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나후아토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하루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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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건물이 빼곡하게 늘어선 과나후아토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로,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과 좁은 골목길, 활기찬 광장이 어우러져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주요 명소가 구시가지에 모여 있어 하루만으로도 과나후아토의 매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골목을 따라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만나고, 언덕 위에서 형형색색의 도시 풍경까지 감상하는 과나후아토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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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Museo de las Momias de Guanajuato 과나후아토 미라 박물관 |

사진= 과나후아토 관광청 홈페이지
과나후아토 여행에서 조금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과나후아토 미라 박물관을 찾아가 보자. 알록달록한 건물과 낭만적인 골목으로 유명한 과나후아토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박물관에는 100구가 넘는 자연 미라가 전시돼 있으며, 대부분 19세기와 20세기 초 이 지역에 살았던 실제 주민들의 유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이곳의 미라가 고대 이집트의 미라처럼 인위적인 방부 처리를 거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과나후아토 지역의 건조한 환경과 토양 조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신이 자연적으로 보존됐다. 일부 미라는 당시 입었던 옷이 남아 있거나 얼굴의 형태까지 비교적 뚜렷하게 보존해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실을 따라가다 보면 미라 자체뿐 아니라 19세기 과나후아토의 장례 풍습과 죽음을 바라보던 당시 사람들의 문화도 함께 접할 수 있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미라를 유리 진열장 안에 전시하고 있으며, 각각의 보존 상태와 모습도 조금씩 다르다. 단순히 무서운 볼거리를 보여주는 공간이라기보다 과나후아토 사람들이 살아갔던 흔적과 삶과 죽음에 대한 문화를 들여다보는 장소에 가깝다.

사진= 과나후아토 관광청 홈페이지
과나후아토 미라박물관
Explanada del Panteón Municipal s/n, Nopal 15, Centro, Indeco Panteon, 36000 Guanajuato, Gto.,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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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Mariscos La jaula 마리스코스 라 하울라 |
마리스코스 라 하울라(Mariscos La jaula)는 과나후아토 외곽에 자리한 멕시코 해산물 요리 전문점이다. 상호에 들어간 ‘마리스코스(Mariscos)’는 스페인어로 해산물을 뜻한다. 이름 그대로 새우와 생선, 문어, 조개, 게 등 다양한 해산물을 활용한 멕시코식 요리가 메뉴의 중심을 이룬다. 해산물 토스타다부터 세비체, 아과칠레, 수프, 생선구이까지 선택지가 다양해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서로 다른 메뉴를 주문해 나눠 먹기에도 좋다.
이곳에서 특히 눈여겨볼 음식은 포솔레 데 마리스코스(Pozole de Mariscos)다. 포솔레는 옥수수 알갱이인 호미니를 넣고 끓이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국물 요리로, 일반적으로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사용하지만 이곳에서는 해산물을 넣은 색다른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좀 더 가볍게 시작하고 싶다면 토스타다(Tostada) 종류를 곁들여보자. 바삭한 토르티야 위에 해산물과 채소 등을 올려 먹는 음식으로, 이곳에서는 새우를 올린 토스타다 데 카마론과 생선 세비체를 올린 토스타다 데 세비체 데 페스카도가 대표 메뉴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니 방문 시 참고하자.
Mariscos La jaula
Blvd. Guanajuato 33a, Barrio de la Presa, 36080 Guanajuato, Gto.,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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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Museo Iconográfico del Quijote 돈키호테 박물관 |

사진= 과나후아토 관광청 홈페이지
과나후아토에서 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색다른 공간을 만나고 싶다면 돈키호테 박물관으로 향해보자. 과나후아토 역사 중심지에 자리한 이곳은 스페인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주제로 한 전문 박물관이다. 단순히 소설의 줄거리와 작가의 생애를 소개하는 문학관이 아니라 수많은 예술가가 돈키호테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에 가깝다.
박물관은 현재 회화와 조각, 판화, 서적, 도자기 등을 포함해 1000점이 넘는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내부에 들어서면 돈키호테라는 하나의 인물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소장품은 17개 전시실에서 순환 전시되며 회화와 조각은 물론 판화, 책, 도자기 등 표현 방식도 다양하다. 갑옷을 입고 창을 든 익숙한 돈키호테가 있는가 하면, 인물의 형태를 과감하게 해체하거나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도 등장한다. 소설을 자세히 알지 못하더라도 작품마다 달라지는 돈키호테의 모습을 비교하며 미술관처럼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시를 모두 둘러본 뒤에는 박물관 내 서점에도 들러보자.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를 주제로 한 책과 전시 카탈로그, 기념품 등을 판매하고 있어 여행 기념품을 고르기에도 좋다. 상설 전시 외에 박물관 자체 컬렉션과 국내외 작가를 소개하는 기획전도 이어지기 때문에 방문 시기에 따라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수백 년 전 탄생한 소설 속 기사가 현대의 회화와 조각으로 끊임없이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왜 과나후아토 곳곳에서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지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박물관을 나선 뒤에는 인근 역사 중심지의 골목을 걸으며 과나후아토의 예술적인 분위기를 계속 즐겨보자.
돈키호테 박물관
Cantarranas 1, Zona Centro, 36000 Guanajuato, Gto.,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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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Basílica Colegiata de Nuestra Señora de Guanajuato 과나후아토 성모 대성당 |

사진= 과나후아토 관광청 홈페이지
과나후아토 성모 대성당은 과나후아토를 대표하는 종교 건축물이다. 평화광장을 마주하고 우뚝 서 있는 성당으로, 선명한 노란색 외벽과 붉은색 장식, 높이 솟은 종탑 덕분에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띈다. 주변의 알록달록한 건물과 언덕 풍경까지 한데 어우러져 과나후아토를 상징하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내부에 들어섰다면 가장 먼저 중앙 제단으로 시선을 옮겨보자.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과나후아토의 수호 성모로 여겨지는 과나후아토의 성모상이다. 성모상은 단순한 종교 조각을 넘어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의 신앙과 도시 정체성을 상징해 온 존재다. 또한 아치와 높은 천장 아래로 이어지는 공간과 종교 조각, 여러 제단이 어우러져 외부의 화려한 색채와는 또 다른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재 내부에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장식이 주를 이루며, 오랜 역사 속에서 시대에 따라 건축과 장식이 변화해왔다는 흔적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성당 안에서는 수호 성모상을 천천히 살펴보고, 밖으로 나와 평화광장에서 노란색 성당과 언덕 도시의 풍경을 함께 감상하며 과나후아토 구시가지 여행을 이어가 보자.

사진= 과나후아토 관광청 홈페이지
과나후아토 성모 대성당
C. Ponciano Aguilar 7, Zona Centro, 36000 Guanajuato, Gto.,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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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Monumento Al Pipila 피필라 기념비 |

사진= 과나후아토 관광청 홈페이지
과나후아토 여행의 마지막은 도시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피필라 기념비에서 장식해 보자. 산미겔 언덕 정상에 우뚝 서 있는 거대한 석상으로, 멕시코 독립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기념물이자 과나후아토에서 손꼽히는 전망 명소다. 높은 곳에서 형형색색의 집과 성당, 구시가지의 골목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바라볼 수 있어 과나후아토 여행에서 빼놓기 아까운 장소다.
기념비를 충분히 살펴봤다면 바로 앞 전망대로 이동해보자. 사실 여행객에게 피필라 기념비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곳에서 펼쳐지는 풍경이다. 산과 언덕 사이에 형성된 과나후아토의 구시가지가 발아래 펼쳐지고, 빨강과 주황, 노랑 등 다양한 색깔의 집들이 경사면을 따라 빼곡하게 이어진다. 평지에서 골목을 걸을 때와는 전혀 다른 과나후아토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가능하다면 방문 시간은 늦은 오후부터 해 질 무렵으로 잡아보자. 햇빛이 남아 있을 때는 알록달록한 건물과 성당의 색깔이 선명하게 드러나 과나후아토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이후 해가 산 너머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도시 전체가 부드러운 빛으로 물들고, 어둠이 찾아오면서 구시가지 곳곳에 하나둘 조명이 들어오는 모습까지 이어서 볼 수 있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거대한 피필라 석상을 가까이에서 살펴본 뒤 전망대에 서서 형형색색의 도시가 언덕을 가득 채운 모습을 바라보며 과나후아토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해 보자.

사진= 과나후아토 관광청 홈페이지
Monumento Al Pipila
Cerro de San Miguel S/N, Zona Centro, 36000 Guanajuato, Gto., 멕시코
과나후아토는 짧은 하루만으로도 멕시코 특유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도시다. 좁은 골목 사이로 이어지는 형형색색의 건물과 오랜 세월을 간직한 건축물,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이야기를 따라 걷다 보면 과나후아토만의 독특한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멕시코에서 특별한 하루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알록달록한 풍경 속 수백 년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과나후아토로 떠나보자.
글= 이경동 여행+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