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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 중국 한 바퀴…왕홍 되고 변검 공연 보는 상하이 식당

여행 플러스 조회수  

상하이 ‘테이스트 오브 차이나’

미식·미디어 아트·공연 결합 다이닝

지역별 전통 공연 보며 한끼 식사

왕홍체험 하고 사진부터 식사까지

상하이에는 즐길 거리가 많아도 너무 많다. 맛집도, 관광지도, 체험거리도 넘쳐난다. 짧은 일정으로 여행하는 이들이라면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고민을 덜어줄 만한 공간이 있다. 한 끼 식사 안에 중국 문화 만끽할 수 있는 테이스트 오브 차이나(Taste of China)다.

중국 각 지역의 음식과 전통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테이스트 오브 차이나/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상하이 와이탄 구시청 건물에 자리한 테이스트 오브 차이나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선보인 문화 체험형 공간이다.

중국 미식과 첨단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다이닝 콘텐츠로, 음식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왕홍 체험부터 미디어아트 공연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볼거리와 먹거리를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여행객에게 제격인 공간이다.

테이스트 오브 차이나/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면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3면을 둘러싼 대형 스크린은 물론 식탁까지 무대가 된다. “이게 식당이야 극장이야”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이유다. 일반적인 레스토랑보다는 테이블을 갖춘 공연장에 가깝다.

자리에 앉으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곳의 콘셉트는 판다 셰프 ‘청바오바오’의 여행이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식당을 운영하기 전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해 중국 전역을 여행하며 각 지역 요리 고수들에게 비법을 전수받는 스토리다. 판다가 새로운 지역에 도착할 때마다 화면 속 풍경이 바뀌고 스승에게 배운 음식이 실제 테이블 위에 등장한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타이밍에 맞춰 음식과 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이야기 전개에 따라 등장하는 각 지역의 음식. 왼쪽부터 베이징덕, 마파두부, 산탕위./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청바오바오는 동쪽에서 시작해 북부, 남부, 서부, 중부 등 중국 전역을 거쳐 마지막 상하이로 돌아온다. 총 7개 지역을 여행하는 동안 각 지역의 대표 음식과 문화가 차례로 소개된다. 예를 들어 북부 지역에 도착하면 화면 가득 베이징의 풍경이 펼쳐지고, 2~3분간 청바오바오와 스승의 에피소드를 상영한 뒤 대표 음식인 베이징덕을 서빙한다. 지역 음식을 맛보는 것을 넘어 그 음식이 탄생한 지역으로 순간 이동하는 듯한 몰입감을 주는 것이다.

미디어와 이어지는 전통 공연/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지역별 전통 공연도 눈앞에서 펼쳐진다. 화면 속에서 하늘거리며 춤추던 무용수가 어느 순간 실제 무대로 튀어나온다. 차를 마시는 방법을 알려주던 무용수는 공연을 마친 뒤 다시 화면 속으로 홀연히 사라진다. 현실과 미디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셈이다.

마파두부와 함께 즐기는 변검 공연/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훠궈와 함께 즐기는 소림 무술/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사천 지역에서는 매콤한 마파두부와 함께 화려한 변검 공연이, 중부 지역에서는 뜨끈한 훠궈와 함께 역동적인 소림 무술이 펼쳐진다. 마치 화면 속 캐릭터가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연출에 눈을 떼기 어렵다.

다양한 인터랙티브 체험/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지역을 이동할수록 체험 요소도 풍성해진다. 직접 종이를 잘라 풍등을 만들거나, 테이블 위에 쓴 한자가 화면 속 스토리와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체험이 이어진다. 남부 지역에서는 산탕위라는 생선 요리가 등장한다. 이때 테이블 위 풍경까지 물속으로 변한 듯한 미디어 연출이 더해진다. 이어 소수민족 복장을 한 연기자들이 등장해 관람객들과 차를 나누며 교감한다.

상하이 지역 디저트까지 먹고 나면 한 끼 식사와 함께 중국 전역을 일주한 듯한 여운이 남는다.

직접 고기와 채소를 넣어 먹을 수 있는 훠궈. 취향껏 소스를 만들 수도 있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음식 자체의 완성도도 훌륭하다. 대개 이런 체험형 공간은 ‘보는 재미’에 치중해 맛을 놓치기 쉽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이곳은 맛의 기본기까지 잡았다. 이날 함께한 방문객들은 “보통 이런 곳은 음식 퀄리티가 낮기 마련인데 기대 이상으로 맛까지 좋아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테이스트 오브 차이나의 왕홍 체험 중인 외국인 관광객/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테이스트 오브 차이나의 또 다른 매력은 왕홍 체험이다. 최근 중국 여행의 필수 코스로 떠오른 ‘왕홍 체험’을 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왕홍(网红)은 중국에서 인플루언서를 뜻하는 말이다. 인플루언서처럼 자신을 화려하게 꾸미고 사진과 영상을 남기는 놀이문화를 ‘왕홍 체험’이라고 부르며 최근 중국 여행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상하이 여행객들은 보통 예원 일대에서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사진 촬영뿐만 아니라 의상을 입은 채 식사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테이스트 오브 차이나의 왕홍 체험 중인 외국인 관광객/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원하는 복장을 고르면 이에 맞는 헤어와 메이크업을 더해준다. 화려한 전통 의상부터 치파오, 소수민족 의상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남성용 의상도 마련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다.

준비를 마치면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을 진행한다. 시공간을 초월해 낯선 시대의 주인공으로 변신한 스스로의 모습에 체험객들은 거울을 보며 유쾌한 웃음을 터뜨린다. 촬영한 사진은 추후 전달 받을 수 있다. 촬영을 마치고 곧바로 평상복으로 갈아입어도 되지만 이 공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의상을 그대로 입은 채 식사 테이블로 향하는 것을 추천한다.

상하이(중국)=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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