 관찰하고 천천히 음미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내가 나를 관조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멋진 곳에서 나를 관조하고 나에게서 흐르는 시간을 관조하고 나와 내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관조한다면 이미 그 자체로 나는 한 계단 올라서는 발전을 이루지 않을까 싶다.

완재정(宛在亭)은

완연할 완(宛), 있을 재(在)의 한자이름을 갖고 있다.

완연하다는 말이 아주 뚜렷함을 의미하니 그 무엇인가가 뚜렷하고 확실하게 존재하는 곳이란 의미가 되지 않을까?

밀양위양지 완재정을 들른 기념으로 뚜렷하고 확고한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연인의 손을 잡고 잠시 묵상을 해보는 것, 아주 특별한 경남 데이트 코스라 할 수 있겠다.

이곳 밀양 완재정은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달의 연인은 2016년 SBS에서 방영된 사극 드라마로 4황자 왕소 역의 이준기, 해수 역의 이지은(아이유), 8황자 왕욱 역의 강하늘 등이 출연했으며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사랑과 우정, 암투, 슬픔, 유쾌함 등이 어우러진 드라마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OST인 Say Yes는 아직도 인기 있는 OST다.

예쁜 사진촬영 포인트.

인물과 함께 느긋하게 촬영을 하고 싶었으나 워낙 많은 분들이 계셔서 느긋한 촬영이 쉽지 않은 곳이다.

여하튼, 경남나들이 사진찍기 좋은 곳이다. 그러한 특별함이 이곳을 경남 데이트 코스로 소개하게 된다.

양아제라고도 부르는 밀양위양지는 본래 양량지로 불렸었으나 백성을 위한다는 의미에서 위양지로 이름을 바꿨다고 하는데 정확한 자료를 찾아보려 하는데 검색되질 않아 언제부터 언제까지 양량지로 불렸었고 언제 위양지로 바뀐 것인지 모르겠다. 분명한 건 양량지에서 위양지로 바뀐 것이 그리 오래지 않은 것 같다.

완재정을 나와 주변을 걷는 중 발견한 아주 독특한 나무다.

나무줄기나 가지에 혹이 난 듯한 경우는 자신에게 침투한 그 무엇에 대항하고 다친 부위가 썩지 않도록 하는 자가 치료 과정 중에 생기는 현상이라 들었다. 도대체 이 나무는 얼마나 많은 외부의 영향을 받았기에 이리도 굴곡이 많은 겐지 모를 일이다.

여행을 다니는 분들 중에는 꼭 인물을 넣어 촬영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분들은 인물이 화면에 들어오지 않도록 노력하는 분들이 계시다. 쿠니는 그 중간에 위치하는 편인데 가능하면 사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촬영하려 노력하고 들어온다 하더라도 멀리 보이도록 촬영하는 편인데 그 덕분에 기다림의 시간이 꽤 길어진다.

별 사진을 촬영하거나 만어사 운해처럼 특정한 무엇을 기다리기 위함이 아닌 이렇게 평이한 곳에서 사람이 없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 하다. 바보인가?

앵글을 좁히면 그나마도 빠르게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이고 뭐고 이런 곳에서는 엉덩이 붙이고 관조하는 연습을 하면 딱 좋겠다만…

그 흐름을 볼 수 없고 그 무게를 느낄 수 없지만,

세월이라 함은 시간이라 함은 하염이 없고 끊임이 없으니 그 무게감이 상당하단 생각이 든다.

과거 어느 때인가는 세상 모든 것이 다 만만하고 하고자 하면 안 될 것일 없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이젠 그 무엇 하나 시도하기조차 버겁다.

처음 찾은 밀양 저수지이건만 꽤나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직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이팝나무 꽃이 보이지 않아 어디선가 본 저수지와 유사한 느낌이기 때문인가 보다.

이곳 밀양 저수지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은 물새들이 아닌가 싶고, 쉼 없이 자맥질을 하는 물새들의 모습이 거짓과 가식 없는 진실함이라 생각된다. 크나큰 욕심 없이 그저 지금 원하는 바로 그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진실됨.

밀양 위양지의 춘하추동이 어떠한지 보는 재미도 좋으리라 생각 든다. 이제 처음, 가장 볼품없는 계절에 방문한 밀양 저수지임에도 꽤 좋다 생각 드는데 때를 잘 맞춰 방문하면 얼마나 좋을까 설렌다.

완재정 주변으로 이팝나무가 피어나고 밀양 저수지 전역으로 또 이팝나무가 피어나고 다시 주변으로 아름드리 왕 버드나무와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아름답다 하니 아무래도 이팝나무 꽃이 필 때 꼭 다시 와야 하려나 보다.

완재정 주변에는 이팝나무 꽃 말고도 찔레꽃도 많이 핀다 하니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다.

경남나들이 밀양 저수지 위양지 경남 데이트 코스 영상 1분 3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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