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가기 좋은 대만 타이중 하루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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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부의 대표적인 문화·휴양 도시인 타이중은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여행지로 알려져있다. 온화한 기후와 넓은 녹지 공간, 충실한 교육·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가장 이상적인 도시로 손꼽힌다.
자전거 문화 박물관 Cycling Culture Museum

자전거 문화 박물관은 대만의 세계적인 자전거 브랜드인 자이언트 그룹이 2020년 7월 타이중 과학단지 내에 개관한 최첨단 박물관이다. 대만의 유명 건축사무소 Q-Lab이 자전거의 역동성과 공기역학적 유선형 디자인을 모티브로 설계하여, 마치 거대한 은빛 우주선이나 사이클 헬멧을 연상시키는 미래지향적인 건축물 외관부터 예사롭지 않다. 자전거의 200년 역사, 과학적 원리, 그리고 사이클링 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400 NTD(약 1만 8000원), 18세 미만이나 학생은 200 NTD(약 9000원)이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국은 한강 공원이나 국토 종주 자전거길 등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 자전거 문화에 매우 익숙하고 친숙한데, 이 박물관은 아이들에게 자전거가 움직이는 물리적 원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VR 자전거 경주나 공기 저항 체험 같은 첨단 인터랙티브 시설을 직접 만지고 조작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날씨가 덥거나 비가 자주 오는 대만의 기후 특성상 쾌적하고 시원한 실내에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간을 보내기 완벽한 장소이기 때문에 한국인 가족 여행객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선우 훠궈 중커점 Shian Yeou (鮮友火鍋-中科店)

타이중시 시툰구 중커 부근에 위치한 선우 훠궈 중커점은 대만 특유의 풍성하고 활기찬 무한리필 뷔페식 훠궈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단일 육수에 고기 몇 점만 나오는 정갈한 스타일과 달리, 개인별 1인 냄비가 제공돼 육수 취향이 다른 일행과도 각자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각종 해산물, 채소는 물론이고 대만식 딤섬, 루로우판(대만식 돼지고기 덮밥), 튀김류, 케이크와 푸딩 등 디저트, 음료, 생맥주, 아이스크림까지 한자리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현지인들이 가족 외식이나 모임 장소로 자주 이용하는 곳이라 대만 대중의 실제 식문화를 가까이서 체감하기에도 최적이다.
꼭 먹어야 하는 대표 메뉴는 기본 베이스로 가장 무난하면서 깊은 맛을 내는 맑은 육수(原味鍋)나 얼큰한 마라 육수(麻辣鍋)이며, 뷔페 바에 마련된 샤부샤부용 우삼겹과 신선한 생선 살, 오징어, 그리고 대만식 수제 어묵 피쉬볼을 취향에 맞게 직접 만든 소스에 찍어 먹는 조합을 추천한다.
이베트 카페(ivette cafe)

타이중 번화가이자 가오슝과 연결되는 주요 교통 요충지 인근에 위치한 이베트 카페(ivette cafe)는 분위기와 건강, 비주얼을 동시에 잡은 호주식 브런치 전문 카페다.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깔끔한 브런치를 좋아하는 여행객에게 추천한다.
2016년에 개관한 이베트 카페는 ‘Honest Food(정직한 음식)’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현지의 신선한 친환경 식재료와 최소한의 인공 첨가물만을 사용하는 웰빙 브런치를 선보인다. 오너 셰프이자 대표인 이베트(Ivette)가 호주에서 거주하며 경험한 호주의 브런치 라이프스타일과 특유의 정갈함을 보여준다. 내부는 통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부한 자연광, 화이트와 연한 민트 우드 톤이 어우러진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모던 건축 양식을 취하고 있어 공간 자체에서 주는 청량함이 뛰어나다.
이곳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대표 메뉴는 사워도우 빵 위에 부드러운 아보카도와 수란을 얹어낸 아보카도 토스트와 푸짐한 구성을 자랑하는 오스트레일리아 빅 브렉퍼스트(Big Aussie Breakfast), 그리고 계절 과일과 요거트를 곁들인 프렌치토스트다. 음료로는 오스트레일리아 스타일의 진한 플랫 화이트 커피나 자색고구마 라떼, 독특한 차이티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메이플 가든 (Maple Garden, 가액화원)
추에디위안 또는 가액화원은 타이중 시내 중심부인 시툰구에 위치한 아주 독특한 형태의 도심 속 생태 공원이다. 원래 이곳은 대형 국제 컨벤션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건설사와의 계약 문제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거대한 구덩이만 남게 됐다. 타이중시는 이 버려진 공간을 흙으로 메우는 대신 그 움푹 팬 지형을 그대로 활용해, 2012년 대만 최초의 ‘하향식(Sunken)’ 빗물 저류 생태 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 지면보다 아래로 푹 꺼진 지형 덕분에 주변의 자동차 소음이 자연스럽게 차단되어 도심 한복판인데도 놀라울 정도로 고요하며,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므로 누구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고층 빌딩 숲에 둘러싸인 계곡 모양의 공원 한가운데에는 맑은 인공 호수가 있고, 그 위로 나무 데크 산책로가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밤이 되면 주변 빌딩들의 화려한 불빛이 호수 수면에 거울처럼 반사되는데, 한국의 송도 센트럴파크나 서울의 화려한 도심 야경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하는 멋진 뷰를 선사한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이유는 차가 다니지 않는 도심에서 가장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평화로운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호수에 사는 물고기와 거북이, 오리들을 가까이서 관찰하며 먹이를 줄 수 있는 훌륭한 자연 친화적 생태 학습장이기 때문이다.
광푸 신촌 GuangFu New Village

광푸 신촌은 우펑구에 위치한 매력적인 문화 예술 마을이다. 이곳은 1956년 대만 성정부가 타이베이에서 중부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공무원과 그 가족들을 위해 지어진 타이완 최초의 신도시 형태 거주지였다. 당시 영국의 전원도시(Garden City) 개념을 도입해 하수도 시스템과 녹지를 완벽히 갖춘 이상적인 마을이었으나, 1999년 대문을 강타한 921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고 주민들이 떠나면서 오랫동안 폐허처럼 방치됐었다. 이후 정부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이 역사적인 마을을 허물지 않고 보존하기로 결정했고 2014년경부터 청년 창업가와 예술가들이 빈집을 리모델링해 입주하면서 지금의 생기 넘치는 청년 예술 창업 촌으로 완전히 탈바꿈했습니다.
이곳 역시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거닐며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붉은 벽돌담, 집어삼킬 듯 자라난 거대한 반얀트리 나무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감각적인 독립 서점, 카페, 수공예품 공방들이 어우러져 대만 특유의 짙은 레트로 감성을 뿜어낸다. 사진 찍기 좋은 빈티지 포토존이 마을 곳곳에 널려 있고 자동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널찍한 골목과 그늘진 산책로가 많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돌아다니며 옛 대만의 정취와 아기자기한 예술 작품들을 구경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장소다.
오봉산 전망대 / 아오펑산 전망대 Aofong Hill Observatory
오봉산 전망대 또는 아오펑산 전망대는 탁 트인 조망 명소다. 이 전망대는 아오펑산 스포츠 공원 전체 대대적인 정비 사업 일환으로 2014년경 새롭게 조성되었으며, 산중턱에서 180도 반원형으로 뻗어 나간 세련된 둥근 철골 구조와 따뜻한 느낌의 목재 데크로 만들어져 있다. 고지대에 위치해 있지만 주차장이나 공원 입구에서 이어지는 산책로가 완만하게 잘 정비되어 있어 아이들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고 전망대 출입은 24시간 언제나 무료다.
전망대에 서면 칭수이 시내의 전경은 물론 멀리 타이중 항구와 해안선까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특히 대만 최고 일몰 명소로 꼽힐 만큼 해 질 녘의 풍경과 해가 진 후의 도시 야경이 압도적이다.
이곳은 전망대 바로 아래에 있는 아오펑산 공원에는 대형 스파이더 그물망, 거대한 클라이밍 시설, 모래놀이터 등 한국의 일반적인 도심 놀이터에서는 보기 힘든 초대형 익스트림 놀이 시설들이 다수 갖춰져 있어 아이들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기에 좋다. 낮에는 공원에서 역동적으로 뛰어놀고 해 질 무렵 전망대에 올라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한 뒤 저녁을 먹는 등 가장 효율적이고 완벽한 반나절 여행 동선을 짤 수 있다.
권효정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