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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나들이 국내 봄 여행지 경기도 사찰 여주 신륵사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딱 1년 만에 다시 찾은 경기도 사찰 여주 신륵사.

어찌 보면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을 때 들러 돌아갈 즈음엔 초록이 가득해질 때 또는 단풍으로 물들 때 다시 와야겠다 생각을 하지만 행동으로 옮겨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국내 봄 여행지로만 연이어 소개하게 되네요.

하지만 경기도 사찰 여주 신륵사는 종교관과 무관하게 서울 근교 나들이 장소로 추천드릴 만 한 곳입니다.

여주신륵사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73

서울 근교 나들이 국내 봄 여행지 여주 신륵사 클립.

비 오는 날의 여행.

투명 우산 받쳐 들고 벚꽃길을 걷는다. 나름의 서울 근교 나들이는 아무도 없을 것만 같은 조용한 길이었다.

입술이 굳어져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어 그저 조용히 걷기만 하는 길.

이렇게 조용한 국내 봄 여행지가 또 있을까 싶은 곳은 경기도 사찰 여주 신륵사 앞 벚꽃길이다.

그 옆으로 작은 공원도 휘적 휘적 걸어본다.

한눈에 들어오는 소규모의 공원이지만 넓지 않아 또 좋아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경기도 사찰 여주 신륵사 일주문.

또 그 옆으로 벚꽃길이다.

비에 젖어 그 빗물의 무게가 무거워 떨어져 내린 꽃잎이 있을지도 모를 그런 꽃길.

일주문을 들어서면 꽃나무보다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아직 겨울을 다 보내지 못한 듯 처량하다.

이즈음 사천왕문이 있어야 보편적인 사찰 가람의 체계일 텐데 경기도 사찰 여주 신륵사는 불이문이 등장한다.

오른쪽에 놓인 커다란 누각.

어떤 목적으로 건축되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남한강을 내려다보는 곳으로 사찰 탐방 미루고 느긋하게 쉬어가도 좋을 곳이란 생각을 잠시 해봤다.

서울 근교 나들이 장소로 선택한 여주 신륵사의 이른 아침은 고요함 그 자체이며 사람을 만나지 못하니 의외로 좋다.

왼쪽으로 범종각과 불교용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고 그 옆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구룡루(九龍樓)가 보인다.

뒤로 돌아오니 편액에 봉미산신륵사(鳳尾山神勒寺)라고 적혀 있다. 이 부근의 산이 봉미산이었군.

지도를 찾아보니 해발 156.4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이 근처에선 가장 높은 산이다.

경기도 사찰 여주 신륵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이자 경기도 전통사찰로 지정되어 있어 많은 불자들이 찾는 전국유명사찰 중 하나이지만 쿠니처럼 많은 사람들은 서울 근교 나들이 장소로 생각하며 여행하듯 오는 이가 많고 또 지금과 같은 철이라면 국내 봄 여행지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연등에 가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구룡루와 마주 보고 있는 저 앞쪽 건물은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극락보전으로 이곳 사찰의 중심 법당으로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다.

극락보전 앞 보물로 등재된 여주 신륵사 다층석탑.

2단으로 기단을 쌓고 그 위로 여러 층의 탑신을 쌓아 올린 이 탑은 얼핏 보면 목탑처럼 보이기도 하고 전탑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돌을 깎아 만든 석탑이다.

극락보전 안에도 보물이 있다.

‘여주 신륵사 목조아미타여래 삼존상’이 바로 그 보물이며, 금색으로 칠이 되어 있어 목조라는 것을 모를 수 있지만 내부는 목재다. 가운데의 여래는 앉아 있고, 양옆의 보살은 서 있는데 유난히 높은 육계, 이국적인 얼굴, 옷 주름 표현의 독창성 등의 조형적 특징은 다른 불상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새로운 특징이라 하겠다.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여주 신륵사 극락보전 삼장보살도’

오른쪽 끝으로 삼성각.

왼쪽 아래로 조사당(祖師堂)이 위치한다.

조사당은 조선 전기 예종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되며 아담하지만 균형이 매우 잘 잡혀 있어 조선 전기의 조각 기법을 알아볼 수 있는 매우 훌륭한 건물로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조사당 건물 내부에는 지공 화상이 모셔져 있고 뒤로 무학대사와 나옹 화상의 영정이 있다.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잘 자라지 않는 향나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크기로 할 수 있다.

그래서 보호수이며 1982년 기준 약 600년 정도의 수령이라 추정하고 있다.

극락보전의 화려한 연등이 아닌 흰색의 연등이 달려있는 명부전.

그리고 명부전과 같은 의미의 건축물이지만 그중에서도 사십구재와 기타 재를 모신 후 떠나가는 영가의 마지막을 전송하는 곳이라 하여 봉송각이라 이름 붙어 있다.

빗물을 머금은 목련. 이제 얼마 뒤면 초록의 나뭇잎만 가득하게 될 게다.

이렇게 꽃을 봄으로써 국내 봄 여행지를 걷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그게 아니라면 겨울과 더 비슷한 풍경.

구룡루(九龍樓)를 밖으로 또 거대한 보호수와 그 아래로 소원지를 묶어 놓는 곳.

저 안에는 어떤 소원들이 들어 있을까?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모두 소원성취하시길.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여주 신륵사 다층전탑이 보이는데 돌을 깎아 만든 석탑이 아닌 흙을 구워 만든 전탑이다.

역시 보물인 여주 신륵사 대장각기비.

이는 고려 말 신륵사에 대장각을 만든 후 그 내력을 새신 것으로 공민왕과 부모의 명복을 빌고자 보세존자 나옹 화상의 제자들과 함께 발원하여 고려대장경을 인쇄하고 이를 보관하기 위해 대장각을 지었다.

남한강변 바로 옆에 놓인 멋진 정자 하나.

이런 곳 참 좋다.

빗물에 떨어진 꽃잎을 밟지 않으려 큰 걸음을 옮기다 한 컷.

비 오는 날 서울 근교 나들이를 위해 방문한 경기도 사찰 곳곳에서 국내 봄 여행지 향기를 맡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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