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명절에 경기도로 올라오는 길에
고속도로휴게소 맛집을 들렀는데요. 어디를 갈지 지하는 휴게소마다
고민을 하다가 하남드림휴게소를 갔는데 희안하게도 브레이크 타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밥을 먹지 못하고 그 다음번 이천휴게소 하남방향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늘 주문하는 돈까스와 함께
라면도 하나 주문을 해보았어요.
돈까스는 소스가 뿌려져 나오며 사우전드아일랜드 소스가 곁들여진 양배추 샐러드,
밥, 옥수수콘, 피클과 단무지 및 김치, 깍두기, 장국까지 알차게 나옵니다.
다만 식기가 닿는 트레이의 위생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이 부분이 아쉬웠네요.
돈까스는 손바닥 한개 반 정도의 왕돈까스였으며
소스는 차지 않고 따뜻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이 정도면 감지덕지한 퀄리티이죠.
그리고 바로 잘라 보았습니다. 1cm 정도 될 것 같은 고기 두께를 보여주며
튀김옷은 약간 두툼한 편입니다.
모두 칼질을 해서 젓가락으로 집어 먹으면 편해요.
아이도 잘 먹는 돈까스였으며 지금까지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경기도쪽 휴게소는 상행보다는 하행쪽의 음식이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하나는 싼걸로 시킨다고 ( 그리고 얼큰한 국물도 땡겨서 ) 주문한
라면입니다. 지난 문경인지 어디의 휴게소에서 주문한 떡 라면은 완전 한강물 라면이라
반도 못 먹었는데, 그래도 여긴 물 양은 잘 맞춰진 느낌이네요.
라면의 기본 구성 외에는 파가 약간 들어간 것 같았고
계란물은 따로 풀어 있지 않습니다.
라면은 살짝 꼬들하게 잘 끓여서 있어서 마음에 들었네요.
퍼진 것 좋아한다면 몇 분 뒤에 먹으면 될 것 같고요.
칼칼한 국물에 밥을 말아 먹어도 좋고,
입맛 없을 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볍게 먹기에는
라면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돈까스 한점씩 뺏아 먹으면서 라면도
후르륵 게눈 감추듯 먹었네요.
차가 좀 막혀서 운전을 오래했더니 녹초가 되어 가던 시점이라
어서 먹고 힘내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 샤워하고 꿀잠을 자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입맛이 없었는데 그럼에도 얼큰한 국물이라
잘 들어 갔던 라면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집에가서 끓여 먹어도 되었지만 그럼 또 소화를 시키고 자야 하고,
아이 먹을건 없으니 장거리 운전할 때는 먹고 들어가는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별건 없었지만 적당히 한끼 떼우기는
안성맞춤이었던 고속도로휴게소 맛집이었습니다.
이천휴게소(하남방향)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서이천로853번길 346-129
주소 : 경기 이천시 신둔면 서이천로853번길 346-129
전화 : 031-638-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